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파일을 가지고 여러 가지로 실험하고 동영상을 만드는 취미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아실 겁니다. 지금까지 저는 여러 작품으로 여러분을 매료시키려 노력해 왔는데요. 프랑켄슈타인 영화도 만들어 봤고, 느려진 영상에 프레임 간 끊김 없이 부드러운 움직임을 살려주는 Avisynth 활용법도 소개했으며, VirtualDub의 강력한 필터 기능으로 클립 크기를 조정하는 튜토리얼도 다뤘습니다. 하필 VirtualDub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인데요.
몇 주 전, 저는 Live For Speed 게임 리뷰를 다듬으며 새로운 스크린샷과 유튜브 영상을 추가했습니다. 그중 한 클립은 포뮬러 1 머신의 짜릿한 컨트롤 상실 장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담아내고, 오디오 피치까지 조절한 작품입니다. 2011년 르망 24시 내구전에서 알란 맥니시(Allan McNish)가 시속 250km로 타이어 벽에 충돌했던 장면과 다소 비슷한 분위기죠. 제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영상 속도 줄이기
영상 속도를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프레임레이트만 변경한 뒤 다시 압축(recompress)하면 끝입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오디오는 그대로 정상 속도로 재생되어, 느려진 영상보다 한참 먼저 끝나버리는 것이죠. 이건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닙니다.
오디오를 영상 길이에 맞추기
이제 오디오도 함께 조정해야 합니다. 직접 스트리밍 복사(Direct stream copy) 대신 Full recompress를 선택하고 적절한 오디오 압축 방식을 설정하세요. 그다음 Use advanced filtering에 체크하면 Audio 하위 메뉴에 Filters 항목이 활성화됩니다. 해당 메뉴를 클릭하세요.
필터 메뉴가 열립니다. 오디오 필터는 영상 필터보다 다소 복잡한데, 입력(Input)과 출력(Output)을 지정하고 관련 필터들을 선으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Add 버튼을 클릭한 후 input, stretch, ratty pitch shift(선택 사항), output을 차례로 배치하세요. 각 박스 사이에 화살표가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력에서 출력까지 흐름이 완전하게 이어져야 하며, 중간에 끊기면 오류가 발생하니 주의하세요.
이제 영상 변화율에 맞는 stretch 비율을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상을 30FPS에서 12FPS로 늦췄다면, 오디오도 x2.5배로 늘려줘야 합니다. 또한 속도가 늦춰지면서 주파수가 낮아져 소리가 더 깊고 텅 빈 느낌이 되므로, 피치 시프트(Pitch shift)도 함께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필터는 Configure 버튼을 클릭하거나 다이어그램에서 해당 박스를 더블클릭하여 편집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게 전부입니다. 재압축을 실행하고 결과물을 감상하면 됩니다.
앞서 언급한 제 영상이 바로 좋은 예입니다.
마무리
짧은 튜토리얼이지만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닙니다. VirtualDub에서 오디오 필터를 다루는 데는 어느 정도 숙련이 필요하지만, 일단 요령을 익히면 특히 입력과 출력, 여러 필터 사이의 연결 방식에 익숙해진 후에는 작업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의 영상 제작 실력과 완성도도 한 단계 높아질 겁니다.
마지막으로,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 유튜브 채널에 들러 다양한 자료들을 둘러보세요. 즐거운 편집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