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19년부터 아이폰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한 가지 애플 서비스는 끝내 도입하지 않았는데, 바로 iCloud입니다. iCloud는 분명 편리한 클라우드 서비스이지만, 몇 가지 확실한 이유 때문에 필자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아이폰을 쓰면서도 iCloud를 활용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와, 그 대안으로 어떤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1. 턱없이 부족한 무료 iCloud 저장 공간
출처: Raghav Sethi/MakeUseOf
애플은 기본적으로 5GB의 무료 iCloud 저장 공간만 제공합니다. 숫자만 보면 꽤 있어 보이지만, 사진과 동영상, 시스템 백업까지 아이폰의 모든 데이터를 담아야 하는 만능 클라우드로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일반적인 아이폰 백업만 해도 이 5GB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일쑤입니다.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는 사용자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죠. 애플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더 많은 용량을 월정액으로 제공하는 iCloud+ 구독을 적극적으로 권유합니다.
물론 iCloud+ 자체가 비싼 서비스는 아닙니다. 다만 애플이 일부러 무료 용량을 작게 잡아 유료 구독으로 유도하는 전략처럼 느껴지고, 이것이 필자가 iCloud 사용을 꺼리는 핵심 이유입니다. 참고로 구글은 Google Drive를 통해 계정당 15GB를 무료로 제공하니, 5GB라는 제한은 더욱 아쉽게 다가옵니다.
2. 기기 자체 저장 공간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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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는 필자의 아이폰 11에 128GB 내장 스토리지가 탑재되어 있어 굳이 iCloud가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습니다.
기기 자체 저장 공간을 넉넉히 활용하면 애플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사실상 필요하지 않을 정도죠.
물론 로컬 저장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기기에 문제가 생기면 데이터를 잃을 위험이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기기를 분실해 데이터를 통째로 날려본 경험이 있는 필자는 그래서 중요한 데이터는 반드시 별도로 백업해 두고 있습니다. 다만 그 백업 수단으로 iCloud를 택하지 않을 뿐입니다.
3. 맥북으로 아이폰을 백업한다

기기 백업은 필수입니다. 사실 많은 사용자가 iCloud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다행히 iCloud만이 아이폰을 백업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필자는 아이폰을 맥북에 백업합니다. 이 방식은 iCloud 백업과 마찬가지로 기기 전체를 백업할 수 있으며, 기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백업본에서 손쉽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맥북의 저장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여러 시점의 아이폰 백업본을 부담 없이 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맥북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 윈도우 PC에서도 동일하게 아이폰을 백업할 수 있습니다.
4. 이미 Google One을 구독 중이다

맥북에 넉넉한 저장 공간이 있음에도, 필자는 중요한 데이터를 여러 곳에 나눠 보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한 번은 모든 데이터를 통째로 잃은 경험이 있기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Google One을 결제하게 되었습니다.
Google One은 100G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현재 필자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 동영상, 문서 등을 저장하기에 충분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구글 계정만 있으면 15GB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됩니다.
또한 구글은 아이폰과 거의 매끄럽게 연동되어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과정이 매우 간편합니다. Google One 하나면 Google Photos, Google Drive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통해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 모두에서 파일을 원활하게 백업하고 관리할 수 있으니, 굳이 iCloud를 추가로 쓸 이유가 없습니다.
5. iCloud는 애플 생태계에 갇히게 만든다
아이폰에서 iCloud를 사용할 때의 장점은 애플 특유의 완벽한 연동성입니다. 파일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것이 정말 쉽죠. 하지만 하드웨어와의 강력한 결합은 양날의 검입니다. 다른 플랫폼에서 iCloud를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다른 생태계로 이전하는 것마저 번거롭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는 사진 앱과 파일 앱으로 iCloud에 저장된 사진과 문서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에서 iCloud를 이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웹 브라우저를 통한 접속뿐인데, 이는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입니다.
그렇기에 iCloud는 사용자를 애플 생태계 안에 가두기 위한 도구 중 하나처럼 느껴집니다. 애플의 울타리 안에 갇히기보다는, 필자는 플랫폼 간 호환성이 훨씬 뛰어난 Google Drive 같은 대안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결론: 나에게 맞는 클라우드 전략이 중요하다
iCloud는 애플 생태계에 완전히 몸을 맡긴 사용자에게는 훌륭한 백업 솔루션입니다. 하지만 빡빡한 크로스플랫폼 호환성과 부족한 무료 용량 때문에, 안드로이드 폰도 함께 쓰고 이미 Google One을 구독 중인 필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기기 구성, 저장 습관, 예산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조합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