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카탈리나(Catalina)부터 애플은 32비트 앱 지원을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이미 64비트 버전을 출시했지만, 여전히 32비트 환경에서만 동작하는 앱과 플러그인이 남아 있습니다. 빅서(Big Sur)에서 32비트 앱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가상 머신(Virtual Machine)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가상 머신을 사용하면 모하비(Mojave) 같은 이전 버전의 macOS를 빅서나 카탈리나가 설치된 맥 위의 하나의 창으로 띄울 수 있습니다. 두 운영체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어서, 64비트 맥 앱과 함께 딱 한두 개의 32비트 앱만 곁들여 사용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다만 가상 머신을 구동하면 컴퓨터의 리소스가 두 운영체제에 분배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감안해야 합니다.
맥OS에서 널리 쓰이는 가상화 프로그램으로는 Parallels Desktop, VMware Fusion, VirtualBox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Parallels Desktop으로 macOS 빅서에 32비트 앱 설치하기

Parallels Desktop은 일반 사용자에게 가장 직관적이고 쓰기 쉬운 가상화 소프트웨어입니다. 별도의 창(전체 화면 모드 포함)으로 다른 운영체제를 열 수 있고, Coherence 모드를 켜면 가상 머신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면서 32비트 프로그램이 일반 맥 앱들과 자연스럽게 나란히 동작합니다. 또한 두 운영체제 간에 복사·붙여넣기나 드래그 앤 드롭도 문제없이 지원됩니다.
Parallels Desktop 가격은 $79.99부터 시작하며, 무료 체험판도 제공되므로 구매 전에 미리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VMware Fusion으로 macOS 빅서에서 32비트 앱 실행하기

VMware Fusion 역시 맥북 사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가상화 소프트웨어입니다. 기능과 가격 면에서 Parallels와 상당히 비슷하지만, Fusion이 지원하는 운영체제 종류가 더 많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반면 Parallels는 초보자에게 더 친숙하고 조금 더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그 외에는 두 프로그램이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VirtualBox로 맥 빅서에 32비트 앱 설치하기

가상화 소프트웨어에 추가 비용을 쓰고 싶지 않다면 오라클(Oracle)의 VirtualBox가 좋은 대안입니다. 유료 제품보다 다소 느리고 완성도가 떨어지며 몇 가지 편의 기능이 빠져 있지만,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쓸 만한 선택지입니다. 가상 머신에서 리소스를 많이 소모하는 앱을 돌릴 계획이라면 VirtualBox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으며, 설치 과정에서 일부 설정을 직접 조정해야 해서 Parallels보다 기술적인 지식이 좀 더 요구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파워 유저이거나 약간의 수고를 감수할 의향이 있고, 무거운 소프트웨어를 돌릴 생각이 없다면 무료라는 큰 장점을 지닌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