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카메라는 셀카 전용 도구가 아닙니다. 강력한 시각 검색 엔진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낯선 식물이나 멋진 스니커즈, 정체불명의 가젯을 촬영한 뒤 텍스트 검색 엔진에 일일이 설명하느라 고생할 필요 없이, 적합한 앱만 있다면 이미지 한 장으로 바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카메라로 물체를 비추고 셔터만 누르면 나머지는 앱이 알아서 처리해 줍니다.
호기심을 해소하거나 더 똑똑하게 쇼핑하고, 이동 중에 새로운 지식을 쌓을 때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이 큰 힘이 됩니다. 게다가 대부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휴대폰 카메라를 포켓 속 개체 인식 도구로 바꾸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습니다.
구글 렌즈(Google Lens)
모든 것을 식별하는 만능 도구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만, 구글의 강력한 검색 엔진과 휴대폰 카메라를 결합하면 거의 모든 것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미 촬영해 둔 사진이든 실시간으로 보는 물건이든, 구글 렌즈면 충분히 해결됩니다.
앱을 실행하려면 스마트폰에서 구글 크롬, 구글 포토 또는 구글 앱을 열고 검색창 맨 오른쪽의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구글 렌즈 앱을 별도로 설치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후 식별하려는 물체에 카메라를 향한 뒤 캡처 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 구글 렌즈는 동물 품종, 식물, 꽃, 브랜드 제품, 로고, 보석류 등 매우 다양한 항목을 인식합니다. 다만 사람 식별에는 일관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구글 렌즈로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말고도 많습니다. 호기심이 생긴다면 직접 사용해 보세요!
핀터레스트(Pinterest)
예술·디자인·인테리어 식별에 특화
핀터레스트 역시 훌륭한 이미지 식별 앱입니다. 검색 페이지에서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고 사진을 찍으면, 인식한 객체와 유사한 페이지들을 찾아 보여줍니다.
특히 복잡한 이미지 속 여러 항목을 동시에 매칭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한 벌의 코디를 찍으면 각 아이템을 따로 인식하고, 가능하다면 구매 링크까지 제공합니다.
다만 핀터레스트의 시각 검색은 디자인, 패션, 인테리어 등의 카테고리 탐색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자연 속 생물을 탐색하는 용도라면 구글 렌즈 같은 다른 앱이 더 적합합니다.
아마존 쇼핑(Amazon Shopping)
가격 비교와 아마존 상품 검색
아마존과 판매 파트너가 판매하는 제품으로 한정되지만, 일상 용품을 식별하기에는 여전히 훌륭한 도구입니다. 게다가 구매 절차가 가장 간편한 편입니다.
아마존 쇼핑 앱을 열면 홈 화면 검색창에 카메라 아이콘이 보입니다. 이를 누르면 아마존 렌즈(Amazon Lens)로 이동하는데, 여기서 사진을 찍거나 바코드를 스캔해 제품을 찾거나, 이전에 구매한 상품을 재주문하거나, 소유한 제품의 리뷰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다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를 마치고 집 앞 배송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리코그니션 앤 서처(Image Recognition and Searcher)
역방향 이미지 검색 중심, 객체 식별도 가능
이미지 리코그니션 앤 서처는 이름 그대로 역방향 이미지 검색에 특화된 앱이지만, 카메라 기능도 갖추고 있어 실물 사진이나 물체를 손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역방향 검색을 실행하면 해당 이미지와 관련된 웹 링크 목록이 생성됩니다. 갤러리에서 이미지를 불러오거나 복사해 붙여넣어 더 빠르게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검색 결과는 구글, 빙(Bing), 얀덱스(Yandex) 등 세 개의 주요 검색 엔진에서 가져옵니다. 웹사이트, SNS 프로필, 구매 옵션까지 포함되어 이미지의 출처를 밝히거나 물건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현재 이 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OS: iOS
가격: 무료(구독형 제공)
루크아웃(Lookout)
시각 장애인을 위한 조력자
루크아웃은 시각 장애가 있는 분들을 돕기 위해 구글이 개발한 앱입니다. 앱의 '탐색(Explore)' 기능(작성 시점 기준 베타)을 사용하면 카메라를 물체에 향하기만 하면 구글의 AI 소프트웨어 '제미나이(Gemini)'가 이를 식별해 "책", "쿠션", "그림"처럼 간단한 단어로 읽어줍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플래시가 자동으로 켜집니다. 특수 모드도 있는데, 예컨대 '찾기(Find)' 모드(베타)는 좌석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소파를 발견하면 구글 지도가 길을 안내하듯 단계별 경로를 알려줘 자리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줍니다.
