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다양한 테크 기업과 거래하고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매일처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부터 즐겨 찾는 온라인 쇼핑몰까지, 자주 쓰는 소셜 네트워크부터 A지점에서 B지점까지 이동을 도와주는 회사까지, 이들 기업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데이터를 요구할 때 과연 이 기업들을 믿어도 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사용자 편에 서 있고, 어떤 기업이 위기의 첫 신호만 보여도 사용자를 팔아넘길까요? 전자 프론티어 재단(EFF)이 그 답을 내놓았습니다.
누가 당신 편인가?
미국의 비영리 디지털 권익 단체인 전자 프론티어 재단(EFF)은 2011년부터 매년, 미국 정부가 데이터를 요청할 때 기업들이 사용자를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마다 사용자 데이터를 대하는 기준이 얼마나 다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17년 보고서에서 EFF는 다섯 가지 기준으로 테크 기업들을 평가했습니다. ▲업계 표준 모범 사례 준수 여부 ▲정부의 데이터 요청 시 사용자에게 고지하는지 여부 ▲사용자를 팔아넘기지 않겠다는 공개 약속 ▲NSL(국가보안레터) 금지 명령에 맞서는지 여부 ▲NSA(국가안보국)의 감시에 저항하는지 여부입니다.
그 결과 아도비(Adobe), 크레도 모바일(Credo Mobile), 드롭박스(Dropbox), 리프트(Lyft), 핀터레스트(Pinterest), 소닉(Sonic), 우버(Uber), 위치르(Wickr), 워드프레스(WordPress) 등 9개 기업이 만점인 별 5개를 받았습니다. 반면 AT&T, 컴캐스트(Comcast), T-모바일(T-Mobile), 버라이즌(Verizon) 등 4개 기업은 최저점인 별 1개에 그쳤습니다. 이들이 모두 통신사(ISP)라는 점은 순전히 우연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전부 ISP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누가 당신 편인가? 2017: 정부 요청으로부터 당신의 데이터를 지키다(Who Has Your Back? 2017)" 보고서에는 평가된 각 기업에 대한 개별 분석 등 더 많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일독을 권하며, 이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로서 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내 데이터를 지키는 힘은 소비자에게 있다
이번 보고서는 테크 기업들이 사용자를 대하는 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어떤 기업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용자의 데이터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여기는 반면, 어떤 기업은 이를 무시합니다. 사용자인 우리는 '발로 표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즉, 사용자 편에 서는 기업에게 거래를 몰아주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해당 기업들이 결코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FF의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놀란 결과가 있었나요? 예상보다 좋았거나 실망스러웠던 기업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번 결과가 서비스를 바꾸게 만들 계획인가요? 아니면 크게 개의치 않으시나요? 아래 댓글로 의견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