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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태어나 일상이 된 기술들: 현대 생활을 바꾼 군사 기술의 숨은 역사

전쟁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며, 그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역사 교훈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기술 발전과 하이테크 라이프스타일은 모두 본래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들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독자분들께 놀랍게 들리시겠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첨단 소비재에는 군사적 배경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전쟁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지금은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기술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전자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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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마이크로파(microwave)는 처음에 군이 통신 위성에 무선 신호를 송신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음식을 빠르게 가열하는 성질은 우연히 발견되었고, 이를 활용해 전자레인지가 탄생하게 됩니다. 오늘날 전자레인지는 거의 모든 가정의 주방에 자리 잡았으며, 요리를 한층 간편하게 만든 최고의 주방 혁신 중 하나로 꼽힙니다.

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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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GPS(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뿐만 아니라 구글 지도를 포함한 모든 위성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해당됩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것이 미사일 기술의 발전이 우주 개발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가능해진 것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기술을 통해 목적지까지의 길을 찾고 가장 빠른 경로를 확인합니다. GPS는 종이 지도를 대체했을 뿐만 아니라 교통 시스템 전반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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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주의자들이 얼마나 싫어하든, 셀카 촬영이 이토록 편리하고 저렴해진 것은 우주 탐사 분야의 군사적·항공우주적 발전 덕분입니다. 그러니 부담 없이 셀카를 찍을 때마다, NASA가 행성 간 사진 촬영에 사용했던 바로 그 기술을 일상에서 쓸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해볼 만합니다. 최초의 상용 디지털 카메라는 코닥(Kodak)과 후지필름(Fuji)이 선보였지만, NASA가 축적한 우주 시대의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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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산소, 물, 음식만큼 필수적인 기술이 있다면 단연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일 것입니다. 전 세계의 소통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이 혁신적인 기술 없이는 일상생활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은 미디어, 정보, 커뮤니케이션에 접근하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물 인터넷(IoT)'을 통해 우리 가정 깊숙이 스며들었습니다. 1960년대 군이 통신의 디지털화를 위해 폐쇄형 컴퓨터 네트워크를 개발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월드 와이드 웹을 창시했고, 곧 완전히 새로운 기술과 디지털화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항공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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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군의 적극적인 관여가 없었다면 항공이 공공 인프라로 자리 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현대의 항공기는 가장 널리 이용되는 교통수단 중 하나로 성장해 독립적인 산업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 제트 엔진 기술이 발전하며 고속 비행이 가능해지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항공 여행은 결코 이토록 빠르고 효율적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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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반군사적 메시지를 SNS에 올리고 있다면 어쩌면 위선일지도 모릅니다. 컴퓨터가 애초에 군사용으로 개발되지 않았다면 애초에 사용할 컴퓨터 자체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전자식 컴퓨팅 시스템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이 잠수함 안에서 사용한 것이었으며, 어뢰의 제어와 탐지에 활용되었습니다. 이것이 진공관 기술로 더욱 발전하면서 현대 컴퓨팅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오프로드 차량(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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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승용차로 험로를 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거액을 투자하지 않는 한 말이죠). 반면 SUV는 다양한 지형을 두루 주행할 수 있으며, 주행 능력 면에서는 탱크나 전문 오프로더에 버금갑니다. 이 역시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이 정찰 차량 생산을 결정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윌리스 지프(Willy's Jeep)로, 오늘날 큰 사랑을 받는 현대 SUV와 오프로드 차량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기술과 가젯이 우리의 편안한 현대 생활을 지탱하고 있는 만큼, 군사 연구에 마땅한 공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원자력이 평화로운 목적으로도 활용되듯이, 군사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고, 인류가 기술로 무장한 문명 종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