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어딘가에 잠자고 있는 낡은 컴퓨터가 하나쯤 있을 겁니다. 오래된 가족용 데스크톱일 수도 있고, 학창 시절 쓰던 노트북이거나, 너무 느려서 창고에 처박아둔 기계일 수도 있죠. 버리기 전에, 리눅스를 활용해 구형 PC를 새롭게 되살릴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세요.
물론 여기서 소개하는 내용은 몇 가지 대표적인 예시일 뿐입니다. 이 목록이 전부는 아니며, 리눅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이 외에도 무궁무진합니다.
1. 홈 서버
리눅스가 서버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만큼, 구형 PC를 홈 서버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낡은 PC를 리눅스 서버로 만드는 과정이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라즈베리 파이가 홈 서버 플랫폼으로 널리 쓰이는 현실을 생각해 보면, 구형 PC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놀라게 될 겁니다.
홈 서버의 용도는 다양합니다. 파일 서버나 NAS(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 서버, 미디어 서버로 쓸 수도 있고, 개인 웹 서버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RAM 추가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구글 크롬캐스트, 애플 TV, 로쿠의 대체재로 홈 미디어 서버나 셋톱박스를 만들고 싶다면, 적당한 성능의 그래픽 카드와 Wi-Fi 연결 수단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집에서 가장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서버 중 하나는 Pi-Hole입니다. 원래 라즈베리 파이용으로 설계되었지만, 호환 OS가 돌아가는 거의 모든 하드웨어나 Docker 컨테이너에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관련 설정 가이드를 참고해 보세요.
2. 리눅스 워크스테이션
리눅스를 오래 사용해 온 사용자에게는 다소 당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강조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윈도우 10이나 macOS를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중고급 사양의 하드웨어를 일상용으로 되살리고 싶다면, 리눅스가 바로 그 해답입니다. 몇 가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10년 된 PC도 새것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업그레이드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입니다. 품질 좋은 SSD를 구입해 기존 드라이브를 교체하기만 해도, 그 외에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아도 사용 경험이 확 달라집니다. 삼성이나 웨스턴디지털(WD) 같은 브랜드가 좋은 선택이며, 두 회사 제품 모두 500GB SSD를 6만 원 안팎(약 60달러)에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형 CD/DVD 드라ive 슬롯이 남아 있다면, 그 자리를 SSD 캐디로 바꿔주는 어댑터도 시중에 나와 있으니 활용해 볼 만합니다.
두 번째 추천 항목은 RAM입니다. 최소 8GB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웹 브라우저와 여러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돌리기에 충분한 여유가 생깁니다. 다만 개발, 가상화, 콘텐츠 제작용 진짜 워크스테이션으로 쓸 계획이라면 가능한 한 최대치까지 증설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저는 2011년식 Dell Optiplex를 일상용 머신으로 사용하면서, 해당 세대 기종에서 흔히 지원되는 최대치인 32GB까지 RAM을 올려 쓰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는 가상화 작업을 할 때 그 빛을 발합니다.
만약 시스템이 8GB RAM을 지원하지 못한다면, 최대한 가벼운 데스크톱 환경을 선택해야 합니다. 구형 하드웨어에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데비안 기반 배포판 Elive를 추천합니다.
3. 리눅스 학습용 테스트 머신
구형 PC를 활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리눅스를 설치하고 학습 도구로 쓰는 것입니다. CLI(명령줄 인터페이스)로 리눅스를 다루는 법을 배우는 데 고성능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Debian이나 CentOS를 설치하면 커리어나 서버 운영 쪽에서 리눅스를 탐구하기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파일을 다루고, 기본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성하며, 큰돈 들일 걱정 없이 리눅스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보세요. 먼지만 털고 한번 굴려볼 시간입니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조차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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