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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크롬 vs 파이어폭스: 당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는?

브라우저 비교 기사는 좀처럼 독자의 생각을 바꾸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크롬과 파이어폭스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마음속으로 정해두고 이 글을 클릭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저는 어느 한쪽을 강요할 생각이 없습니다.

대신, 사용자가 왜 한쪽을 더 선호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과 특징을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이 비교가 그저 현재의 선호를 재확인하는 데 그친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제 편향성이 걱정된다면 솔직히 밝히겠습니다: 저는 사실 이 둘보다 오페라(Opera)를 더 좋아합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보다 객관적인 분석을 원하신다면 2016년 주요 브라우저 전체 비교 기사를 참고하세요. 이 글과 함께 읽으면 가장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용자가 파이어폭스를 사랑하는 이유

저는 수년간 파이어폭스와 애증의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탭 브라우징을 처음 경험하게 해준 브라우저라 인터넷 익스플로러(당시 파이어버드라 불리던 시절)에서 갈아타게 된 계기였습니다. 또한 모질라가 원칙을 고수하며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한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파이어폭스에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자유로운 인터페이스 및 설정 커스터마이징

파이어폭스의 가장 큰 장점은 웹 브라우징 환경을 사용자 입맛대로 뜯어고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크롬을 포함한 어떤 브라우저보다 훨씬 깊은 수준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이는 인터페이스와 설정, 두 가지 차원에서 제공됩니다.

2016년 크롬 vs 파이어폭스: 당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는?

인터페이스 측면: 주소창과 버튼을 드래그하여 원하는 대로 배치하고, 불필요한 요소는 쉽게 숨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완성 테마(Complete Themes)'를 설치하면 브라우저의 외관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크롬, 오페라, 맥스톤 등 다른 브라우저의 모양을 흉내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설정 측면: about:config 페이지를 통해 파이어폭스의 모든 설정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으며, 모든 설정이 검색 가능합니다. 크롬에도 chrome://flags 페이지가 있지만, 기능이 덜하고 검색도 불편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사용자 친화적 기본 기능

파이어폭스에는 크롬에서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쓸 수 있는 유용한 기능 두 가지가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확장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작동합니다. 바로 '탭 그룹(Tab Groups)'과 '읽기 모드(Reading Mode)'입니다.

탭 그룹은 모질라가 기획과 구현 모두 완벽하게 해낸 기능입니다. 탭들을 여러 '그룹'으로 묶어두고 언제든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탭 정리에 탁월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016년 크롬 vs 파이어폭스: 당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는?

참고: 탭 그룹 기능은 파이어폭스 45부터 기본 기능에서 제외되어 별도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읽기 모드는 광고, 사이드바, 이미지 등 본문 외 요소를 모두 제거해 글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글자색과 배경색도 눈에 편안하게 자동으로 조정해 줍니다.

가벼운 리소스 사용량

크롬은 '자원 낭비'라는 악명이 높습니다. 램(RAM)을 잔뜩 잡아먹고, CPU 점유율이 치솟으며, 결과적으로 휴대기기 배터리 수명을 갉아먹습니다. 파이어폭스도 리소스 관리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크롬과 비교하면 확실히 더 절제되어 있고 덜 탐욕스럽습니다.

2016년 크롬 vs 파이어폭스: 당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는?

단점도 있습니다. 크롬이 백그라운드에서 상시 실행되는 탓에 파이어폭스의 시작 속도가 더 느리고, CPU 사이클을 독점하지 않아 페이지 로딩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파이어폭스가 '지연 탭 로딩(lazy tab loading)'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새 탭을 열어도 사용자가 선택하기 전까지 로딩이 시작되지 않아, 여러 탭을 한꺼번에 열어도 컴퓨터가 버벅이지 않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오픈 소스 철학

모질라 재단은 비영리 단체입니다. 구글처럼 이윤 추구가 최우선이 아니므로, 파이어폭스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브라우징 습관을 분석하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며 감시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2016년 크롬 vs 파이어폭스: 당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는?

반면 크롬은 데이터 수집이 핵심입니다. 이 이유만으로 크롬과 결별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만약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파이어폭스가 정답입니다.

주요 브라우저 중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철학을 고수하는 곳은 파이어폭스가 유일합니다. 최대 장점은 누구나 언제든 소스 코드를 들여다볼 수 있어, 은밀한 악의적 코드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크롬을 사랑하는 이유

크롬은 때로 수수께끼 같은 존재입니다. 싫어할 이유는 차고 넘치지만(위에서 언급한 것들), 너무나 잘 만들어진 브라우저라 많은 이들이 '다른 대안이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쓰게 만듭니다.

