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처음 공개된 구글의 '도난 감지 잠금(Theft Detection Lock)' 기능이 마침내 브라질의 일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능은 도난 시도가 있기 전부터,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리고 도난 이후까지 안드로이드 기기와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공장 초기화 방지… 도난 폰의 재판매 차단
도난 감지 잠금 기능 세트의 핵심 중 하나는 공장 초기화 보호입니다. 절도범이 훔친 기기를 초기화하더라도 "기기 또는 구글 계정 자격 증명을 모른다면" 새로운 설정을 완료할 수 없습니다. 구글은 이를 통해 도난당한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실상 판매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I가 도난 순간을 감지한다
도난 감지 잠금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발생하는 도난과 유사한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사용자 손에서 휴대폰을 낚아챈 뒤 달려가거나 차량, 자전거로 도주하는 상황이 생기면, AI 기반 도난 감지 시스템이 이를 포착해 '오프라인 기기 잠금(Offline Device Lock)'을 작동시킵니다.
오프라인 기기 잠금은 훔친 휴대폰을 빠르게 잠가 절도범이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또한 인증 실패가 과도하게 반복될 경우에도 기기를 자동으로 잠그는 기능이 함께 적용됩니다.
프라이빗 스페이스와 생체 인증 강화
PIN으로 보호되는 '프라이빗 스페이스(Private Space)'도 제공되어, 민감한 데이터가 담긴 앱을 별도 공간에 저장하고 잠글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도난 감지 잠금은 사용자의 구글 계정과 민감한 기기 설정을 보호하는 추가 보안 계층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신뢰할 수 없는 위치에서 PIN이나 패스키를 확인하거나 변경하려면 생체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전화번호만으로 잠그는 '원격 잠금'
구글은 '내 기기 찾기(Find My Device)' 서비스에도 '원격 잠금(Remote Lock)'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원격 잠금을 이용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전화번호만으로도 도난당한 휴대폰을 즉시 잠글 수 있습니다.
지원 기기와 배포 일정
일부 도난 방지 기능(원격 잠금 등)은 안드로이드 10 이상 기기에서 지원되지만, 일부 기능은 곧 출시될 안드로이드 15 전용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다른 국가나 지역에 대한 정식 배포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높은 휴대폰 도난율을 고려해 구글이 해당국에서 우선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