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끈 이후로, 우리는 손가락 터치 외에는 거의 다른 방법 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구글과 여러 개발자들은 더욱 다재다능한 환경을 만들고 장애를 가진 사용자들도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왔습니다. 화면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안드로이드를 조작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금부터 안드로이드 폰을 탐색할 수 있는 5가지 주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터치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당연한 방법인 터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터치스크린 폰은 이미 누구에게나 익숙한 존재가 되었죠. 제조사들은 지난 몇 년간 수많은 개선점, 단축 동작, 디자인 언어를 도입하며 터치 경험을 끊임없이 다듬어 왔습니다.
길게 눌러 추가 옵션을 확인하거나, 두 번 탭해 빠른 작업을 실행하고, 스와이프로 탭 사이를 전환하는 등의 동작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화면이 커진 시대에는 손이 큰 사람이라 해도 터치만으로는 항상 편리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큰 화면의 폰을 더 쉽게 다룰 수 있게 도와주는 팁과 앱들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앱들은 터치스크린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지도 보여줍니다. 바로 너무나 유연해서 개발자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입니다.
2. 음성
많은 이들이 음성 입력을 디지털 인터랙션의 미래라고 평가해 왔습니다.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가 가진 거의 모든 기기는 음성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특히 스마트홈 가전이 급성장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신체에 불편이 있는 사용자에게 음성 조작은 매우 유용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는 안드로이드 폰을 부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입니다. "노래 틀어 줘"나 "Wi-Fi 꺼 줘" 같은 간단한 명령을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죠. 루틴(Routines) 기능을 활용해 일상을 자동화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완전한 솔루션이 되지는 않습니다. 구글도 이 점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Voice Access'라는 앱을 출시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면 오직 목소리만으로 폰 전체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Voice Access를 실행하면 상시 대기 모듈이 작동하여 사용자의 명령을 듣기 시작하고, 화면에서 가능한 모든 동작에 번호를 부여합니다.
특정 번호를 말하기만 하면 해당 동작이 실행됩니다. 예를 들어 홈 화면에서 전화 아이콘을 누르고 싶다면, 그 아이콘에 할당된 숫자를 말하기만 하면 됩니다.
게다가 스크롤이나 뒤로 가기 같은 기본 동작에는 "아래로 스크롤", "뒤로 가기"처럼 고정된 음성 명령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Voice Access의 음성 인식 기능은 구글 어시스턴트와 동일한 기술 기반이기 때문에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할 걱정도 필요 없습니다. 실제 테스트 결과 반응 속도와 정확도 모두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3. 얼굴
이제는 얼굴 움직임으로도 안드로이드 폰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EVA Facial Mouse'라는 앱 덕분입니다. 이 앱은 절단 장애, 뇌성마비, 척수 손상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폰을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앱은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을 추적해 화면 위 포인터를 그에 맞게 움직입니다. 커서를 이동하려면 원하는 방향으로 얼굴을 움직이면 됩니다.
요소를 선택하려면 해당 위치에 커서를 올려두고 한두 초 정도 기다리면 됩니다. 의외로 잘 작동하며, 포인터의 속도와 감도 같은 세부 설정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홈 버튼, 멀티태스킹 등 핵심 동작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독(dock) 기능도 켤 수 있습니다. 프라이버시가 걱정된다면 이 앱이 요청하는 권한이 카메라와 접근성 두 가지뿐이라는 점을 참고하세요.
4. 외장 키보드와 마우스
제대로 된 작업을 해야 할 때 우리 대부분은 진짜 키보드와 마우스가 달린 컴퓨터를 찾곤 합니다. 그런데 믿기 어렵겠지만,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비슷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OS는 기본적으로 이 두 가지 액세서리를 모두 지원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무선 제품이라면 블루투스로 페어링하기만 하면 별도 설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선 USB 키보드의 경우 USB OTG(On-The-Go)를 지원하는 특별한 젠더(동글)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풀사이즈 USB-A 커넥터를 폰의 마이크로 USB 또는 USB-C 포트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차원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키보드 사용을 위해 설정을 변경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안드로이드는 Alt + Tab 창 전환처럼 표준 키보드 단축키나 Tab 키를 이용한 탐색까지 지원합니다.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PC의 마우스와 키보드로 안드로이드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도킹 스테이션까지 결합하면 스마트폰이 데스크톱을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5. 리처빌리티 커서(Reachability Cursor)
안드로이드에서도 터치 입력을 고수하고 싶다면, 제조사들이 폰 크기를 계속 키우면서 겪게 되는 몇 가지 불편함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 바로 Reachability Cursor입니다. 폰에 컴퓨터처럼 커서(포인터)를 띄워주는 영리한 터치 기반 입력 시스템을 제공하는 새로운 앱입니다.
Reachability Cursor는 화면 가장자리에 마우스처럼 생각할 수 있는 플로팅 핸들러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 핸들러로 커서를 끌어다 움직이고, 요소를 탭하려면 핸들러 자체를 '한 번 클릭'하면 됩니다.
개념을 하나가 아닌 두 개의 플로팅 아이콘으로 나눈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핸들러는 항상 커서에서 약 5cm(2인치) 정도 떨어져 있어, 한 손으로는 닿기 어려운 화면 구석까지 손쉽게 도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전체적인 조작감도 상당히 빠릿합니다. 모든 폰 제조사가 벤치마킹했으면 하는 기능입니다. 특히 어떤 도달성(reachability) 도구도 제공하지 않는 구글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개발자는 커서가 실수로 활성화되지 않도록 신경 쓴 것으로 보이며, 원하지 않을 때는 방해되지 않고 조용히 대기합니다.
핸들러를 고정할 위치와 트리거 영역도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림창이나 빠른 설정을 빠르게 내리는 엣지 동작(edge action)을 설정하는 옵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부가 기능 대부분과 길게 누르기 클릭은 유료 결제가 필요합니다.
입력 방식도 다양하게
안드로이드 폰을 탐색할 방식을 정했다면, 이번에는 안드로이드에서 텍스트를 입력하는 다양한 방법들도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설정해 보길 추천합니다. 폰을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즐거움은 언제나 특별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