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트북을 교체하기 위해 새 제품을 구매했든,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업그레이드했든, 새 노트북을 받았다면 바로 해야 할 몇 가지 작업이 있습니다. 지금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앞으로 훨씬 쾌적하고 안전한 사용 경험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OS)의 종류와 상관없이, 새 노트북을 구매한 직후에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운영체제 최신 업데이트 설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했든 온라인으로 주문했든, 노트북은 공장을 떠난 후 소비자에게 도착하기까지 몇 달씩 창고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새 노트북으로 가장 먼저 할 일은 누적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모두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최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 보안도 확보됩니다. 특히 초기 설정 단계에서 새로 추가된 기능들을 함께 구성할 수 있도록, 다른 작업보다 업데이트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영체제별 업데이트 확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Windows 10: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Windows 업데이트로 이동한 뒤 업데이트 확인을 클릭합니다. 일부 업데이트는 재시작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Windows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합니다.
- macOS: 화면 좌상단의 Apple 메뉴를 클릭하고 시스템 환경설정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선택합니다. macOS High Sierra 이하 버전이라면 App Store에서 'macOS'를 검색해 최신 버전을 내려받아야 합니다.
- Linux: 배포판에 따라 방법이 다릅니다. 시스템 설정에 업데이트 메뉴가 있거나, 터미널에서 수동으로 업데이트 명령을 실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 Chrome OS: Wi-Fi에 연결되어 있으면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확인·다운로드됩니다. 수동으로 확인하려면 우측 하단 메뉴에서 설정을 연 뒤 좌측 패널 하단의 Chrome OS 정보를 클릭하고 업데이트 확인을 선택하면 됩니다. 설치는 기기 재시작만으로 완료됩니다.
2. 불필요한 사전 설치 프로그램(블로트웨어) 제거
블로트웨어란 운영체제에 미리 깔려 있는 불필요하거나 원치 않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대부분 쓸모가 없으면서 저장 공간과 시스템 리소스만 낭비합니다. 특히 Windows 노트북 제조사들이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을 잔뜩 넣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반면, Mac·Linux·Chrome OS 노트북에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Windows 10의 경우 설정 앱에서 프로그램 목록을 열어 필요 없는 항목을 삭제하면 됩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중요한지 확실하지 않다면 검색 엔진으로 해당 프로그램 이름을 찾아보고 삭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백신 소프트웨어 점검
Windows 10에는 Microsoft Defender가 기본 탑재되어 있어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충분한 수준의 보호를 제공합니다. 더 강력한 보안이 필요하다면 신뢰할 만한 추가 보안 도구와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Mac과 Linux는 기본 백신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두 플랫폼 모두 신중한 웹 서핑과 기본적인 상식만으로도 상당 부분 안전하지만, 더 높은 보안을 원한다면 Mac용 또는 Linux용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한편 Chromebook에는 맬웨어 방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백신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보안을 한층 강화해 주는 Chrome 확장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은 고려해볼 만합니다.
4. 분실·도난 대응 기능 설정
새 노트북 체크리스트의 다음 항목은 도난 방지입니다. 노트북을 도난당하거나 잃어버리면 기기 자체뿐 아니라 그 안의 모든 데이터까지 위험에 노출됩니다. 되찾을 가능성을 높이려면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Windows 10에는 내 장치 찾기라는 기본 기능이 있습니다.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내 장치 찾기에서 이 기능을 켜두면 Microsoft 계정을 통해 노트북 위치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macOS에서는 Apple 메뉴 > 시스템 환경설정 > Apple ID로 이동해 사이드바에서 iCloud를 선택한 뒤, 나의 Mac 찾기가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옆에 세부 정보 버튼이 보인다면 클릭해서 해당 기능이 Mac의 위치 서비스에 접근하도록 허용되어 있는지도 점검하세요.
이 두 가지 도구 모두 Microsoft 또는 Apple 계정에 로그인된 다른 기기에서 노트북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줍니다.
Chromebook 사용자라면 Google 계정 설정의 보안 섹션에서 기기 항목 아래 분실한 기기 찾기를 클릭하면 됩니다. Linux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한 대안으로 Prey 같은 추적 솔루션이 있으며, 무료 요금제로 최대 3대의 기기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을 지키는 또 다른 중요한 방법은 아래 6번의 백업 설정입니다.
5. 전원 설정 최적화로 배터리 수명 늘리기
노트북의 핵심 가치는 휴대성입니다. 따라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선순위여야 하며, 몇 가지 간단한 조정만으로 충전 사이 사용 시간이 몇 시간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설정은 화면 밝기를 낮추는 것입니다. 화면을 과도하게 밝게 유지하는 것이 배터리 소모의 최대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너무 어둡게 하면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니, 눈에 편안한 수준과 배터리 효율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보세요.
Windows 10에서는 설정 > 시스템 > 전원 및 절전에서 배터리 효율을 개선할 수 있으며, 우측의 추가 전원 설정을 클릭하면 더 세부적인 전원 관리 옵션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Mac의 경우 대부분의 관련 설정이 시스템 환경설정 > 배터리(macOS Catalina 이하에서는 에너지 세이버)에 있습니다. Linux 노트북이라면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가능한 한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는 앱 사용을 피하세요. Chrome은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브라우저로 악명이 높으므로, Safari·Edge·Opera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체감 배터리 시간이 늘어납니다.
