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Chrome) 웹 브라우저에서 광고 차단을 시작하는 정확한 날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바로 2018년 2월 15일입니다. 이 날짜는 크롬 64(1월 23일 출시 예정)와 크롬 65(3월 6일 출시 예정) 사이에 딱 들어가는 시점으로, 구글이 보낸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할 만합니다.
사실 구글이 크롬에 광고 차단 기능을 탑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첫 번째 소문은 2017년 4월에 등장했습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세부 정보가 부족했지만, 같은 해 7월에는 실험 버전인 크롬 카나리아(Chrome Canary)에서 해당 광고 차단 기능에 대한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크롬이 차단하는 것은 '최악의 광고'
구글은 크롬이 2018년 2월 15일부터 광고 차단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목할 점은, 크롬이 모든 사이트의 모든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신 누구에게나 짜증을 유발하는 최악의 유형의 광고만 선별해서 차단합니다.
구글이 지원을 약속한 '더 나은 광고 연합(Coalition for Better Ads)'의 표준(Better Ads Standards)에 따르면, 차단 대상에 포함되는 광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팝업 광고
- 소리와 함께 자동 재생되는 영상 광고
- 카운트다운이 포함된 전면(prestitial) 광고
- 깜빡거리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광고
- 전체 화면을 덮는 스크롤 오버 광고
- 화면에 붙어 있는 대형 고정(sticky) 광고
이런 유형의 광고를 게재하는 웹사이트를 징계하기 위해, 구글은 30일 이상 '부적합(failing)' 판정을 받은 사이트의 광고를 전면 차단합니다. 해당 사이트는 문제가 되는 광고를 제거하고 별도의 심사를 다시 받아야만 크롬에서 광고가 재게재됩니다. 엄격하지만 합리적인 조치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가신 광고들은 사용자가 서드파티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부추기는 주범입니다. 그리고 광고 차단은 결국 웹사이트의 주요 수입원을 갉아먹습니다. 구글이 최악의 광고만 골라 차단함으로써 사용자가 별도의 광고 차단기를 찾아 떠나는 일을 막고, 웹사이트를 재정적 위기에서 구원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구글이 만드는 윈윈윈(Win-Win-Win) 구도
물론 구글 역시 이 모든 일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광고 판매는 여전히 구글의 핵심 비즈니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크롬의 자체 광고 차단 기능은 새로운 규칙을 지키지 않으려는 사이트를 제외하면 사용자, 웹사이트, 구글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서드파티 광고 차단 프로그램에게는 불행한 소식이겠지만요. 그래도 충분히 윈윈윈이라 할 만한 그림입니다.
크롬의 새로운 광고 차단 기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덜 성가신 광고 환경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가장 침습적인 광고들이 사라진다면 서드파티 광고 차단기 사용을 중단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아래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