압도적인 확장 프로그램 생태계

크롬이 여전히 1위인 가장 큰 이유는 단연 확장 프로그램의 방대한 생태계입니다. 단순히 개수나 품질만이 아닙니다. 개발자들이 다른 브라우저 버전을 유지보수할 엄두를 못 내 크롬 전용으로만 나오는 확장 프로그램이 수두룩합니다.

2016년 크롬 vs 파이어폭스: 당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는?

그 규모가 압도적입니다. 모두에게 필수적인 확장 프로그램부터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도구, 탭 관리를 쉽게 해주는 확장까지 끝이 없습니다. 올해 새로 나온 놀라운 확장 프로그램들이 그 생태계가 여전히 뜨겁다는 증거입니다.

어떤 브라우저도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생태계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다른 브라우저들이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자사 브라우저에서 돌리려 안간힘을 쓰는 것만 봐도 크롬이 이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련된 인터페이스와 체감 성능

파이어폭스는 인터페이스를 마음껏 뜯어고칠 수 있지만, 크롬이 손대지 못하게 막아둔 건 '이미 완벽하니까'라는 자신감의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두 브라우저를 기본 상태 그대로 비교해 보면 크롬이 더 세련되고 다듬어져 있다는 인상을 받기 쉽습니다. 직관적이고 익히기 쉬우며, 동작이 더 빠릿빠릿하게 느껴집니다.

설정 만지기를 싫어한다면 크롬이 정답입니다.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도 크롬이 더 나은 선택인 이유입니다. 실수로 설정을 망가뜨릴 일이 적기 때문입니다.

2016년 크롬 vs 파이어폭스: 당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는?

앞서 파이어폭스가 리소스를 덜 쓴다고 했지만, 크롬이 CPU를 쥐어짜고 램을 차지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덕분에 브라우저가 최고 속도로 작동해 더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어느 쪽이 객관적으로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일 뿐, 어느 쪽을 택할지는 사용자 몫입니다. 성능이 중요하지만, 성능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최상급 보안성

크롬을 쓴다면 '구글이 내 모든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실제 감시 여부를 떠나, 수집되는 데이터 양을 고려하면 프라이버시는 포기하는 게 맞습니다.

2016년 크롬 vs 파이어폭스: 당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악성코드나 피싱 등 인터넷 공격 방어 측면에서는 크롬이 파이어폭스보다 더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기기 간 동기화 시 크롬은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를 적용하지만 파이어폭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건 크롬의 프로세스가 '샌드박스(Sandbox)' 안에서 격리되어 실행된다는 점입니다. 시스템 수준의 파일과 정보에 접근할 수 없죠. 웹사이트가 악성 코드를 실행하려 해도 샌드박스 울타리 안에 갇혀 시스템에 영구적인 피해를 주지 못합니다.

웹 개발의 최전선

크롬의 인기가 식지 않는 또 다른 거대 이유는 개발사가 구글이라는 점입니다. 구글 개발자들이 웹 표준 진화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어, 크롬은 자연스럽게 최신 기술의 선봉에 서게 됩니다.

2016년 크롬 vs 파이어폭스: 당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는?

예를 들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새 표준을 빠르게 도입합니다. 새로운 이미지 표준인 웹피(WebP) 추진이 대표적입니다. 또 유튜브가 60fps 영상을 처음 선보였을 때 이를 재생할 수 있던 건 크롬뿐이었습니다.

강력한 웹 개발자 도구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점도 전문 웹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가 크롬을 주력 브라우저로 삼는 큰 이유입니다. 파이어폭스에도 파이어버그(Firebug)라는 명성이 자자한 도구가 있지만, 크롬의 개발자 도구(DevTools)가 이를 압도합니다. 여기에 크롬 전용 개발 확장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금상첨화입니다.

크롬 vs 파이어폭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누구도 당신을 대신해 결정할 수 없습니다. 한 브라우저가 다른 것보다 객관적으로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순진하거나 솔직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결국 당신의 컴퓨터 사양, 브라우저로 하는 업무 종류, 그리고 당신이 지향하는 원칙에 달려 있습니다.

온라인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고, 나만의 세세한 설정을 원하며, 리소스 점유율을 낮추고 싶다면 파이어폭스를 선택하세요. 속도와 보안, 다른 곳에선 구할 수 없는 독점 확장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 크롬을 선택하세요.

이 두 브라우저 중 당신은 어느 쪽을 더 선호하나요? 혹시 이 둘 말고 더 좋아하는 브라우저가 있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