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기기를 마음껏 구매할 수 있는 돈이 무한정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급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동시에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고급 스마트폰만 해도 900달러 이상에 달하는 요즘, 여기에 컴퓨터 구입 비용까지 더하면 부담이 상당하죠.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프로젝트가 Andromium입니다. 호환 소프트웨어와 외장 HD 디스플레이, TV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만 갖추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외장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휴대성은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모니터를 찾는다면 진정한 휴대용 PC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도킹 스테이션과 모니터 외에도 몇 가지 요구 사양을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스마트폰은 스냅드래곤 800 이상의 프로세서, 최소 2GB RAM, 그리고 킷캣(KitKat) 4.4.2 이상의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니터는 최소 1080p 해상도를 지원해야 하며, 마우스와 키보드(USB 또는 블루투스 모두 가능)도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Andromium OS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면 됩니다. 다만 현재 버전은 아직 베타 단계이므로 일부 버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Andromium OS로 할 수 있는 일

Andromium OS는 윈도우 7과 OS X에서 영감을 받아 일반적인 컴퓨터 운영체제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화려한 기능까지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창 겹치기, 멀티태스킹,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같은 기본적인 데스크톱 경험은 충실히 제공합니다.
인터페이스 역시 윈도우 7과 비슷합니다. 메뉴 바, 시작 메뉴, 작업 표시줄이 갖춰져 있어 PC 사용자라면 누구나 익숙하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문서 작성, 웹 서핑, 파일 관리 같은 기본 작업은 물론,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같은 가벼운 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구글 닥스(Google Docs)나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온라인(Microsoft Word Online) 같은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도 접근 가능하고, 영상 스트리밍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앱을 통해 손쉽게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앱을 실행한다고 해서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화를 받거나(기기를 직접 집지 않고도 응답 가능), 알림과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도 그대로 가능합니다. 또한 미디어 플레이어, 브라우저, 오피스 스위트 등 자체 앱도 몇 가지 함께 제공됩니다.
지원되는 기기는?

현재 Andromium이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기기는 삼성 갤럭시 S3, S4, S5, 노트2/3/4, 그리고 엣지(Edge) 시리즈입니다.
이 외에도 HTC 원 M7/M8/E8, LG G2/G3, 넥서스 4/5, 오포 원플러스 원, 모토로라 드로이드 터보, 소니 엑스페리아 Z2/Z3에서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이 기기들은 세부적인 사용자 테스트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용할 가치가 있을까?
문서 작성, 영상 시청, 파일 저장 같은 간단한 작업 위주로 데스크톱을 사용한다면 Andromium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수천 달러짜리 데스크톱 컴퓨터를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이미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니까요.
아직 베타 단계인 만큼 Andromium의 앞날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미 수많은 긍정적인 리뷰가 쏟아지는 상황이라 지금이라도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차기 킥스타터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개발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