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디지털 웰빙 실험(Digital Wellbeing Experiments)'이라는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도록 돕기 위해 설계된 앱들의 모음입니다. 스마트폰을 덜 쓰려고 오히려 앱을 더 설치한다는 것이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아주 합리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아마 당신도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을지도?
우리 모두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무의식적으로 스크롤하고, 유튜브에서 별생각 없이 영상을 틀어놓고, 중독성 강한 모바일 게임에 빠져드는 그 시간이라면 훨씬 생산적인 일에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구글이 등장합니다.
2019년 10월, 구글은 디지털 웰빙 실험(Digital Wellbeing Experiments)을 출시했습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제품에 디지털 웰빙을 녹여낼 수 있도록 장려하는 플랫폼"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 기준으로 총 10개의 디지털 웰빙 앱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구글의 디지털 웰빙 앱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도록 설계된 구글의 디지털 웰빙 앱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언락 클록(Unlock Clock)
하루 동안 스마트폰 잠금 해제 횟수를 세어주는 라이브 배경화면입니다. 하루 잠금 해제 횟수에 상한선을 정해두면 무심코 폰을 집어 드는 습관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위 플립(We Flip)
모임에서 함께 폰을 내려놓고 서로 대화하도록 돕는 앱입니다. 참석한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폰을 만지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단 한 명이라도 폰을 건드리는 순간 세션이 종료됩니다.
데저트 아일랜드(Desert Island)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앱만 골라야 하는 앱입니다. 선택이 끝나면 24시간 동안 그 앱들만 사용하고, 나머지 방해가 되는 앱들은 전부 손대지 않는 것이 과제입니다.
모프(Morph)
앱들을 '집'과 '직장' 같은 여러 모드로 정리해주는 앱입니다. 스마트폰이 현재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적응하여, 그 순간 필요한 앱들을 화면 맨 앞에 배치해줍니다.
엔벨로프(Envelope)
스마트폰을 종이 봉투에 넣어 밀봉하도록 유도하는 앱입니다. 각 봉투는 통화 걸기·받기, 사진·영상 촬영처럼 하나의 기본 기능에만 집중하게 해줍니다. 현재는 구글 픽셀 3a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 스톱워치(Screen Stopwatch)
매일 스마트폰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사용 시간을 과소평가하는데, 폰을 잠금 해제할 때마다 스톱워치가 카운트를 시작해 좀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하게끔 겁을 줍니다.
포스트 박스(Post Box)
알림을 원하는 시간에 한꺼번에 묶어서 받아볼 수 있게 해주는 앱입니다. 산만함을 최소화하고 5분마다 폰을 확인하는 버릇을 막아줍니다.
액티비티 버블(Activity Bubbles)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폰을 잠금 해제할 때마다 거품(버블)이 하나 생기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거품도 점점 커집니다.
페이퍼 폰(Paper Phone)
하루 동안 실제 스마트폰 대신 종이 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입니다. 꼭 필요한 정보를 골라 인쇄된 종이 한 장으로 받아볼 수 있어, 완벽한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앵커(Anchor)
웹사이트를 무한히 아래로 스크롤하는 행동을 자각하게 돕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스크롤을 심해 다이빙에 비유해, 내려갈수록 화면이 어두워지다 결국 바닥에 닿게 됩니다.
더 많은 디지털 웰빙 실험 만들기
구글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웰빙 실험을 선보이고 있으며,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도 직접 만들어 참여할 것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면 Experiments With Google에서 해커 팩(Hack Pack)과 오픈소스 코드 링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볼 것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구글의 디지털 웰빙 실험이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시도입니다. 만약 사용량을 줄이기 어렵다면, 적어도 스마트폰을 더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라도 익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