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의 죽음은 크게 과장된 것입니다. 구글 리더(Google Reader)가 서비스를 종료했을 당시, 수많은 블로거와 팟캐스터들은 트위터에서 뉴스를 소비하면 된다며 RSS 기술을 향한 조롱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Feedly, NewsBlur, Feed Wrangler 같은 RSS 리더 서비스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RSS가 여전히 건재하며 충분히 유용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늘 RSS의 확실한 지지자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제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RSS 사용법 세 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1. 웹툰과 웹코믹스 업데이트 놓치지 않기
생산성과는 거리가 먼 활용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웹코믹스야말로 제가 처음으로 구글 리더를 사용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팔로우하던 웹코믹스 목록이 워낙 길었는데, 어느 작품이 무슨 요일에 업데이트되는지 하나하나 외워두는 것이 지나치게 번거로웠죠. 지금도 웹코믹스 피드는 제 Feedly 계정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카테고리입니다.
2. 뉴스 헤드라인 빠르게 훑어보기
RSS를 막 시작한 초보자라면 피드 리더에 쏟아지는 수많은 헤드라인에 압도되어 '전부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저 역시 Feedly를 단순히 매일의 테크 헤드라인을 훑어보는 용도로만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또 여기 Macgasm에서 매주 리뷰할 만한 앱과 게임을 발굴하는 도구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형 미디어 사이트의 경우 헤드라인만 쓱 훑어봐도 알아야 할 정보의 대부분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모두 읽음으로 표시'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RSS 리더를 효율적으로 쓰는 핵심은 바로 이런 선택적 독서에 있습니다.
3. 특정 분야 전문 피드 구독으로 업계 동향 추적하기
저는 IT 업계에서 일하기 때문에 Mac용 Office, VMware ThinApp, Apple의 Swift 프로그래밍 언어 관련 블로그들을 꾸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블로그는 업데이트 주기가 워낙 길어서 매일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런 사이트들은 RSS로 구독해 두면 새 글이 올라올 때만 자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이 없습니다.
본업이든 취미든, 특정 주제와 관련된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싶다면 RSS만큼 확실한 도구는 찾기 어렵습니다.
마치며
위에서 소개한 세 가지는 RSS가 웹 독서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활용법 중 극히 일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Unread나 Reeder 같은 RSS 클라이언트가 사파리(Safari)보다 오히려 웹에 접근하는 주 포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브라우저 버전의 Feedly에 태그 기능을 결합하면 콘텐츠 공유 과정까지 완전히 자동화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