6. 자동 백업 설정
시간이 지나면 노트북에는 문서, 프로젝트 파일, 사진 등 각종 소중한 개인 데이터가 가득 차게 됩니다. 갑자기 고장 나거나 떨어뜨려 망가진다면? 데이터를 모두 잃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지금 바로 백업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Windows 사용자라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백업 가이드를 참고하고, Mac 사용자라면 Time Machine 등을 활용한 백업 방법을 익혀두면 좋습니다. Linux에도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백업 유틸리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Chromebook이라면 Google Drive에 저장된 파일은 언제든 Google 계정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USB 메모리 같은 외장 드라이브에 백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7. 클라우드 스토리지 동기화 설정
여기까지 왔다면 거의 다 왔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제대로 된 백업에 더해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설정해 두면 여러 기기를 오가며 작업할 때 삶이 훨씬 편해집니다.
Dropbox나 Google Drive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폴더에 넣은 파일을 회사 서버와 자동으로 동기화합니다. 그러면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한 어떤 기기에서든 그 파일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즉, 데스크톱에서 편집하던 파일을 외출 중 노트북에서 이어서 작업하는 식의 활용이 손쉽게 가능해집니다.
백업의 한 층위로 활용하든, USB 드라이브로 파일을 주고받는 번거로움을 피하든,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현대 컴퓨팅 환경에서 필수 요소입니다.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부터 시작해보거나, 용량이 더 필요하면 저렴한 유료 플랜을 검토해보세요.
8. 발열로 인한 손상 위험 줄이기
노트북은 다른 종류의 컴퓨터보다 열에 취약한 편입니다. 데스크톱 케이스는 충분히 커서 통풍이 잘 되고, 태블릿은 먼지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반면 많은 노트북은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먼지가 쌓이기 쉬운 구조일뿐더러, 무릎 위나 침대처럼 열이 쉽게 차오르는 환경에 놓이기도 쉽습니다.
통풍 부족과 먼지 축적이 겹치면 시간이 지나면서 과열로 이어집니다. 과열되면 CPU가 발열을 줄이기 위해 성능을 낮춰 시스템이 느려지고, 내장 저장장치의 수명이 짧아지며, 배터리가 충전 용량을 조기에 잃을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 발열을 예방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급적 카펫, 침구, 소파, 혹은 통풍구를 막는 무릎 위에서는 사용하지 마세요. 딱딱하고 평평한 곳에 두면 먼지 유입을 줄이고 공기 흐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주기적으로 노트북 내부의 먼지를 최대한 제거해 주세요.
- PC에 안전한 작동 온도 범위를 알아두세요. 시스템이 지나치게 뜨거워졌다고 느껴지면 고부하 앱을 즉시 종료하세요.
9. 시스템 설정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기
새 노트북 체크리스트의 유지보수 관련 작업을 모두 끝냈다면, 이제 노트북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차례입니다. 시스템 테마, 데스크톱 배경화면, 작업 표시줄 레이아웃 등 다양한 개인화 옵션을 취향에 맞게 조정해 보세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다음을 참고해보세요.
- Windows 10 데스크톱의 모양과 느낌을 바꾸는 방법
- 아이콘, 배경화면, Dock을 포함한 Mac 개인화 팁
- Linux 데스크톱을 멋지게 꾸미는 아이디어
10. 자주 쓰는 앱 설치
노트북이 산뜻하게 정리되었다면 이제 필요한 앱을 설치할 때입니다. 운영체제에 따라 Microsoft Store, Mac App Store, Chrome 웹 스토어, Linux 앱 저장소 등에서 찾을 수 있지만, 일부 앱은 개발사 웹사이트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Windows에서 인기 앱을 한꺼번에 설치하고 싶다면 Ninite를 활용해보세요. 원하는 앱을 체크만 하면 대화상자를 일일이 클릭하거나 불필요한 번들 프로그램을 걱정할 필요 없이 설치해 줍니다. Mac 사용자라면 비슷한 역할을 하는 macapps.link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설치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아래 목록부터 시작해보세요.
- 새 Windows 시스템에 꼭 필요한 앱
- 최고의 Mac 앱
- Ubuntu 설치 직후 추천 앱
- Chromebook에서 쓸 만한 Android 앱
11. VPN 사용 시작하기
VPN(가상 사설망)은 처음 들으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사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앱을 다운로드해 실행하고 계정으로 로그인하기만 하면 됩니다. VPN 앱은 네트워크 연결을 암호화해 도청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지역 제한 콘텐츠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웹 활동이 본인에게 역추적되기 어렵게 만들어 줍니다.
VPN 입문 가이드로 기본 개념을 익힌 뒤, 평판 좋은 VPN 서비스에 가입해 어떤 플랫폼에서든 안전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선택이 어렵다면 ExpressVPN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새 노트북,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이제 새 노트북을 받았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셨습니다. 올바르게 준비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들지만, 그만큼 노트북 사용 경험이 매끄러워지고 기기의 수명도 늘어날 것입니다.
앞으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이 기기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