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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사용자 주목! Apple이 데이터를 Google·텐센트로 전송하는 이유와 차단 방법

iOS 사파리, 기본 설정만으로 IP 주소가 전송된다

iOS 특정 버전에서 사파리(Safari)를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는 한 여러분의 IP 주소가 Google 또는 텐센트(Tencent)로 자동 전송되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중국판 페이스북'이라 불리는 기업으로, 국민 메신저 위챗(WeChat)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 코드가 중국 본토로 설정된 기기는 텐센트로, 그 외 모든 기기는 Google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다행히 이러한 데이터 전송을 막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사파리 사용자 주목! Apple이 데이터를 Google·텐센트로 전송하는 이유와 차단 방법
iPhone에 표시되는 '데이터가 Google 및 텐센트로 전송됨' 알림 화면

Apple의 공식 입장

Apple 대변인은 The Register에 보낸 성명에서 이 기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Apple은 사파리의 '사기성 웹사이트 경고(Fraudulent Website Warning)'라는 보안 기능을 통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악성으로 알려진 웹사이트를 식별해 사용자에게 표시해 줍니다.
기능이 활성화되면 사파리는 방문하려는 웹사이트 URL을 알려진 웹사이트 목록과 대조하고, 피싱과 같은 사기 행위가 의심되는 경우 경고를 표시합니다. 이를 위해 사파리는 Google로부터 악성 웹사이트 목록을 받아오며, 지역 코드가 중국 본토로 설정된 기기는 텐센트로부터 목록을 받아옵니다.
방문한 웹사이트의 실제 URL은 세이프 브라우징 제공업체와 공유되지 않으며, 이 기능은 언제든지 끌 수 있습니다.

공유되는 것은 바로 IP 주소

실제 URL은 공유되지 않지만 IP 주소는 전송됩니다. IP 주소만으로도 대략적인 위치 등 사용자에 대한 상당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으며, 이는 접속하려는 사이트가 사기성 사이트인지 판단하기 위해 활용됩니다.

문제는 상당수 사용자가 자신도 모른 채 이 데이터를 계속 공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파리는 iOS 기기의 기본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브라우저 점유율이 50%를 넘습니다.

여기에 더해, iOS 기기에서 서드파티 브라우저를 사용하더라도 데이터가 전송될 수 있습니다. 앱 안에서 웹페이지를 열 때는 사파리 엔진 기반의 내장 브라우저가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앱이 이런 방식으로 사파리를 활용하므로, 사파리를 완전히 피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사기성 웹사이트 경고' 끄는 방법

IP 주소가 Google과 텐센트로 전송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사기성 웹사이트 경고' 기능을 비활성화해야 합니다. 단, 이 기능을 끄면 사기성 웹사이트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iOS에서 비활성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iOS 설정 앱에서 'Safari'를 선택합니다.
  2. 조금 아래로 스크롤한 뒤 '사기성 웹사이트 경고' 토글을 '끔'으로 변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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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과 텐센트로 데이터 전송을 중단하는 설정 방법

세이프 브라우징(Safe Browsing)이란?

'사기성 웹사이트 경고' 서비스는 Google 세이프 브라우징과 텐센트 세이프 브라우징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세이프 브라우징은 Google이 처음 개발한 서비스로, 사용자가 무심코 악성 사이트나 피싱 페이지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Google은 방대한 규모의 악성 사이트 목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위험을 미리 알립니다.

세이프 브라우징의 작동 원리

암호학 연구자 매슈 그린(Matthew Green)에 따르면, Google은 '업데이트 API(Update API)'라 불리는 방식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작동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Google은 먼저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각 위험 URL의 SHA256 해시를 계산한 뒤, 저장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해시를 32비트 접두어(prefix)로 줄입니다.
  2. 축소된 해시로 구성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자의 브라우저로 전송합니다.
  3. URL에 방문할 때마다 브라우저는 해당 URL을 해시화하고, 그 32비트 접두어가 로컬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4. 접두어가 브라우저의 로컬 사본에서 발견되면, 브라우저는 이 접두어를 Google 서버로 전송하고, 서버는 일치하는 URL들의 전체 256비트 해시 목록을 되돌려줍니다. 이를 통해 브라우저는 정확한 일치 여부를 최종 확인합니다.

중국의 텐센트 역시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해시된 접두어가 Google이 아닌 텐센트로 전송된다는 점입니다.

정말 안전할까? 프라이버시 우려

전송되는 것은 URL 자체가 아니라 해시 값이므로, 이론상 이 과정은 안전해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보안 연구자들은 한 사용자가 이 서비스로 전송하는 수백 개의 해시 URL을 분석하면 해당 사용자의 신원을 역추적(디익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파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Google 세이프 브라우징을 사용하는 브라우저는 사파리뿐이 아닙니다. 구글 크롬, 파이어폭스, 비발디(Vivaldi), GNOME 웹(GNOME Web) 등도 이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데이터가 Google로 전송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목록에 없는 브라우저를 선택하거나 브라우저 설정에서 해당 서비스를 비활성화해야 합니다.

보호와 프라이버시, 어느 쪽을 택할까

악성 사이트로부터 더 확실한 보호를 받기 위해 IP 주소를 Google 또는 텐센트와 공유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면 프라이버시를 더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이 기능을 끄는 것이 맞습니다. 결국 편리한 보호 기능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