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를 보다가 군침 도는 요리 영상을 발견하고, 재료부터 사서 주방에 선 경험이 얼마나 자주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이제 매주 반복되는 일상이 됐습니다. 그렇게 요리를 준비할 때 대부분은 레시피를 확인하거나 다음 순서를 점검하려고 휴대폰을 주방 조리대 위에 올려두곤 하죠.
요리나 베이킹 중에는 휴대폰이 확실히 유용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이 습관이 휴대폰을 서서히 망가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문제는 사용하는 앱도 아니고 영상을 시청하는 행위 자체도 아닙니다. 바로 휴대폰을 주방 조리대에 올려뒀다는 것, 그것 하나가 원인입니다.

주방은 휴대폰에게 위험한 공간입니다
단순한 과장이 아닙니다
팬 속 재료를 저으며 휴대폰으로 조리 시간을 확인하는 장면, 누구나 익숙할 겁니다. 그런데 가스레인지 근처에 휴대폰을 두고 저을 때마다 기기에는 심각한 부담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레인지 옆이라는 건 곧 열원 가까이 있다는 뜻입니다. 휴대폰은 웹사이트를 보거나 앱을 사용하는 동안에도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는데, 고속 충전 중이거나 게임처럼 무거운 앱을 실행할 때는 발열이 더욱 심해집니다. 고속 충전을 하면서 동시에 휴대폰을 사용하면 배터리 온도가 섭씨 약 45도(화씨 113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레인지 옆에서 게임을 할 사람은 드물겠지만, 레시피를 확인하면서 충전까지 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요즘 스마트폰 대부분은 리튬이온 또는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하는데, 리튬 배터리는 고강도 작업 중일 때 마모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여기에 외부 열원까지 더해지면 배터리 열화는 가속됩니다.
한 번쯤 뒀다고 바로 고장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요리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스토브 근처에 둔다면 배터리 성능 저하가 눈에 띄게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정리하세요
주방에는 열 외에도 여러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출처: Chris Hachey / MakeUseOf
요리 중에는 휴대폰이 재료들 바로 옆에 놓이게 됩니다. 완성된 요리를 인증샷으로 남겨 다음 요리에 참고하거나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더러워진 조리대 위에 휴대폰을 두는 것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액체가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물이나 국물이 튀면 배터리와 본체 모두 손상될 수 있습니다. 조리대에 뒀다가 물을 엎질러 쌀통에 넣어 말리는 경험,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액체가 흐르는 걸 보고 급히 휴대폰을 옮긴 적도, 밀가루가 온통 묻어 털어낸 적도 있습니다. 액체가 묻은 물건은 냄새까지 배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닦아내는 것이 현명합니다.
잘게 부서진 음식물 찌꺼기와 때가 충전 단자와 스피커 구멍 사이로 들어가면 해당 기능이 떨어집니다. 기름때가 묻은 화면은 터치가 잘 안 될 뿐 아니라 청소도 훨씬 까다로워집니다. 기름 묻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위아래로 넘기는 경험은 그리 유쾌하지 않죠. 찬장 정리가 덜돼 시럽이 쏟아진다면 더욱 곤란합니다.
오염이 반복되면 쌓인 찌꺼기가 휴대폰을 서서히 닳게 만듭니다. 버팔로 윙을 먹은 뒤 기름 묻은 손으로 휴대폰을 만지려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방을 즉시 깨끗이 정리하는 것이 곧 휴대폰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스팀이 내부 부품까지 파고듭니다
가열 기구 근처에 두지 마세요

출처: Chris Hachey / MakeUseOf
조리대 위 휴대폰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김과 습기입니다. 냄비든 주전자든 물을 끓이면 수증기가 발생합니다. 열은 위로 올라가지만, 어떤 물체에 가로막히면 응결수로 변해 시간이 지나며 휴대폰 내부를 서서히 침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보면, 필자의 주방에도 사이드 조리대에 전기주전자가 있습니다. 위치가 상부장 바로 아래라 주전자 입구를 방 안쪽으로 향하게 두지 않으면 끓는 물에서 나온 김이 상부장 밑바닥에 부딪혀 되돌아 내려옵니다.
김이나 습기에 잠깐 노출되는 것이 한두 번이라면 큰 영향이 없겠지만, 반복되면 손상이 누적됩니다. 이 글은 평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잠재적 문제를 짚어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휴대폰을 어디에 둘지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주방에서는 열, 습기, 김, 음식물 오염 등 다양한 요소가 뒤섞이기 때문에 조리대는 의외로 휴대폰에게 위험한 자리입니다. 배터리 상태를 항상 신경 쓰기는 어렵지만, 잘못된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하면 그 피해는 분명히 쌓입니다. 휴대폰을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다면 주변 환경부터 살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