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현실(VR)이 요즘 유행하는 신기술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VR의 역사는 생각보다 깁니다. 1960년대부터 이미 몰입형 입체 영상 프로토타입, 모션 추적 헤드셋, 구글 스트리트 뷰와 비슷한 인터랙티브 체험이 등장했습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에야 기술이 충분히 성숙하면서 일반 대중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VR 헤드셋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본 적이 있나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경험이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VR 헤드셋 하나만 있으면 상상 이상의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1. 실전 같은 산악 자전거 라이딩
VR 헤드셋과 호환되는 고정식 자전거와 극한의 산악 자전거 앱을 활용하면 집에서도 짜릿한 산악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보브 바이크(Ebove Bike)
이보브 바이크는 처음부터 VR 기술과의 호환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습니다. 오쿨러스 리프트(Oculus Rift)와 HTC 바이브(HTC Vive)가 VR 게임의 시대를 열었지만, 지금은 더 많은 제품들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보브 바이크는 페달 저항과 좌우 기울기를 활용해 오르막과 내리막을 재현하며, 이 모든 움직임이 3D 영상과 자동으로 연동됩니다. 미리 탑재된 다양한 코스와 트랙 중에서 선택해 15.6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고 감상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 실시간 대결도 가능합니다.
버줌(VirZOOM)
버줌은 오쿨러스 리프트, 플레이스테이션 VR, HTC 바이브와 호환되며 PC와 PS4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반응이 사용자의 속도 입력에 따라 달라지는 방식이라 이보브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2. 새처럼 하늘을 나는 자유
인류는 오래전부터 새의 비행에서 영감을 받아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비행'은 VR 헤드셋으로 꼭 해봐야 할 체험 중 하나입니다. 다른 발명품들과 달리, VR에서는 직접 날아오르는 주인공이 됩니다.

'버들리(Birdly)'는 가장 사실적인 조류 비행 체험을 선사합니다. 헤드셋을 착용한 채 쿠션 플랫폼에 엎드려 비행 자세를 취하면, 양옆의 플랩이 날개 역할을 하고 장치의 유압 메커니즘이 급강하할 때 몸을 앞으로 기울여 줍니다.
3. 먼 곳의 공간 탐방
대학을 선택하는 일은 정말 번거롭습니다. 특히 필수 캠퍼스 투어까지 진행해야 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 VR 헤드셋이 큰 도움이 됩니다.

유비스닷컴(Youvisit.com)에는 전 세계 대학의 수천 장의 사진과 영상이 담겨 있어, 실제로 가지 않고도 캠퍼스 환경 속을 걸어 다니며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유비스닷컴은 부동산 매물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고객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멀리 있는 집을 직접 들어가 보듯 둘러볼 수 있습니다.
4. VR로 또래의 몸을 경험하는 공감 실험
'더 머신 투 비 어나더(The Machine to Be Another)'는 공감 능력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그중 '스왑 젠더(Swap Gender)' 프로그램은 남성이 자신을 내려다볼 때 여성의 몸을 보고, 여성은 남성의 몸을 보게 해 줍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동작을 거울처럼 따라 합니다. 남성이 몸의 특정 부위를 문지르며 바라볼 때 여성도 같은 동작을 하면, 남성은 자신의 몸 대신 여성의 신체 부위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5. 공중에 그리는 3D 아트
'틸트 브러시(Tilt Brush)'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 역시 VR 헤드셋의 매력적인 활용법입니다. 붓질이 만들어내는 3D 효과는 그야말로 놀랍습니다.

작품 주위를 걸어 다니며 감상할 수 있고, 그림 일부를 공중에 띄워 놓는 것도 가능합니다. 추상화부터 사실적인 회화까지 만들 수 있는 이미지의 폭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스프레이처럼 뿌리듯 사용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6. 원하는 장소에서 즐기는 식사

어디서든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식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탁 트인 야외, 하늘 위, 심지어 동물들에게 둘러싸인 공간에서도 말입니다. 소니(Sony)가 현재 이런 VR 다이닝 경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7. 실제 롤러코스터 위의 VR 모험

놀이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이유는 짜릿한 아드레날린 때문입니다. 미국 텍사스 식스 플래그스(Six Flags over Texas)는 삼성과 협업해 실제 롤러코스터에 VR 헤드셋을 결합했습니다. 이용자는 눈앞의 현실 대신 우주 어딘가에서 외계의 침공을 막아내는 모험 속에 빠져듭니다.
8. 건축가를 위한 진화된 설계도
집의 디자인을 직접 결정해 보는 것도 VR 헤드셋의 활용 분야입니다. 아크 버추얼(Arch Virtual)은 건축 회사를 위한 VR 앱을 만듭니다. 이 앱은 미리 지어진 샘플 하우스가 아니라 열린 공간을 제공합니다.

컴퓨터 모델을 디지털 설계도 삼아 인테리어의 3D 애니메이션을 구현합니다. 오쿨러스 리프트 DK2에 접속하면 건물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9. VR로 전하는 잠자리 동화
세상이 바빠지면서 부모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잠자리 동화를 읽어 줄 여유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성은 이런 부모들을 위해 잠자리 동화 앱으로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부모는 기어 VR(Gear VR)을, 아이는 구글 카드보드(Google Cardboard) 헤드셋을 착용합니다. 함께 책을 읽는 느낌과 부모가 곁에 있는 듯한 환상을 선사할 뿐 아니라, 아이가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며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10. 공연의 한복판으로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완전히 다른 세계에 빨려 들어갑니다. 영화관에서는 화면 너머에 있던 장면들이 사방에서 펼쳐지는 상상을 해 보세요. 다시 말해, VR은 관객석이 아니라 무대 위의 당신을 만듭니다.
이제 VR 헤드셋으로 할 일이 명확해졌습니다
순간이동이 가능해 보이지 않으신가요? 집에 있는 채로 산악 자전거를 타고, 대학을 둘러보고, 새 집을 방문하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것도 VR 헤드셋 하나만 있으면요.
친구들과 즐겁게 운동하며 건강도 챙기고, 생계를 꾸리면서도 좋은 부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VR 헤드셋으로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