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맥북 사용자가 노트북에서 윈도우 OS를 실행하고 싶을 때는 부트캠프(Boot Camp)가 가장 대표적인 해결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호환성 문제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애플이 맥에 탑재하던 인텔 칩을 자체 개발한 M 시리즈 실리콘 프로세서로 교체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윈도우를 설치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Parallels, CrossOver, VMware Fusion 같은 유료 가상화 소프트웨어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 제품들은 분명 비싼 편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가이드에서는 Parallels 없이 맥 M1과 M2에 무료로 윈도우를 설치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윈도우는 뛰어난 기능성과 사용 편의성으로 유명하고, macOS는 우아하면서도 강력한 운영체제입니다. 맥북에 M1·M2 프로세서가 도입된 이후, 이 기기들에 윈도우 OS를 설치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상 머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상 머신을 이용하면 하나의 물리적 장비에서 두 운영체제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지만, 단점은 비용과 절차의 복잡함입니다. 게다가 M1 또는 M2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에서 정상적으로 구동되도록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는 Parallels뿐이었습니다.
여기서는 맥 PC에서 윈도우를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더 간편한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방법 1: VHDX 이미지 활용하기
Parallels가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대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UTM이라는 빠른 에뮬레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사전 준비 사항: 시작하기 전에 아래 항목을 준비하세요.
- 맥 M1, M2 또는 M1 Pro/Max/Ultra
- 최소 100GB 이상의 여유 저장 공간
-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
1단계: UTM 다운로드 및 설치
UTM 앱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하거나, 앱 스토어에서 $9.99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두 버전의 유일한 차이점은 스토어 버전은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료 버전을 사용하면 업데이트를 직접 수동으로 다운로드해야 할 수 있습니다.

UTM 웹사이트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디스크 이미지 형태로 제공됩니다. 디스크 이미지를 열고 UTM 앱을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드래그하세요. 디스크 이미지는 압축된 상태로 다운로드되므로,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옮긴 후에는 약 1GB 정도의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2단계: 윈도우 11 ARM 인사이더 버전 다운로드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컴퓨터용 윈도우만 개발합니다. 따라서 M1 프로세서에서 이 OS를 실행하려면 ARM 프로세서 기반 버전의 윈도우를 설치해야 합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버전을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Windows Insider Program)의 일부로만 제공하므로,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등록이 완료되면 ARM 64비트용 윈도우 인사이더 미리보기 무료 버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참고: ARM 버전을 다운로드할 때는 베타 채널이 아닌 반드시 Dev 채널을 선택하세요.

다운로드한 윈도우 이미지는 VHDX 형식이며, 최신 버전의 UTM과 호환됩니다.
3단계: 새 가상 머신 생성
UTM 앱과 윈도우 이미지 파일을 모두 준비했으니 이제 설치 과정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래 단계를 따르세요.
1. UTM 앱을 실행하고 Create a New Virtual Machine(새 가상 머신 만들기)을 클릭하거나, 툴바의 + 아이콘을 누릅니다.

2. ARM 버전 윈도우를 사용 중이므로 Virtualize(가상화)를 선택합니다.

3. 메뉴에서 운영체제로 Windows를 선택합니다.
4. 아래 항목을 체크합니다:
- Install Windows 10 or higher (윈도우 10 이상 설치)
- Import VHDX Image (VHDX 이미지 가져오기)
- Install drivers and SPICE tools (드라이버 및 SPICE 도구 설치)
5. Browse를 클릭하여 다운로드한 윈도우 11 ARM 디스크 이미지를 선택합니다.

6. 마지막으로 Continue(계속)를 클릭합니다.
4단계: 가상 머신 설정 구성
이 단계에서는 새 가상 머신에 메모리와 저장 공간을 할당하고, macOS와 윈도우 양쪽에서 파일 전송에 사용할 수 있는 공유 디렉터리를 생성합니다.
1. 메모리(Memory)와 CPU 코어(CPU cores)를 설정합니다. 기본값으로 시작한 후 필요에 따라 조정하거나, 여기서 RAM 용량을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원활한 성능을 위해서는 최소 8GB 이상의 공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가상 머신에 할당할 디스크 용량을 선택합니다. 기본값인 64GB면 보통 충분합니다.
3. Browse를 클릭해 폴더를 선택하거나 새로 만들어 공유 디렉터리를 설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macOS와 윈도우 간에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설정이 끝나면 Continue를 클릭합니다.

4. Summary(요약) 화면에서 가상 머신의 이름(Name)을 지정하고, 설정 내용을 확인한 뒤 Save(저장)를 클릭합니다.
5단계: 맥에서 윈도우 11 실행
저장이 완료되면 기본적인 윈도우 설치 과정이 시작됩니다. 이전에 윈도우를 설치해 본 경험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중간에 막힌다면 아래 단계를 참고하세요.
1. 화면 중앙의 Play 버튼을 클릭해 가상 머신을 실행합니다.

