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11에 답답함을 느끼고 계셨나요?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OS 업데이트에서 품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성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Copilot 기능의 무분별한 확산에도 제동을 걸 계획입니다.
파반 다블루리(Pavan Davuluri) 마이크로소프트 Windows 및 디바이스 사장은 금요일 블로그 포스트와 사용자 대상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품질에 대한 약속'을 밝혔습니다.
이번 계획은 올해 OS의 성능, 안정성, 그리고 완성도 높은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다블루리는 "PC가 얼마나 빠르게 시작되고 반응하는지, 실제 작업 환경에서 얼마나 안정적인지, 경험이 얼마나 일관되고 세심하게 느껴지는지는 모두 Windows 사용 만족도에 직결되는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PC 사용자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Windows 11의 리소스 사용량을 줄여 시스템 여유 자원을 넉넉하게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표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더해 'OS 전반에서 불필요한 소음과 산만함은 줄이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제어권을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AI보다 본질로… Copilot 진입점 대폭 정리
흥미롭게도 이번 발표에서 AI 관련 언급은 의외로 짧았습니다. 다블루리는 다만 "Windows에 AI를 어떻게, 어디에 도입할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을 뿐입니다.
그는 "앞으로 Copilot이 Windows 전반에 통합되는 방식과 위치를 훨씬 더 의도적으로 설계하겠다. 실질적으로 유용하고 완성도 높은 경험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를 위해 캡처 도구(Snipping Tool), 사진 앱, 위젯, 메모장 등의 앱부터 불필요한 Copilot 진입점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변경 사항은 오는 3월과 4월에 걸쳐 Windows Insider 프리뷰를 통해 순차 공개될 예정입니다.
'에이전틱 OS' 발언 논란과 잇따른 품질 문제
다블루리는 지난 몇 달간 거센 비판에 직면해 왔습니다. 그가 "Windows는 에이전틱(agentic) OS로 진화하고 있다"고 트윗하자,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본적인 Windows 11 성능보다 AI를 앞세우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1월 배포된 Windows 11 업데이트가 PC 부팅 실패나 절전 모드 진입 오류까지 일으키면서 불만은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달 다블루리는 이러한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외부 요인도 작용했습니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가성비 노트북 MacBook Neo는 소비자와 평론가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경쟁 압박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금요일 블로그에서 다블루리는 "지난 몇 달간 팀과 함께 사용자 피드백 분석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 결과, Windows를 깊이 아끼고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단기 개선 사항: 파일 탐색기·작업표시줄·위젯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Windows Insider Program 베타 사용자를 대상으로 곧 적용될 주요 개선 사항도 예고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더 빠르고 안정적인 파일 탐색기 ▲작업표시줄을 화면 상단 또는 좌우 측면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 ▲OS 내 위젯 커스터마이징 제어권 확대 등이 포함됩니다.
AI 기능 확대 일변도였던 기조에서 벗어나 기본기로 돌아가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결정이 실제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