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TV는 스마트 TV입니다. 인터넷에 연결해 넷플릭스, 유튜브,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스포티파이 같은 서비스에서 음악과 영상을 바로 스트리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 멀쩡히 작동하는 구형 TV를 쓰고 있다면 굳이 당장 새 스마트 TV로 교체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운영체제가 '스마트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다양한 스트리밍 앱과 최신 기능을 포기해야 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일반 TV를 스마트 TV처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여럿 있습니다. 그 전에 먼저 TV가 '스마트'해지려면 어떤 요건이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TV를 스마트 TV로 바꿔 주는 대표적인 장치
- 안드로이드 TV 기반 미디어 플레이어 또는 크롬캐스트
- 애플 TV 4K
-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 게임 콘솔: 엑스박스 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 집에 있는 PC·노트북 재활용하기
일반 TV를 스마트 TV로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마트 미디어 플레이어(스트리밍 기기)를 구입해 TV의 HDMI 입력 단자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스마트 미디어 플레이어는 크기와 형태, 탑재 운영체제도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집안의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태블릿, PC, 스마트홈 제품과 잘 어울리는 기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기 간 연동이 얼마나 매끄러운지가 사용 만족도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주로 사용한다면 안드로이드 TV 기반 미디어 플레이어가 적합합니다. 애플 생태계에 깊이 몰두해 있다면 애플 TV가, 알렉사 호환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홈 제품이 많다면 파이어 TV 계열이 더 나은 선택입니다.
미디어 플레이어를 고르기 전에 확인할 사항
-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가?
-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홈 제품은 어느 생태계에 속해 있는가?
- TV에서 게임을 즐길 계획이 있는가?
-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나 노트북이 있는가?
1. 안드로이드 TV 기반 미디어 플레이어 또는 크롬캐스트
본인과 가족이 주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한다면 크롬캐스트나 안드로이드 TV 기반 스마트 미디어 플레이어가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이런 기기에는 구글 캐스트(Google Cast)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로컬에 저장된 파일은 물론 넷플릭스, 프라임 비디오,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스트리밍 앱의 음악과 영상을 손쉽게 TV로 보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리모컨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조작하는 기본형 크롬캐스트는 가격이 저렴한 반면, 구글 TV가 탑재된 크롬캐스트는 리모컨을 함께 제공하지만 판매 지역이 제한적입니다.
그 밖에 샤오미 Mi TV 스틱, 노키아 미디어 스트리머, 리얼미 4K 스마트 TV 스틱 등 완전한 안드로이드 TV OS를 탑재한 기기도 많습니다. 이런 제품은 리모컨이 기본 포함되어 있어 스마트폰 없이도 재생과 음량 조절이 가능하고, 오디오·비디오 스트리밍 앱을 네이티브로 지원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구글 홈 기반 스마트 스피커와도 완벽하게 연동됩니다. 리모컨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 질문에 답하고,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고,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Mi Box 4K 같은 제품은 별도 설정 없이도 4K 60fps HDR10 영상 재생을 지원합니다.
영상 스트리밍용 기기와 실시간 TV 채널 시청용 셋톱박스를 따로 두고 싶지 않다면 안드로이드 TV OS 기반 셋톱박스를 고려해 보세요. 이런 기기는 대략 6만 원대 가격대로, 실시간 TV 채널 시청과 넷플릭스·유튜브 같은 OTT 앱 실행을 한 대로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애플 TV 4K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맥 등 애플 제품이 많다면 애플 TV가 정답입니다. 안드로이드 TV OS나 파이어 TV OS 기반 경쟁 제품보다 네 배 가까이 비싸지만, 그만큼 빠르고 부드러운 동작 성능과 넉넉한 저장 공간을 갖췄고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성능도 자랑합니다. 에어플레이 2(AirPlay 2)를 통해 아이폰·아이패드·맥의 음악과 영상을 애플 TV로 스트리밍하거나 화면을 그대로 미러링할 수 있으며, 주요 스트리밍 앱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를 쓰지만 집안의 스마트홈 기기들이 알렉사와 호환된다면 아마존 파이어 TV가 적합합니다. 파이어 TV 스틱, 파이어 TV 스틱 라이트, 파이어 TV 스틱 4K 세 가지 모델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풀HD(1080p) TV라면 파이어 TV 스틱 라이트를, 4K TV라면 파이어 TV 스틱 4K를 선택하세요. 두 제품 모두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 프라임 비디오, 애플 TV+ 등 인기 스트리밍 앱을 폭넓게 지원합니다. 번들 리모컨으로 알렉사 음성 명령을 통해 콘텐츠를 검색하고, 웹에서 정보를 찾고, 호환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4. 게임 콘솔: 엑스박스 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집에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이 이미 있다면 추가 지출 없이도 구형 TV를 스마트 TV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콘솔들은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 프라임 비디오 등의 앱을 지원하고 저장 공간이 넉넉해 인터넷 스트리밍뿐 아니라 음악·영상 파일을 기기에 직접 담아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기본 컨트롤러는 미디어 조작에 불편하므로 별도의 멀티미디어 리모컨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고, 스마트홈 기기 연동이나 스마트폰·태블릿의 화면 전송(캐스팅)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5. 집에 있는 PC·노트북 활용하기
HDMI 케이블로 컴퓨터와 TV를 연결하면 기존 PC나 노트북으로도 로컬에 저장된 파일이나 인터넷 상의 음악과 영화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를 이용하거나 스트리밍 앱을 설치하면 되고,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면 음성 명령으로 검색하고 호환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마트 TV'의 조건은 무엇일까?
오늘날 한 대의 TV가 스마트 TV라고 불리려면 인터넷 연결, 끊김 없는 음악·영상 스트리밍, 다양한 오디오·비디오·이미지 파일 재생, AI 기반 음성 비서 지원이라는 네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기존 TV의 HDMI 단자에 꽂기만 하면 되는 저렴한 스트리밍 기기를 고를 때는 다음 기능을 꼭 확인하세요.
- 이더넷 또는 Wi-Fi를 통한 인터넷 연결
- 스마트폰·태블릿 화면 미러링(스크린 캐스팅) 및 DLNA 지원
-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 프라임 비디오 등 스트리밍 앱 지원
-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Siri 등 음성 비서 지원
이렇게 기존 TV나 모니터를 스마트 TV로 바꾸면 새 TV를 구매하지 않고도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고, 방치된 구형 TV나 모니터를 알뜰하게 재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업무용 모니터를 음악 감상이나 영화·드라마 시청 용도로 겸용하는 것도 좋은 활용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