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립토재킹(cryptojacking)은 한때 매우 단순한 형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문제가 처음 알려졌을 때는 소수의 악성 웹마스터와 해커들이 이 흐름에 뛰어든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상황을 점검했을 때에는 페이스북으로 확산되어 메신저 기능을 통해 악성 링크가 유포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크립토재킹이 사이버 범죄 세계의 주류로 자리 잡을지에 대해 논한 바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크립토재킹은 이제 완전히 정착한 듯하며, 가장 최근에는 '구글 애즈(Google Ads)'라는 거대한 표적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습니다.
광고로 확산된 경로
지난 몇 차례의 보고에서는 크립토재킹을 피하는 일이 비교적 쉬웠습니다. 수상한 사이트를 멀리하고, 페이스북에서 의심스러운 지인에게 받은 파일을 열지 않기만 하면 충분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구글 애즈 자체를 노린 공격은 훨씬 더 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크립토재킹 코드를 심은 광고를 구글 애즈 채널에 몰래 삽입하려 시도해 왔습니다. 구글 애즈는 우리 일상 온라인 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공격의 영향력은 상당히 넓습니다. 실제로 이미 구글 애즈의 주요 배포처인 유튜브(YouTube)에서 그 여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들이 컴퓨터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일부 경우에는 백신 프로그램이 'CoinHive'에 의한 크립토재킹 공격이 진행 중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유튜브는 구글 산하 서비스이므로, 영상 재생 전에 노출되는 광고 역시 구글 애즈를 통해 제공됩니다. 구글 애즈에 크립토재킹 스크립트가 숨어들면서, 아무 잘못 없는 유튜브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낯선 이의 채굴 장비로 컴퓨터를 내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일이 왜 벌어지고 있을까?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IT 업계는 암호화폐 골드러시를 겪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서 사람들이 채굴 장비를 꾸리기 위해 그래픽카드를 대량으로 사들여 가격이 급등할 정도입니다. 물론 정당한 방법으로 코인을 얻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언제나 불법적인 수단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암호화폐가 IT 업계의 주요 축으로 남아 있는 한, 크립토재킹은 계속될 것입니다. 또한 이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 사이 활동이 급증했던 랜섬웨어(ransomware)와도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합니다. 해커들의 관심이 단순한 시스템 파괴에서 피해자로부터 돈을 뽑아내는 쪽으로 옮겨가면서, 사이버 범죄는 그 어느 때보다 수익성이 높아졌습니다.
공격을 피하는 방법

보안 업체들이 구글 애즈로 크립토재킹 공격이 유입되는 경로를 파악하면, 사용자에 대한 공격 횟수도 점차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때까지 악성 광고로 인한 감염이 걱정된다면, 우선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브라우저에 광고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글 애즈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확인된 사이트를 방문할 때는 광고 차단기를 꺼두고, 사용하는 사이트라면 이 새로운 공격 경로가 진정될 때까지 켜두는 편이 현명합니다.
성가신 광고의 시대
한때 참신한 공격 기법으로 여겨졌던 크립토재킹은 이제 그 위력을 입증하며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구글 애즈에 대한 최근 공격으로 인해 크립토재킹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크립토재킹의 최신 공격 경로와 이를 피하는 요령을 알게 되셨습니다.
기업들은 늘 사용자에게 광고 차단기를 해제하라고 요구합니다. 광고마저 공격 경로로 활용되는 현실에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