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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아키텍트란 무엇이며, 어떻게 되는 걸까? Redis 여성 리더의 솔직한 커리어 이야기

Redis의 '젊은 시절의 나에게 하는 조언' 시리즈에서는 Redis의 여성 기술 인력들이 커리어를 시작할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어린 시절 제인 팩(Jane Paek)은 우주비행사의 꿈을 꾸던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우주에서는 안경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의학 분야로 관심을 돌렸고, 결국 전자공학을 전공하기로 선택했습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제인은 Redis에서 리저널 솔루션 아키텍트 디렉터(Director of Regional Solution Architects)로 재직하며 11명으로 구성된 솔루션 아키텍트(SA)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캐나다의 전자공학 전공자는 어떻게 실리콘밸리 데이터베이스 스타트업의 기술 영업 부문에 자리 잡게 된 걸까요? 이번 인터뷰에서 제인은 솔루션 아키텍트가 무엇인지, 영업 분야의 기술 전문가로서 얻는 장점, 그리고 가면 증후군(임포스터 신드롬)을 극복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엔지니어링에서 영업으로: 커리어 전환의 시작

Redis: 먼저 처음부터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엔지니어링에서 영업으로 어떻게 넘어오게 되셨나요?

제인 팩: 대학 시절 다양한 코옵(산학협력 인턴)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저는 전자·하드웨어 엔지니어의 길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졸업 후 첫 직장으로 오라클(Oracle)에 입사했는데, 오라클의 인턴 프로그램은 신입 졸업생들을 여러 부서에서 로테이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고객 지원으로 시작해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링, 그리고 기술 교육 부서까지 거쳤습니다. 오라클에서 받은 실무 중심의 고객 지향적 훈련은 대학에서 배울 수 없었던 소중한 경험이었고, 그 이후로 저는 주로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링 분야의 고객 지향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솔루션 아키텍트란 무엇인가?

Redis: 솔루션 아키텍트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제인 팩: Redis의 솔루션 아키텍트는 고객이 Redis를 최적의 방식으로 활용해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우리는 기술 전문가이지만, 고객과 마주하는 입장에서 기술이 비즈니스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고, 기술이 어떻게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활용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Redis에서 솔루션 아키텍트는 프리세일즈 역할이지만, 산업이나 조직에 따라 이 역할이 의미하는 바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dis와의 인연

Redis: Redis에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인 팩: 2008년에 저는 육아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일을 접기로 했습니다. 7년이 지나고 두 아이를 키운 뒤, 기존 인맥을 통해 다시 일터로 복귀했습니다. 감정적으로 힘든 과정이었지만, 예전에 함께 일했던 여러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한 덕분에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직장 제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년간 원격으로 SA로 일한 후에는 집에서 더 가까운 회사를 찾고 싶었고, 바로 그때 Glassdoor에서 Redis의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술 영업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역량

Redis: 기술 영업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는 데 필요한 기술적·소프트 스킬 세 가지를 꼽아주실 수 있나요?

제인 팩: 첫 번째는 듣는 능력입니다. SA는 고객이 겪는 문제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 솔루션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일은 문제를 완전히 이해해서 제안하는 솔루션이 고객에게 최대한의 이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잘 듣지 못하면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긴박감입니다. 제 머릿속에 늘 맴도는 좌우명이 있습니다. "시간은 딜을 죽인다(time kills deals)." 시간은 가장 귀중한 자원입니다. 영업 조직에서는 보통 정해진 시간 안에 움직여야 합니다. 1년이라는 기간이 주어지고, 그 안에서 특정 매출 목표를 달성해야 하죠. 시간을 가늠하고 관리하며 멀티태스킹하는 능력은 영업에서 하는 거의 모든 일에 필수적인 스킬입니다.

