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첫 번째 모토로라 RAZR 폰이 출시되던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당시 시장에 유행하던 대부분의 플립 폰보다 얇고 디자인이 세련됐으며 내구성도 뛰어났죠. 하지만 2007년경부터 이러한 폴더형 휴대폰은 일체형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대체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스마트'폰들은 화면이 항상 외부에 노출된 시대로 우리를 되돌려 놓았습니다.
여러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유연하고 휘어지는 화면을 갖춘 '플립' 스마트폰으로 다시 2007년 이전의 형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과 LG는 2017년 말부터 이런 종류의 기기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보이며, 수요 역시 새로운 트렌드를 시작하기에 충분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실제로 괜찮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는 이유와 함께, 기존 플립 폰에는 없었던 주의해야 할 문제점들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좋은 아이디어일 수 있는 이유

'플립' 방식의 스마트폰은 단순히 별것 없는 신기한 장난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이 개념 자체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화면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을 떨어뜨리더라도 케이스가 충격을 먼저 받기 때문에 화면은 안전하게 안쪽에 보관됩니다.
- 착신 시 물리적인 반응을 제공합니다. 화면을 오른쪽으로 밀어 넘기는 동작보다는 실제로 폰을 펼치는 행위가 훨씬 만족스러운 반응을 줍니다. 심리적으로 입력에 대한 확실한 촉각적 피드백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 오작동 위험이 적습니다. 케이스가 항상 외부와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걸을 때 화면이 의도치 않게 켜질 위험이 줄어듭니다. 얇은 포켓 안감이 있는 바지를 입거나 화면 감도가 지나치게 예민한 경우, 원하지 않는 터치가 인식되는 일이 흔히 발생합니다.
이 개념을 스마트폰에 적용한다면, 기술이 성숙해졌을 때 동일한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성숙'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이유는, 제조업체의 어떤 신제품 첫 시도든 초기에는 완성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불변의 법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조사들이 이 디자인을 완성해 나가면서 더욱 내구성이 강한 폰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활용도 자체가 달라집니다. 현재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는 화면 크기로 제한되어 있지만, 폴딩 방식의 스마트폰은 복잡함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화면 크기를 두 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 즉, 이 디자인을 채택하면 태블릿 역할까지 겸할 수 있는 폰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일체형 디자인 대신 펼치는 방식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 꽤 괜찮은 아이디어일 수 있지만,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들도 존재합니다. 삼성의 특허를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기존 플립 폰처럼 회전하는 경첩(힌지)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바디와 화면을 갖춘 '폴더블' 폰이라는 점입니다. 이 아이디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잠재적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접히는 부분의 마모가 심합니다. 경첩은 기기 전체의 수명보다 오래 온전하게 작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연한 폴리머 소재를 수십만 번 구부려 보면 소재에 미세한 찢어짐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두께가 최소 두 배가 됩니다. 자기 자신 위로 접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보다 최소 두 배는 두꺼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 내부 연결 부위에 무리가 갑니다. 경첩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하드웨어 내부의 모든 연결선이 접고 펼칠 때마다 계속해서 늘어나고 줄어들어야 합니다. 장기간 사용 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풀사이즈 경첩을 장착한 스마트폰은 실용적으로 설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결국 유연한 단일 바디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제조업체들은 초기 설계 단계에서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문제들을 개선해 왔습니다.
결론
새로운 기술이라면 누구나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문제점들에 제조사들이 집중한다면, 완전한 기능을 갖춘 태블릿으로 펼쳐지는 폰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플립 폰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로 돌아가는 따뜻한 추억의 회귀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드디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태블릿을 갖게 되었다는 안도의 한숨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플립 스마트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순한 유행일까요, 아니면 확실한 잠재력을 지닌 미래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