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여행을 떠나는 도중에 "지금 내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지?"라는 궁금증을 느낀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사실 별도의 속도계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충분히 속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GPS를 활용해 위치 변화와 시간을 기반으로 속도를 계산해 주는 앱들이 여럿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속도계 앱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시작하기 전에 알아둘 사항
아래에서 소개하는 앱들은 모두 스마트폰의 GPS와 인터넷 연결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앱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GPS와 모바일 데이터를 반드시 켜두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배터리 소모가 평소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1. 구글 지도(Google Maps)
목록의 첫 번째는 가장 널리 쓰이는 내비게이션 앱인 구글 지도입니다.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만큼, 이미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속도를 확인하려면 먼저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해 길찾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면 앱이 목적지까지의 경로와 함께 차량의 현재 속도를 표시해 줍니다. 또한 운전 중인 구간에 제한 속도가 설정되어 있다면 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구글 지도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지만, 아날로그 속도계나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모드 같은 기능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다만 단순히 현재 속도만 확인하고 싶다면 이 정도면 충분히 실용적입니다.
2. GPS 스피드오미터(GPS Speedometer)
이름과 달리 이 앱에는 다양한 부가 도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속도계 외에도 고도계와 소음계를 갖추고 있는데, 소음계는 스마트폰 마이크를 이용해 주변 소음을 데시벨(dB) 단위로 측정하고, 고도계는 GPS 신호를 통해 현재 고도를 알려줍니다.
아날로그 속도계와 디지털 속도계를 모두 지원하며, 위성 지도 위에 차량의 실시간 위치와 속도를 함께 보여주는 지도 모드도 있습니다. 시속 500마일(약 800km)까지 측정할 수 있어 기차 여행 중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HUD 모드도 갖추고 있어 차량 앞유리에 현재 속도, 평균 속도, 주행 거리를 반사시켜 표시할 수 있습니다. 광고가 제거된 프리미엄 버전에는 제한 속도 감시 기능과 운전 경로 안내 등 추가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 스마트 GPS 스피드오미터(Smart GPS Speedometer)
이 목록에서 가장 기능이 풍부한 속도계 앱 중 하나입니다. 드라이빙 모드와 사이클링 모드 두 가지를 제공하는데, 사이클링 모드는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드라이빙 모드는 시속 180마일(약 290km)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속도계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현재 속도, 최고 속도, 평균 속도, 주행 거리, 이동 시간, 경과 시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전 중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부가 기능들도 여러 가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변 주유 가격을 조회하거나, 근처의 자동차 판매점, 택시 승강장, 주차장, 정비소, 세차장 등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부가 기능은 잠겨 있어 인앱 결제를 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웨이즈(Waze)
구글이 운영하는 웨이즈 역시 이 목록에 포함될 만한 인기 내비게이션 앱입니다. 운전 중 길을 찾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앱으로, 구글 지도처럼 차량 속도를 표시하는 속도계 옵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구글 지도와 다른 점은,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길찾기를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앱만 열면 화면 왼쪽 하단에 현재 속도가 바로 표시됩니다.
앱을 열었는데 속도계가 보이지 않는다면 직접 활성화해야 합니다. 화면 왼쪽 하단의 검색 버튼을 누르고, 왼쪽 상단의 설정 아이콘을 탭하세요. 이후 운전 환경설정에서 속도계를 선택하고 지도에 표시를 켜면 됩니다. 여기서 자신만의 제한 속도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5. 스피드오미터 무한대(Speedometer∞)
Speedometer∞는 심플하지만 실용적인 앱으로, 현재 속도, 최고 속도, 평균 속도를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원하는 제한 속도를 설정해 두면 그 값을 초과할 때마다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목록의 다른 몇몇 앱처럼 HUD 모드도 지원합니다. 화면 아무 곳이나 탭하면 활성화되며, 이후 앱 화면을 차량 앞유리에 비춰 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스처 기능도 지원합니다. 좌우로 스와이프하면 속도계 색상을 바꿀 수 있고, 상하로 스와이프하면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6. 스피드오미터 프로(Speedometer PRO)
Speedometer PRO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5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된 인기 속도계 앱입니다. 현재 속도, 평균 속도, 최고 속도, 주행 거리를 모두 표시해 줍니다.
주행을 시작하기 전 Start Driving 버튼을 누르면 앱이 총 주행 시간, 이동 거리 등의 정보를 기록합니다. 모든 주행 기록은 History 탭에 저장되므로 언제든지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UD 모드도 갖추고 있어 밤에 차량 앞유리에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팝업 창에 현재 속도를 띄워주는 라이브 모드 위젯을 활성화하면, 다른 앱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속도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7. 즈피드(Zpeed)
Zpeed는 앱이 아니라 어떤 웹 브라우저에서든 열 수 있는 웹사이트입니다. 구글 지도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앱 설치도 원치 않는다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는 매우 단순한 인터페이스로 되어 있어 제공하는 기능은 많지 않습니다. 숫자로만 현재 속도를 보여주며 아날로그 속도계 옵션은 없습니다. 대신 초속(m/s), 마일 퍼 아워(mph), 킬로미터 퍼 아워(km/h) 중 원하는 속도 단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웹 브라우저를 열고 zpeed.in에 접속한 뒤, 위치 권한 요청이 뜨면 허용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만약 속도가 표시되지 않는다면 브라우저에 위치 권한을 부여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스마트폰이 곧 나의 속도계!
지금까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속도계 앱들을 살펴봤습니다. 이 앱들의 정확도는 스마트폰이 수신하는 GPS 신호에 좌우되며,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무난하게 작동합니다. 다만 속도 측정값이 항상 100% 정확하지는 않으므로 전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