그러면 윈도우 설정 화면이 나타납니다.
2. 진행 중에 네트워크 접속 문제가 발생하면 VM을 재시작한 후, 국가 선택 화면이 나타날 때 Shift + F10을 누릅니다.
3.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Command Prompt)가 열리면 터미널에 oobe\bypassnro를 입력하고 Enter를 누릅니다. 이렇게 하면 네트워크 설정을 임시로 건너뛸 수 있습니다.
4. VM이 재시작되면 '인터넷 연결' 화면에서 I don't have internet(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음)을 선택합니다.
5.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 계약에서 Accept(동의)를 클릭하고, 윈도우가 준비될 때까지 몇 분간 기다립니다.
6단계: 윈도우 설정 완료
설치 과정이 완료되면 원하는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로 사용자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보안 질문에는 반드시 안전한 답변을 입력하세요. 설정 과정을 몇 단계만 더 진행하면 윈도우 바탕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7단계: SPICE 게스트 도구 설치
앞서 네트워크 접속을 비활성화했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다시 활성화해 주는 소프트웨어와 추가 기능들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PICE 도구는 이미 윈도우 디렉터리에 다운로드되어 있으므로, 해당 파일에 접근해 설치만 하면 됩니다.
1. 윈도우에서 파일 탐색기(File Explorer)(노란색 폴더 아이콘)를 엽니다.
2. CD 드라이브를 찾아 spice-guest-tools-xxx.exe(xxx는 버전 번호)를 실행합니다.
3. 윈도우 설치 관리자가 제공하는 설치 안내에 따라 진행합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가상 머신이 재부팅되며, 이후 해상도 조절과 원하는 설정 변경이 가능해집니다.
UTM 사용 방법
Parallels 없이 맥 M1에 윈도우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면, 이제 사용 방법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종료와 커서 사용은 사용자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동작이므로, 아래 안내를 참고하세요.
- 종료 키(Escape Keys): 가상 머신을 빠져나가려면 Control + Option을 누릅니다.
- 마우스 커서 캡처 버튼: UTM에는 커서를 캡처하는 버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호스트 OS의 커서가 가상 머신 내 해당 위치로 이동해 사용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방법 2: VHDX 이미지를 qcow2로 변환하기
UTM으로 VHDX 이미지를 설치하는 도중 오류가 발생한다면, qcow2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QEMU와 UTM(QEMU의 GUI 버전)입니다. UTM 자체가 있는데 굳이 둘 다 필요한 이유가 궁금하실 텐데요, 그 이유는 여기서 설치할 윈도우는 단순한 ISO 이미지가 아니라 VHDX 이미지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VHDX 이미지를 qcow2 형식으로 변환해야 UTM과 호환되어 앞서 겪은 오류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1단계: Homebrew로 QEMU 설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윈도우 이미지 파일의 형식을 변환해야 하므로, 이를 위해 QEMU를 설치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Homebrew가 필요합니다. Homebrew는 애플이 기본 제공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맥에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macOS용 패키지 관리자입니다. Homebrew가 없다면 세 가지 명령어를 입력해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Homebrew 설치 (이미 설치되어 있다면 생략)
Homebrew가 아직 없다면 터미널에서 아래 명령어를 실행해 설치하세요.
1. 맥에서 Finder 앱을 엽니다.
2. 응용 프로그램(Applications) 폴더를 클릭한 뒤 유틸리티(Utilities)로 들어가 터미널(Terminal)을 선택합니다.

아래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bin/bash -c "$(curl -fsSL https://raw.githubusercontent.com/Homebrew/install/HEAD/install.sh)"
이 명령어로 Homebrew가 설치됩니다. 이후 오류를 방지하려면 Homebrew 경로를 설정하는 두 가지 명령어를 추가로 입력하세요.
echo 'eval $(/opt/homebrew/bin/brew shellenv)' >> ~/.zprofile
eval $(/opt/homebrew/bin/brew shellenv)
4. Homebrew 설치가 완료되면, 터미널에서 아래 명령어로 QEMU를 설치합니다: brew install qemu
설치 도구가 모두 준비되었으니 이제 윈도우 이미지를 다운로드하겠습니다.
2단계: VHDX 이미지를 qcow2로 변환
이 단계에서는 터미널을 다시 사용해 이미지 파일을 변환하는 명령어를 실행합니다.
앞서와 같이 터미널을 열고, 필요한 부분을 수정한 후 아래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qemu-img convert -p -O qcow2 /Users/<file name>/Virtual\ Machines/Windows11_InsiderPreview_Client_ARM64_en-us_22598.VHDX /users/<file name>/Virtual\ Machines/Windows11_22598.qcow2
각 항목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원본 위치 경로: Users/ <file name>/Virtual\ Machines/Windows11_InsiderPreview_Client_ARM64_en-us_22598.VHDX
- 새 위치 경로: users/ <file name>/Virtual\ Machines/Windows11_22598.qcow2
참고 1: 명령어의 <file name> 부분은 자신의 사용자 이름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참고 2: 위 경로는 예시 이미지(22598) 기준이므로, 다운로드한 윈도우 버전에 맞게 경로를 조정하세요.
파일 변환이 완료되면 이후 모든 단계는 방법 1과 동일합니다. 유일한 차이점은 3단계에서 Import VHDX Image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는 것뿐입니다.
이것으로 끝입니다! 이 가이드가 Parallels 없이 무료로 M1 맥에 윈도우를 설치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IT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시도할 가치가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제안 사항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더 많은 기술 관련 콘텐츠도 계속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