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가 회사가 소비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들을 다시 ‘되찾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수요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소비자 사업과 관련해 우리는 윈도우, 엑스박스, 빙(Bing), 엣지(Edge) 전반에서 팬을 다시 확보하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품질과 핵심 사용자에 집중
그는 “단기적으로는 기본기에 충실하고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핵심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자 제품 전반에서 진행 중인 작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델라 CEO는 향후 윈도우 11 업데이트에서 성능과 안정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최근 방침을 예로 들었다. 엑스박스 역시 신임 CEO 아샤 샤르마(Asha Sharma) 체제 아래 “핵심 팬과 플레이어에게 다시 헌신하며 게임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르마 신임 CEO는 지난주 콘솔 개발 마스터플랜을 담은 메모에서 게이머들의 불만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경쟁 운영체제에 밀리는 윈도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AI를 가장 큰 무기로 내세워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윈도우에 비대하고 침습적인 기능이 늘어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쟁 운영체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애플의 맥북 네오(MacBook Neo) 등장과 밸브(Valve)의 스팀OS(SteamOS), 각종 리눅스 배포판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모듈형 노트북 제조사 프레임워크(Framework)는 지난주 자사의 우분투 랩탑 13 프로(Ubuntu Laptop 13 Pro) 모델 판매량이 윈도우 탑재 버전을 앞질렀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럼에도 나델라 CEO는 윈도우를 둘러싼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월간 활성 윈도우 디바이스가 16억 대를 돌파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윈도우의 가치는 확장돼 에지(edge)에서 무제한 인텔리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코파일럿은 호조
한편 그는 이번 실적 콜에서 기업 사업과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와 함께 AI·코파일럿(Copilot)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야기했다. 그는 “자체(first-party) 에이전트 사용량이 급증해 올해 들어 월간 활성 사용량이 6배 증가했다”며 “사용자당 코파일럿 쿼리 수는 전 분기 대비 약 20%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코파일럿을 일상처럼 활용하면서 주간 참여도가 이미 아웃룩(Outlook)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러한 성장세를 강조했다.
저자 소개
마이클 칸(Michael Kan) | PCMag 수석 기자
저널리스트 경력 15년 이상.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학교·도시 담당 기자로 시작해 2017년 PCMag에 합류했다. 위성 인터넷, 사이버 보안, PC 하드웨어 등을 취재하고 있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거주 중이다. 이전에는 5년 넘게 중국에 머무르며 현지 기술 산업을 취재했다.
2020년부터 SpaceX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출시와 폭발적 성장을 집중 취재해 600편 이상의 기사를 작성했으며, 위성 통신 확대를 둘러싼 규제 논쟁과 AST SpaceMobile·아마존 등 경쟁사와의 갈등도 다뤄왔다. 랜섬웨어 조직부터 AI 기반 악성코드까지 사이버 위협을 취재하며, 마더보드(Motherboard)와 공동으로 진행한 취재를 통해 어베스트(Avast)의 개인정보 무단 수집·판매 사실이 드러나 FTC가 동사에 1,650만 달러의 소비자 배상을 명령하는 데 기여했다. 그래픽카드 시장도 오랫동안 다뤄왔으며, 현재 AI 발생 메모리 부족이 소비자 가전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