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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개인정보 보호 영양 라벨' 자사 앱에도 의무 적용…모든 앱에 일괄 확대

애플이 iOS 14의 핵심 기능으로 기대를 모았던 '개인정보 보호 라벨(privacy labels)'을 자사 앱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이번 입장은 페이스북 소유의 메신저 WhatsApp이 새 라벨 시스템의 운영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직후, 미국 IT 매체 The Verge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라벨의 일관성 확보

"라벨은 자사 앱과 서드파티 앱 모두에서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하며, 앱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취하는 강력한 조치 역시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hatsApp 대변인은 Axio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읽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좋은 출발점이지만, 사용자가 직접 내려받은 앱뿐 아니라 iMessage처럼 사전 설치된 앱의 '개인정보 영양 라벨'도 서로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라벨, 어떻게 작동하나?

애플은 올해 완전히 온라인으로 진행된 WWDC(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개인정보 보호 라벨 도입 계획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Apple Developer App Store의 FAQ에 따르면, 2020년 12월 8일부터 개발자는 App Store에 신규 앱을 등록하거나 업데이트를 제출할 때 자신이 수집하는 사용자 데이터의 유형을 명시해야 합니다.

제출된 정보는 애플이 영양 성분표 스타일의 카테고리로 정리해 공개합니다. 위치 정보, 연락처, 건강·피트니스 데이터, 금융 정보 등 수집 항목이 항목별로 구분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특정 앱을 사용할 때 어떤 정보 제공에 동의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직 라벨이 실제 화면에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2020년 9월 출시된 iOS 14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데이터 수익화와 거리를 둬온 애플

애플은 오랫동안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사용자 데이터 수익화 전략과 거리를 두어 왔습니다. 팀 쿡(Tim Cook) CEO는 2014년 애플 사용자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몇 년 전부터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들은 무료 온라인 서비스에서 당신이 고객이 아니라 상품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 라벨 정책 역시 그러한 프라이버시 철학의 연장선으로 평가됩니다.

WhatsApp이 지적한 문제점

흥미롭게도 WhatsApp이 문제 삼는 것은 라벨 도입 자체가 아닙니다. 핵심 불만은 서로 다른 유형의 데이터 처리 방식이 지나치게 포괄적인 분류 아래 한데 묶인다는 점입니다.

"우리 팀은 이미 애플에 개인정보 라벨을 제출했지만, 애플의 템플릿은 앱이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어디까지 노력하는지 드러내주지 못합니다." WhatsApp 대변인은 "WhatsApp은 사용자의 메시지나 정확한 위치를 열람할 수 없음에도, 그런 정보를 수집하는 앱들과 똑같은 광범위한 라벨을 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향후 전망

앞으로도 이 정책을 두고 업계의 이견이 제기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애플이 스스로의 규칙을 자사 앱에도 그대로 준수한다고 명확히 한 만큼, '남에게만 강요하는 위선'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애플 기본 탑재 앱이 개인 정보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라벨은 조만간 iOS 14 환경에서 실제로 표시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