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oud의 최대 장점은 파일 동기화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파일 동기화만을 위해 iCloud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 서비스가 지닌 가장 강력한 기능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iCloud는 온라인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스팸 메일을 줄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iCloud+ 구독자라면 한층 더 강력한 기능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단순 동기화 그 이상, 이메일 업그레이드하기
놓치기 쉬운 사실 하나. icloud.com에서 Apple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iCloud Mail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Apple 계정을 만들 때 iCloud 이메일 주소를 함께 생성했다면 이미 준비된 것이고, 아니라면 로그인 시점에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iCloud Mail은 그 자체로 훌륭한 메일 서비스입니다. iPhone, iPad, Mac의 기본 Mail 앱과 매끄럽게 연동되며, 광고도 없고 Apple이 광고 목적으로 메일 내용을 스캔하지 않습니다. 특히 iCloud Mail Cleanup 기능을 활용하면 오래되었거나 용량이 큰 불필요한 메일을 자동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iCloud Mail 받은편지함의 내용은 전체 iCloud 저장 용량에 포함됩니다. 이 용량은 기기 백업, Apple 사진 저장 공간 등과 공유되므로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면 먼저 정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iCloud Mail의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바로 이메일 별칭(alias)입니다. 별칭은 실제 계정 위에 덧씌우는 '가면' 역할을 하는 대체 주소로, 실제 이메일 주소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같은 받은편지함에서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iCloud Mail 별칭 설정 방법

iCloud Mail 웹 버전에서 왼쪽 상단의 톱니바퀴 아이콘을 클릭한 뒤 설정(Settings)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계정(Account) 탭의 별칭(Aliases) 항목으로 이동하세요. 모든 iCloud Mail 사용자는 최대 3개의 별칭을 만들 수 있으며, 별칭 추가(Add Alias) 버튼을 눌러 시작합니다.

새 별칭을 만드는 과정은 간단합니다. 사용할 주소와 이름(Full Name)을 입력합니다. 이름은 받는 사람 화면의 보내는 사람(From) 필드에 표시됩니다. 필요하다면 어떤 용도의 별칭인지 파악하기 쉽도록 라벨(Label)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별칭을 만들면 해당 주소로 발송된 모든 메일이 iCloud 받은편지함에 도착합니다. 페이지 하단의 보내는 사람(Send From) 목록에서 수신 전용으로 사용할 주소의 체크를 해제하면, 새 메일 작성 시 해당 주소가 From 필드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기본 발신 주소를 별칭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나중에 별칭을 관리하려면 계정 페이지의 목록에서 해당 별칭을 클릭하면 됩니다. 라벨이나 이름을 수정할 수 있고, 별칭 비활성화(Disable Alias)를 체크하면 일시적으로 사용이 중단되며 이 기간 동안 도착한 메일은 발신자에게 되돌아갑니다. 반면 삭제는 영구적이라는 점에 유의하세요.
별칭 슬롯 3개를 모두 사용 중인 상태에서 하나를 삭제하면, 새 별칭을 만들려면 7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별칭 설정을 마쳤다면 iCloud Mail의 규칙(Rules) 탭을 함께 활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특정 별칭으로 온 메일을 지정 폴더로 자동 이동하거나, 특정 도메인에서 오는 메일을 필터링할 수 있습니다.
iCloud+ 구독자라면 Hide My Email 활용하기
별칭도 훌륭하지만, iCloud+를 구독 중이라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Hide My Email 기능은 무작위 이메일 주소를 즉석에서 생성해 주며, 필요할 때마다 자유롭게 만들고 삭제할 수 있습니다.
웹에서 설정하려면 iCloud+ 계정 페이지로 이동해 Hide My Email을 클릭합니다. 현재 활성화된 이메일 주소 목록이 표시되며, 플러스(+) 버튼으로 새 주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Hide My Email로 임시 주소를 만들 때는 주소를 다시 생성할 수는 있지만 원하는 형태로 직접 지정할 수는 없습니다. 입력해야 할 것은 라벨과 선택 사항인 메모뿐입니다. 그다음, 무작위 주소로 도착한 메일을 Apple 계정에 연결된 실제 이메일 주소 중 어디로 전달할지만 선택하면 됩니다.
임시 주소 관리하기
설정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언제든 이 페이지로 돌아와 무작위 이메일 주소를 복사하거나, 라벨을 변경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비활성화하면 해당 주소로 메일이 더 이상 수신되지 않지만,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켤 수 있습니다.
iPhone에서는 설정 > [본인 이름] > iCloud > Hide My Email 경로에서 같은 기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수신용 이메일 주소를 추가해야 한다면 계정 페이지에서 로그인 및 보안(Sign-In & Security)을 탭한 뒤 상단의 이메일 또는 전화번호 추가(Add Email or Phone Number)를 누르세요.
Apple 기기에는 Hide My Email이 깊게 통합되어 있습니다. Safari나 지원 앱에서 새 계정을 만들 때 이메일 입력란을 탭하면 Hide My Email 제안이 나타나, 기존 주소를 복사하는 대신 그 자리에서 새로운 무작위 주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두 기능, 언제 어떻게 쓸까?
iCloud Mail 별칭과 iCloud+의 Hide My Email은 비슷해 보이지만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사용하면 큰 시너지를 냅니다.
별칭은 오랫동안 유지할 고정 주소로 쓰기에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기본 iCloud 이메일 주소가 너무 캐주얼하다면 실명으로 된 별칭을 하나 만들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운영이나 이베이 판매처럼 부업 활동용 별칭을 추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목적별로 메일을 깔끔하게 구분하면서도 결국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반면 Hide My Email의 무작위 주소는 새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실제 주소를 넘기고 싶지 않을 때 더 적합합니다. 주소를 외우긴 어렵지만, 온라인 계정마다 하나씩 만들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특정 주소로 스팸이 몰리기 시작하면 그 주소만 비활성화하면 됩니다.
메일이 도착하는 곳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별칭은 오직 iCloud Mail 받은편지함으로만 수신되지만, Hide My Email 주소는 Apple 계정에 연결된 어떤 받은편지함으로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메일 서비스용 별칭이 필요하다면 별도의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iCloud Mail을 제대로 활용해 보세요
Apple 계정을 만들면서 iCloud Mail 주소를 생성했지만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면, 별칭 기능이 다시 사용해 볼 좋은 이유가 됩니다. Hide My Email은 유료 구독자 전용이지만, iCloud+는 월 1달러(약 1,400원)부터 시작하므로 진입 장벽이 높지 않습니다.
iCloud는 다른 이메일 계정을 추가로 개설하거나 서드파티 임시 이메일 도구를 설치할 필요 없이 메일을 관리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스팸에 지쳤거나 실제 주소와 연결된 새 이메일 주소가 필요하다면, iCloud Mail을 제대로 파헤쳐 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