세 번째는 배우고 발전하려는 욕구입니다. 호기심을 갖고 "왜 이걸 하고 싶으신가요?"라고 묻다 보면 후속 질문을 하고 명확히 확인하게 됩니다. 동시에 "잠깐, 어쩌면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기술 업계의 현실

Redis: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기술 업계의 핵심 포인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인 팩: 말하지 않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우선 네트워킹이 그렇습니다. 네트워킹이 얼마나 중요한지 종종 들리긴 하지만, 실제로 직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 가치를 실감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채용 과정에서 내부 추천으로 들어온 지원자와 갑작스럽게 들어온 이력서의 가치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동료들과 진심으로 친해지고, 그들의 강점과 성향, 함께 일하는 모습을 파악하세요. 언젠가 길이 다시 만날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배운 교훈은 연봉 앵커링(salary anchoring)입니다. 젊었을 때는 몰랐지만,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협상 과정에서 더 낮은 연봉에 안주하거나 낮은 기준점을 설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더 요청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요청하지 않음으로써 적은 보수에 만족하게 됩니다. 여성과 소수자 커뮤니티에 드리고 싶은 조언은 가면 증후군을 극복하라는 것입니다.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높게 기준점을 설정하세요. 시장이 감당할 수 있고, 같은 경력—혹은 그보다 적은 경력—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그런 연봉을 받고 있다면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최악의 경우라도 '거절'을 받는 것뿐입니다.

가면 증후군 극복하기

Redis: 가면 증후군 이야기를 하셨는데, "나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어떻게 극복하게 되셨나요?

제인 팩: 가면 증후군은 남녀 모두 겪는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격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역할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완벽할 수는 없고, 모든 것을 알 수도 없습니다.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편안하게 인정하고, "괜찮아, 배우면 되지"라고 생각하세요.

발표와 고객 응대, 익숙해질 수 있을까?

Redis: 어리셨을 때는 전화나 화상 통화로 사람들의 문제 해결을 돕고 발표하는 일에 편안하셨나요?

제인 팩: 오라클에서 받은 첫 지원 전화요? "세상에... 딱 3개월 교육받았을 뿐인데 전화를 받아서 질문에 답하라고? 고객 질문에 답할 만큼 아는 게 없는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첫 전화를 건 고객은 문서 위치만 물어봤습니다. "오, 이건 쉬운 거네!" 하고요. 결국 연습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식과 자신감이 서서히 쌓입니다.

발표도 처음에는 정말 싫었습니다. 게다가 발표 스킬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죠. 고객 지향적 역할을 맡으면서 스킬이 발전하고, 불편함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무대에 설 때마다 불편할 것이고, 고객과 통화할 때마다 불편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편안하다면 그것이 문제입니다. 과도하게 자신만만하거나 잘난 척하는 것이니까요. 긴장함은 오히려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현실적인 팁을 드리자면, 저는 토스트마스터스(Toastmasters)에 가입하고 즉흥연기(improv) 수업을 들었습니다. 두 가지 모두 불편함을 극복하고 발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부담 없는 방법입니다.

고객 지향 기술 직무의 숨은 매력

Redis: 고객 지향 기술 직무에 대해 더 이야기해볼까요? 그 외에 몰랐던 것들이 있으신가요?

제인 팩: 기술 분야의 다양한 커리어 경로를 일찍 접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링 커리어 발표에서 기술 마케팅을 언급하는 경우를 얼마나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링, 기술 계정 관리(TAM), 세일즈 엔지니어, 솔루션 아키텍트, 프로페셔널 서비스 같은 직무는요? 이 모든 것들이 기술 전문성을 요구하는 고객 지향적 역할입니다.

각 직무의 장단점, 특히 출장과 관련된 부분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겁니다. 이런 직무 중 일부는 훌륭한 출장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라클에서 기술 강사로 일한 첫해에는 한 달에 거의 3주를 출장으로 보냈습니다. 캐나다 10개 주 중 9개 주를 방문하며 나라 곳곳을 구경하는 게 좋았습니다. 젊을 때 출장 기회가 있고 회사가 경비를 지원해준다면 반드시 활용하세요.

특히 세일즈 엔지니어링은 성공하면 많은 혜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럽 트립(club trip)은 연간 할당량을 달성한 영업 팀을 위한 올인클루시브 포상 여행입니다. 이런 여행을 통해 시드니, 케이맨 제도, 터크스 케이코스 제도, 칸쿤 등을 정말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엔지니어는 실험실에만 갇혀 있다"? 편견을 넘어서

Redis: 기술 직무는 하루 종일 실험실이나 사무실에 갇혀 있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네요.

제인 팩: 맞습니다. 그게 엔지니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의 선택지가 훨씬 많습니다. 저는 선택 메뉴 같은 게 없어서 삶을 헤매며 이런 커리어 경로들을 스스로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갖고 "당신은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물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