추가 탭에서는 식품 라벨, 텍스트, 문서, 화폐 등을 읽을 수 있습니다. 흐린 필기체는 어려워하지만 인쇄물이나 화면 속 텍스트는 잘 읽어냅니다. 카메라 롤에 저장된 사진을 업로드해 식별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휴대폰 카메라를 주변으로 돌리며 실시간으로 탐색할 때 가장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현재 iOS 버전은 없으며, 아이폰 사용자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씨잉 AI(Seeing AI)'가 훌륭한 대안입니다.
OS: Android
가격: 무료
픽처디스(PictureThis)
마주치는 모든 식물 식별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든 자연을 사랑하든, 픽처디스는 필수 앱입니다. 최고의 식물 식별 앱 중 하나로, 오이를 시들게 하는 귀찮은 잡초의 정체부터 즐겨 찾던 캠핑장을 덮고 있는 아름다운 이끼의 이름까지 알려줍니다.
식물 사진만 찍으면 앱이 즉시 식별하고 상세 정보를 제공합니다. 잠재적 해충이나 병해, 물 주기 요령 등이 포함됩니다. 물 주기 알림 기능과 함께, 아픈 반려식물 진단을 도와주는 전문가 상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OS: Android, iOS
가격: 7일 무료 체험 제공
비비노(Vivino)
나에게 맞는 와인 한 병 찾기
와인 전문가든 가끔 한 잔 즐기는 사람이든, 비비노는 다운로드할 가치가 있는 최고의 와인 앱 중 하나입니다. 와인 라벨을 사진으로 찍기만 하면 현명한 선택에 도움이 되는 방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 처리 후 앱은 와인의 인기도, 테이스팅 프로필, 원료, 숙성 연도 등을 알려줍니다. 3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로 구성된 비비노 커뮤니티의 리뷰와 평점까지 제공되므로 실패 없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OS: Android, iOS
가격: 무료(앱 내 구매 있음)
빅스비 비전(Bixby Vision)
삼성 사용자를 위한 구글 렌즈 대안
삼성 사용자 중 구글 렌즈 대안을 찾는다면 빅스비 비전이 제격입니다. 기본 탑재된 이 앱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 물체, 텍스트, 심지어 랜드마크까지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해줍니다.
카메라를 물체나 이미지에 향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앱이 처리합니다. 제품 식별, QR 코드 스캔, 실시간 텍스트 번역, 랜드마크 정보 확인 등 주변 사물을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실행 방법은 일반 앱과 약간 다릅니다. 앱 목록에서 바로 실행할 수 없고, 카메라 앱을 연 뒤 더보기(More)를 눌러 카메라 옵션을 펼친 후 빅스비 비전을 선택해야 합니다. 빅스비 보이스를 호출해 실행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기능 면에서는 구글 렌즈가 앞서지만, 갤럭시 사용자에게 빅스비 비전은 여전히 탄탄한 기본 옵션입니다.
OS: 삼성 갤럭시 기기 기본 탑재
가격: 무료
이 앱들만 있으면 호기심 해소는 스냅샷 한 장이면 충분
최고의 와인 한 병을 고르거나 식물의 이름을 알아내거나 마음에 드는 신발을 쉽게 찾을 때, 이 앱들은 즉각적인 답을 얻는 일을 그 어느 때보다 쉽게 만들어 줍니다. 검색어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물건의 정체를 추리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대신, 주변의 거의 모든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강력한 탐지 도구로 휴대폰을 변신시켜 줍니다.
오늘 하나 다운로드해서 탐색을 시작해 보세요. 스냅샷 한 번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발견하고, 쇼핑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