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용자의 윈도우 11/10 PC에는 성가신 툴바부터 각종 체험판 소프트웨어까지, 여러 형태의 크랩웨어(crapware)와 블로트웨어(bloatware)가 넘쳐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불필요한 프로그램이 어디서, 어떻게 설치되었는지조차 모른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윈도우 환경에서는 이런 잡동사니 소프트웨어가 흔하며, 한번 설치되면 삭제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일이 되곤 합니다.
윈도우 PC에서 크랩웨어·블로트웨어 피하기
일부 블로트웨어는 제거할 수 있지만, '설치된 프로그램' 목록에 몰래 숨어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 까다로운 녀석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최고 성능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애초에 불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필수입니다.
가장 흔하고 위험한 유입 경로: 설치 프로그램(인스톨러)
요즘 대부분의 인스톨러에는 본 프로그램과 함께 추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추천(프로모션) 옵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터넷 툴바죠. '바빌론 서치(Babylon Search)'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바로 홈페이지를 자기들 검색 엔진으로 강제로 바꿔버리던 그 악명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툴바까지 딸려 오는데,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일부 사용자는 설치 중 '다음' 버튼만 빠르게 연타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무엇에 동의하는지도 모른 채 넘어가는 행동이므로 이런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많은 인스톨러는 추가 소프트웨어 설치 동의 여부를 묻는 체크박스를 두지만, 대부분 그냥 지나치기 일수죠. 문제는 이 체크박스가 기본적으로 체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설치 화면을 계약서처럼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은 뒤 원하는 것만 수락하세요.


교묘하지 않은 방식: 가짜 다운로드 광고
'방금 다운로드가 시작되었습니다'처럼 보이는 광고, 웹 서핑 중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으며, 해당 광고가 연결된 파일을 받으면 원치 않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설치됩니다. 다행히 인스톨러 함정보다 여기에 속는 사람은 훨씬 적은 편입니다.
이런 광고는 다운로드 페이지에 삽입될 때 특히 헷갈리기 쉽습니다. 페이지에 텍스트가 많으면 더욱 그렇죠. 구별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페이지 전체의 서식과 전혀 다르게 생겼다는 점입니다. 평범한 텍스트 링크와 '무료(FREE)'라는 문구가 가득한 초대형 초록 버튼 정도면 누구나 구분할 수 있습니다. 더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버튼 위에 마우스를 올려 URL에 'ads'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원인: PC 제조사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새 PC를 구매했다면, CPU와 메모리(RAM)를 잡아먹는 무료 프로그램, 체험판 소프트웨어, 각종 크랩렛(craplet)들이 이미 묶음으로 설치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신 체험판만 열 개가량 동시에 실행 중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왜 내 컴퓨터는 이렇게 느릴까?"라고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방법은 '제어판 → 프로그램 및 기능'을 열어 하나씩 지우는 것일 겁니다. 직접 해보셨다면 충격을 받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램 목록 옆의 스크롤바가 얼마나 조그맣게 보이는지 말이죠!
더 쉽고 효율적인 해결책은 서랍 깊숙이 묻혀 있는 윈도우 설치 디스크를 꺼내 PC를 포맷하고 클린 설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단, 반드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한 정품 윈도우 설치 미디어여야 하며, OEM 제조사가 만든 시스템 복원 이미지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정품 설치 미디어가 있다면 클린 설치 후 PC에 부착된 스티커의 제품 키를 입력하면 됩니다. 라이선스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제조사가 이미 여러분 몫의 라이선스를 구매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제어판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크랩웨어나 툴바가 있다면, 전용 크랩웨어 제거 프로그램이나 툴바 제거 도구를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