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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여전히 짜증나는 7가지 문제점

윈도우 10, 여전히 짜증나는 7가지 문제점

Windows 10은 여전히 가장 널리 사용되는 데스크톱 운영체제지만,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과연 그 비판이 정당한 걸까요? 마치 바닥에 떨어진 레고를 밟은 듯 아픈(?) 윈도우 10의 문제점들을 간추려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강제 자동 업데이트

윈도우 10에 대한 가장 흔한 불만은 단연 강제 자동 업데이트(그리고 자동 재부팅) 방식입니다. 누구도 원치 않는 순간에 업데이트를 강요당하는 일은 싫지만, 윈도우는 그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를 막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업데이트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설정은 의도적으로 빠져 있는데, 바로 가장 많이 쓰이는 Home(홈) 라이선스 버전에서 말입니다.

윈도우 10, 여전히 짜증나는 7가지 문제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것이 윈도우 10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지 않으면 거의 항상 보안 위험에 노출되며, WannaCry 랜섬웨어가 대유행했던 것도 오래된 시스템이 업데이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업데이트 적용률이 낮다면 그것은 설계상의 문제입니다. '아니오' 버튼을 없애거나 숨겨버리는 것은 가장 게으르고 조잡한 해결책일 뿐입니다.

2.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작 메뉴 검색

시작 메뉴에서 앱을 검색하는 기능은 윈도우 10에서 가장 신뢰하기 힘든 기능입니다. 지금 당장 앱 이름으로 검색해 보세요. 윈도우 기본 앱조차 검색 결과에 나타나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윈도우 10, 여전히 짜증나는 7가지 문제점

예를 들어 계산기(Calculator) 앱은 검색 결과에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합니다. 'cal'이라고 입력하면 결과에 나타나지만, 마지막 글자 'c'를 붙여 'calc'로 입력하는 순간 사라져 버립니다. 인덱스를 다시 생성하면 일시적으로 나아질 수 있지만, 금세 다시 고장 납니다.

이는 운영체제 출시 후 인터넷을 통해 패치를 배포하려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또 다른 사례로 보입니다. 헤드라인급 기능이 이토록 형편없이 실패한 것이 '버그투성이로 출시하고 나중에 고친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랜 관행 탓인지, 아니면 개발자들의 무능 탓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3. 블로트웨어와 스폰서 앱

블로트웨어는 새로운 재앙이 아닙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어 왔죠. 윈도우 10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Candy Crush 같은 저품질 게임을 사용자 PC에 강제로 설치합니다. 이런 앱을 삭제해도 임시방편일 뿐, 대형 업데이트 이후 블로트웨어가 다시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매우 잦습니다.

운영체제가 광고를 표시해서도 안 되며, 원치 않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익숙한 행태입니다. 과거 구버전 윈도우에서 Internet Explorer를 강제로 설치·사용하도록 한 정책으로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전적이 있을 정도니까요.

4. 감시와 프라이버시 문제

텔레메트리(telemetry)도 잊지 마세요. 윈도우 10은 사용자를 감시하는 데 목말라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의 데스크톱 화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담고 싶겠지만, 그러면 시장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것이 분명합니다. 대신 모든 메타데이터를 수집합니다. 무엇을 했는지, 얼마나 오래 했는지 등등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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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만으로도 영상만큼이나 완벽하게 사용자 활동을 파악할 수 있으면서도 시장의 반발은 피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데이터를 '텔레메트리'라고 부르며, 사용자 지원과 버그 추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문제는 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개인 프라이버시가 기업의 버그 리포트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유감스럽게도 마이크로소프트 스스로 인정했듯이, 텔레메트리를 완전히 비활성화할 수 있는 공식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해 Enterprise 라이선스를 구매하거나, 제한적으로만 줄이거나, 레지스트리 편집 같은 편법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다음 문제로 이어집니다.

5. 레지스트리, 청소 불가능한 쥐굴

아, 레지스트리! 윈도우의 나머지 모든 것이 얹혀 있는 근본적인 해킹(hack)입니다. 컴퓨터가 금세 깨진 설정과 잘못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의 쥐굴이 되는 이유죠. 배경에서는 유령 프로세스가 돌아가고, 정체불명의 항목들이 인덱스를 뒤죽박죽 만듭니다. 설치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레지스트리를 부풀리고, 제거 프로그램이 신뢰성 있게 삭제하지 못하는 항목들을 계속 남겨 예측 불가능한 버그를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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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난잡한 파일 설치

윈도우의 $USER(사용자) 폴더는 태생적으로 끔찍하게 얽힌 엉망진창입니다. 윈도우 10에서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이 디렉터리는 공공 쓰레기장처럼 취급되어, 어떤 앱이든 영구적으로 자리 잡고, 사용자가 그 흔적을 치우면 오히려 앱이 고장 나기까지 합니다. 파일들은 체계 없이 시스템 곳곳에 흩뿌려지며, 운영체제는 어떤 위계 구조도 강제하지 않아 각 개발자가 제멋대로 파일을 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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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UWP(Universal Windows Platform) 앱에는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 UWP의 명시된 목표 중 하나가 통제 불가능한 설치 프로그램 문제의 해결이었죠. 하지만 스토어를 훑어보면 알 수 있듯이, UWP 덕분에 대부분의 주류 앱이 규율 안으로 들어온 것은 아닙니다.

Win32 및 .NET 애플리케이션의 제거 역시 설치만큼이나 고통스럽습니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앱이 다른 앱이 설치한 파일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운영체제에는 이런 일을 막는 보호 장치조차 없습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두 앱을 모두 제거한 뒤 남기고 싶은 앱만 다시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비밀스러운 '복구'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고장 난 앱이 남게 됩니다.

7. UI의 부조화

윈도우 10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지난 세대 윈도우 디자인들이 뒤섞인 자갈밭입니다. 한 화면 안에서 Windows XP 시절의 요소와 최신 업데이트의 요소가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벤트 뷰어(Event Viewer)나 디스크 관리(Disk Management) 같은 깊숙한 시스템 도구들은 XP 시대 이후 손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윈도우 10, 여전히 짜증나는 7가지 문제점

왜냐구요? 윈도우는 자주 쓰이지 않지만 여전히 기능하는 부분들을 몇 년씩 방치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윈도우 10은 Settings(설정)로 대체될 예정이었던 Windows 7식 제어판 인터페이스에 여전히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엉망인 인터페이스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은 없었으며, 최근에 개선된 우클릭 메뉴(컨텍스트 메뉴)조차 상위 앱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결론: 과연 개선될까?

모든 기업이 그렇듯 마이크로소프트가 관심을 두는 것은 단 하나, 돈을 버는 일입니다. 플랫폼이 돈을 벌지 못하면 그때야말로 변화를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윈도우의 경우 사정이 다릅니다. 기업 시장의 강력한 종속성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업체들 간의 공생 관계를 감안하면, 윈도우를 기업 환경의 작은 구석에서조차 걷어내는 일이 평생 걸리는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Nick Ioann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