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술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역이용하려는 회사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60달러짜리 모뎀을 월 10달러에 임대해주겠다는 케이블 업체부터, 본래 무료인 서비스를 유료로 포장해 팔려는 이동통신사까지 그 수법은 다양합니다. 진짜 전문가들은 이런 곳에 돈을 쓰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지갑을 지켜줄 절약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10달러 넘게 주고 사는 케이블
케이블은 어차피 케이블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비싼 케이블을 산다고 해서 음질이나 화질이 좋아지거나 파일 전송 속도가 빨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라면 케이블 구매 비용은 10달러(약 1만 원) 이내로 줄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매장 직원이 어떤 말을 하든, 패키지에 어떤 문구가 적혀 있든, 고가의 케이블은 대부분 바가지입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케이블이 필요할 때 Monoprice.com을 이용해 보세요. 품질 저하 없이 저렴한 케이블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며, 애플 호환 라이트닝 충전 케이블부터 1달러 미만의 이더넷 케이블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어디서 구매하든 명심하세요. 높은 가격이 주는 것은 더 좋은 케이블이 아니라 더 가벼워진 지갑일 뿐입니다.
2. TV 광고로 홍보하는 PC 최적화 프로그램
혼자서 할 수 있는 절약 방법 중 컴퓨터 관리만큼 효과가 좋은 것은 드뭅니다. 완전한 사기는 아니지만 투자 가치가 없는 제품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맥 사용자라면 MacKeeper가 대표적인데, 다른 프로그램이 무료로 더 잘 해주는 작업에 돈을 요구합니다. 윈도우 진영에서는 TV 광고로 널리 알려진 MyCleanPC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사기는 아니지만 가성비가 형편없습니다. CCleaner나 Malwarebytes 같은 무료 소프트웨어가 더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거의 동일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MyCleanPC는 사실상 신용카드 입력 폼이 붙은 CCleaner나 다름없으니, 굳이 돈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3. 인터넷 업체(ISP)에서 모뎀·라우터 임대하기
케이블 회사가 교활하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자신의 케이블 모뎀을 직접 구매해 월 10달러의 임대료를 끊을 수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연간 120달러(약 15만 원)가 새어 나가는 셈인데, 이 정도면 모뎀을 새로 사는 비용보다 더 큽니다.
모뎀을 직접 구매하기 전에는 호환성과 인터넷 속도 등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으니 미리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 요금만으로도 이미 부담스러운데,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모뎀을 매달 임대료로 내는 것은 이중 낭비입니다.
라우터도 마찬가지입니다. ISP에서 대여해주겠다고 제안하겠지만, 직접 구매해 집안 Wi-Fi 커버리지를 최적화하면 매달 임대료를 내지 않고도 최상의 수신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4. 최신 기기 구매와 게임 예약 구매(선구매)
최신 노트북과 가젯을 늘 리뷰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는데, 새 제품은 지금 쓰는 것보다 크게 나은 경우가 드뭅니다. 물론 새것을 손에 넣으면 한동안 기쁘겠지만, 한 달쯤 지나면 반짝이던 새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도 그저 또 하나의 가젯일 뿐입니다. 게다가 조금만 기다렸다 사면 가격이 내려갑니다. 가젯은 출시 후 첫 달보다 비싸게 팔리는 일이 없습니다.
최신 비디오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1~2년 후에 플레이해도 재미는 똑같으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합니다. 특히 이미 구매해두고 못 한 게임이 쌓여 있다면 기다리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선구매(프리오더)는 특히 위험합니다. 구매 전에는 그 게임이 실제로 좋은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출시 몇 달 후까지 기다리면 리뷰어와 다른 플레이어들의 평가를 통해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인내심이 큰돈을 절약해 줍니다. 형편없는 선구매 보너스 함정에도 흔들리지 마세요!
5. GPS 구독 서비스
많은 사람이 'GPS'와 '길 안내'를 혼동합니다. 두 개념을 분리해 보겠습니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는 미국 정부가 구축한 위성 시스템으로, 정확한 위치 계산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신호는 어디에나 있으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턴바이턴 길 안내는 이 무료 신호로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경로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통신사가 저렴한 월 요금으로 GPS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결제하지 마세요. 스마트폰의 지도 앱은 이미 무료 GPS 신호를 활용해 길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폰에서 GPS 서비스에 돈을 낼 이유는 전혀 없으며, 통신사가 다르게 말해도 믿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일부 지도 앱은 오프라인에서 작동하지 않지만, 오프라인 Google Maps용 지역 데이터를 미리 내려받거나 다른 오프라인 지도 앱을 설치하면 걱정이 없습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GPS 신호 자체는 어디에나 있고 무료이므로, 통신사나 누군가에게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6. 불필요한 모바일 데이터 요금제
통신사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데이터 요금제는 비싸고 없이도 잘 지낼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필자도 오프라인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앱으로 대부분의 휴대폰 사용을 해결합니다. 인터넷이 급하게 필요하면 카페 근처에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 폰이 자동으로 Wi-Fi에 연결됩니다.
데이터 요금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더라도 과다 지불 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형 통신사 외에도 저렴한 대안이 많습니다. 미국에는 월 10달러에 무제한 통화와 문자를 제공하고,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 요금은 환불해 주는 Republic Wireless 같은 통신사가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통신망을 빌려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알뜰폰(MVNO)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7. 유선전화와 케이블 TV
어리석은 일회성 구매를 참는 것도 단기적으로는 돈을 아끼지만, 월 고정비를 줄이면 1년에 쌓이는 절약액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케이블 TV를 해지하고, 비싼 유선전화를 인터넷 기반의 VoIP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스포츠 팬은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케이블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고, 유선전화는 정전 시에도 작동하는 유용한 비상 수단입니다. 하지만 이 두 서비스에 월 150달러(약 19만 원) 이상을 쓰는 사람도 있는 만큼, 가능하다면 과감히 정리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 밖에 돈 낭비되는 기술은?
계속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고 기기를 구매하면 큰돈을 아낄 수 있고,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국 어디에 돈을 쓰느냐에 따라 절약 포인트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경험담도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술 바가지를 피하려고 노력하나요?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피하고 있나요? 댓글로 목록을 함께 만들어 서로의 지갑을 지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