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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이 나에 대해 쥐고 있는 데이터, 직접 확인하고 되찾는 방법

데이터에 굶주린 빅테크 기업들이 나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궁금한 적이 있나요? 이제 무료 도구 하나면 그 데이터를 직접 열어볼 수 있습니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스캔들과 같은 사건들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얼마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때로는 허가받지 않은 제3자와 공유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어떤 개인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프라이버시에 대한 통제권은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요?

내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법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CCPA)과 같은 법률은 기업이 사용자에게 본인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법들은 지역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지지만, 많은 기업들은 추가적인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서든 단순함 때문이든, 사용자가 어디에 살든 데이터 요청에 응해주는 편입니다.

다만 각 기업이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라, 실제로 데이터를 받아내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도구가 바로 JustGetMyData입니다. 이름 그대로, 주요 기술 기업 목록과 함께 각사의 계정 데이터를 요청하는 링크와 안내를 깔끔하게 정리해 둔 웹사이트입니다.

빅테크 기업이 나에 대해 쥐고 있는 데이터, 직접 확인하고 되찾는 방법

이 사이트는 프라이버시 통제권을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데 힘쓰는 커뮤니티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GitHub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각 서비스에는 데이터 접근 난이도를 나타내는 색상 코드 등급이 붙어 있습니다. 등급은 총 네 단계로, Easy(쉬움), Medium(보통), Hard(어려움), Impossible(사실상 불가능)입니다.

일부 플랫폼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나지만, 어떤 곳은 고객센터에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해야 하며, 이 과정 자체가 감당하기 힘든 고역일 때도 있습니다.

어떤 절차를 거치든, 최종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하면 보통 .csv나 .json처럼 확장자가 제각각인 여러 파일이 담긴 압축 폴더를 다운로드하게 됩니다.

주의할 점: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면 더 이상 플랫폼만 믿으면 되는 게 아니라, 내 개인 기기의 보안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 중이라면 기기가 제대로 보호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데이터를 받으면 무엇을 볼 수 있나?

다운받은 데이터 파일을 샅샅이 훑어보는 건 상당한 작업입니다. 특히 오래된 계정일수록 파일 분량이 어마어마하고, 일부 데이터의 용도나 의미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일부 플랫폼은 데이터 해석에 도움을 줍니다. 디스코드(Discord)는 다운로드 파일에 readme 문서를 함께 담아 안내 페이지로 연결해 주는데, 여기서 데이터 파일의 구성 요소를 하나하나 설명하고 읽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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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항목이 흥미로운 것은 아닙니다. 메시지 기록이나 내가 입력한 연락처 정보처럼, 데이터를 요청하지 않아도 이미 볼 수 있던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링크드인(LinkedIn) 데이터 패키지에는 'Inferences_about_you.csv'라는 흥미로운 파일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링크드인이 내 활동 기록과 프로필 내용을 바탕으로 추측한 '나에 대한 추론'이 담겨 있습니다.

왜 내 데이터를 확인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까?

많은 웹사이트와 앱은 '다크 패턴(dark patterns)'이라 불리는 전술을 써서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유도하거나, 기업이 원치 않는 행동은 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개인 데이터의 경우가 전형적입니다. 기업들은 개인정보 제공은 최대한 쉽게, 아니면 피할 수 없게 만들면서도, 정작 사용자가 그 데이터를 다시 열람하는 과정은 어렵게 설계합니다.

답답한 일이지만, 우리에게 선택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물론 인터넷 사용을 완전히 멈출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일상에 큰 불편 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얼마나 과감한 변화를 감수할지에 따라 몇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불만을 표현하세요

고객센터에 연락해 불만을 직접 전달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상담원들은 특히 비슷한 불만이 많이 접수될 경우, 이를 상위 부서에 보고할 의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랫폼은 만족하며 활동하는 사용자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떠나겠다'는 경고만으로도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플랫폼에 부정적인 리뷰를 남기는 것도 있습니다. 데이터 요청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발견한 문제점을 솔직히 기록하세요. 부정 리뷰는 공개되어 있어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고객센터와의 1:1 대화보다 더 빨리 대응하려 들 때가 많습니다.

데이터·프라이버시 설정을 조정하세요

일부 웹사이트는 계정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의 종류와 빈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컨대 페이스북은 제3자에게 공유되는 항목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미 수집된 데이터를 삭제할 옵션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다만 이 경우, 회사가 실제로 데이터와 여러 백업본까지 진짜로 지웠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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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런 프라이버시 설정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형태로든 데이터 수집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계정을 삭제하세요

데이터 수집을 즉시 끊고 싶다면 계정 삭제가 가장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이 경우 소셜 미디어 계정 삭제 절차나 구글 계정 삭제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JustDeleteMe라는 사이트도 활용해 보세요. JustGetMyData가 파생된 원조 격인 이 사이트는 수많은 플랫폼의 계정 삭제 링크와 절차를 정리해 제공합니다.

단, 페이스북 같은 대형 플랫폼은 회원가입을 한 적이 없는 사람까지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프라이버시 중심 대안으로 이동하세요

확인 결과에 충격을 받아 더 이상 해당 플랫폼을 쓰고 싶지 않다면, 광고용 데이터를 수확하거나 다크 패턴으로 사용자를 속이지 않는 경쟁 서비스들을 찾아보세요.

이런 대안 서비스들은 페이스북이나 구글만큼 포괄적인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지만, 꾸준히 기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로톤메일(ProtonMail)의 ProtonDrive는 구글 드라이브의 완전 암호화 대안입니다. 새로운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발전 속도도 빨라질 것입니다.

데이터를 찾고, 지켜내기

기술 기업들의 데이터 수집 관행은 여전히 만연하지만, 프라이버시를 스스로 되찾을 수 있는 도구와 길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방대한 개인 정보가 체계적으로 취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압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통제권을 조금씩이라도 되찾는 일,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