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홈(Google Home)과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에 이어 음성 비서 시장의 새로운 큰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날씨 확인부터 피자나 택시 주문까지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하지만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는 스마트 기기가 집안에 있다는 생각은 어딘가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수집한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 정보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궁금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른 모든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마찬가지로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기들은 개인정보 보호와 온라인 보안 측면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이 어떤 보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위험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구글 홈과 아마존 에코의 개인정보·보안 위험,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자신의 집에 항상 '도청' 상태에 있는 인공지능 하드웨어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 범죄자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모든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같은 스마트 기기는 웨이크 워드(기기 호출 명령어)를 인식한 후에만 '듣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활성화되면 녹음 내용을 암호화된 연결을 통해 백엔드 서버로 전송합니다. 물론 기기가 고장 나거나 해킹당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음성 인식 기기가 모든 것을 감청한다는 소비자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바 있습니다. 실제로 한 사례에서 AndroidPolice의 리뷰어는 구글 홈 미니가 웨이크 프레이즈를 말하지 않았는데도 듣고 녹음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구글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일부 스마트 스피커가 사용자의 말을 과도하게 수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해당 버그는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수정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음성 인식 스피커가 기술적으로 도청과 녹음에 활용될 수 있으며, 민감한 정보가 잘못된 손에 넘어갈 경우 온라인 보안까지 위협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아마존 역시 이미 살인 사건의 증거 제출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Alexa 시스템에 소환장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미국 아칸소주 경찰은 최근 살인 용의자의 에코 기기에서 수집된 기밀 정보를 아마존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마존은 소비자의 기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 제공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왜 그 모든 데이터가 아마존 서버에 계속 남아 있는가? 데이터가 안전하게 전송된다 하더라도, 소비자는 아마존의 서버가 외부 침입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믿어야 할까요? 이러한 의문들은 음성 제어 스피커 사용에 대한 보안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이 사용자의 동의 없이 스마트 스피커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존 에코에서는 이 음성 구매 기능이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지만, 4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하거나 필요시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모 몰래 아이들이 Alexa로 장난감을 주문했다는 사례도 적지 않게 보고되었습니다.
실수로 인한 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Alexa는 결제 확인 절차를 요구합니다. 음성으로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절차가 쉽게 진행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걱정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들이 있습니다.
구글 홈·아마존 에코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
구글 홈이나 아마존 에코를 사용한다면 100%의 개인정보 보호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성 인식 스피커가 주는 편리함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도치 않은 결과를 줄이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 민감한 정보로 기기를 테스트하지 마세요. 민감한 데이터나 금융 정보를 다루는 온라인 계정은 음성 지원 기기의 접근 범위에서 최대한 멀리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오래된 녹음 기록을 삭제하세요. 구글 홈이라면 구글이 모든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기 때문에 삭제가 비교적 간단합니다. 구글 계정 설정의 '내 활동(My Activity)' 메뉴로 이동해 '모두 삭제'를 선택하면 됩니다. 에코 사용자라면 아마존 웹사이트의 '내 기기 관리(Manage My Device)' 페이지에서 개별 검색어를 삭제하거나 전체 기록을 한 번에 지울 수 있습니다.
-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음소거하세요. 두 기기 모두 상시 듣기 마이크를 끌 수 있는 물리적 음소거 버튼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에코는 듣기를 멈출 때 종료음이 울리도록 설정할 수 있어, 언제 마이크가 꺼졌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구글 계정 설정을 강화하세요. 구글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온라인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 맞춤 검색결과(Personal Results)' 표시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 에코 사용자라면 '음성 구매'를 비활성화하세요. 원치 않는 결제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마무리
구글 홈과 아마존 에코는 우리의 생활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았으며, 기능 역시 날마다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와 음성 비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질수록 시장은 더욱 매력적인 영역이 되고, 그만큼 사이버 범죄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음성 비서에 어떤 정보를 공유할지 각별히 신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들이 음성 비서가 개인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행위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온라인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을 비교한 리뷰 글도 함께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구글 홈과 아마존 에코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래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