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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 인력 부족 실태: 미국 공석 46만 개, 원인부터 해결책까지

사이버 보안 인력 부족, 얼마나 심각한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위협도 함께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맞설 전문 인력은 턱엔 부족한 상황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사이버시큐리티 벤처스(Cybersecurity Ventures)는 2018년 약 100만 개였던 세계 사이버 보안 공석이 2021년에는 5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기관이 2019년 한 해에만 30억 건의 데이터 침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공석 현황

미국 내 상황도 심각합니다.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 사이버보안교육국가계획(NICE)이 지원하는 구인 데이터베이스 '사이버시크(CyberSeek)'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약 71만 5,000명의 사이버 보안 종사자가 있음에도 31만 4,000개의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상무부 지원 조사에서는 전국적으로 약 46만 5,000개의 공석이 집계되며, 특히 연방·주·지방 정부를 합친 공공 부문에서만 3만 6,000개 이상의 관련 직무가 비어 있어 사태가 더욱 절박합니다.

국제 비영리단체 (ISC)²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에는 이미 87만 9,000명 이상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활동 중이지만, 여전히 약 35만 9,000명의 추가 인력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력 부족은 왜 발생했을까?

전문가들은 여러 요인을 꼽습니다. 먼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근무의 급격한 확대가 있습니다. 설문 응답자의 50%가 원격근무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를 호소했습니다. 여기에 사이버 공격의 빈도와 정교함이 날로 높아지는 반면, 자격을 갖춘 방어 인력은 턱엔 부족하고 청년층의 진입 저조, 번아웃에 따른 높은 이직률까지 겹치면서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보시스템보안협회(ISSA)와 기업 분석기관 ESG의 업계 조사는 투자 부족과 업무 과중이 결합해 숙련 인력 부족을 초래하고, 이것이 다시 공석과 인력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경고했습니다. 두 단체가 2013년 발표한 연구에서는 비기술 직군 직원에 대한 보안 교육 부재와 고숙련 사이버 보안 전문가 부족이 데이터 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부족 지수가 하락한 시기도 있었는데, 이는 더 많은 인재가 업계에 유입되고 수요 측면의 팬데믹 불안이 완화된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조직이 겪는 어려움

숙련 인력 부족은 기존 인력에게 과중한 업무를 안기고, 오랫동안 채워지지 않는 공석, 신입 채용과 교육 부담, 새로운 보안 기술 학습의 어려움으로 이어집니다. 연중무휴 24시간 보안 전문가를 찾고, 채용하고, 교육하고, 유지하는 일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수요가 몰리는 사이버 보안 스킬

  • 해킹에 대한 기본 이해 – 공격자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능력
  • 클라우드 보안 – 클라우드 환경 자산 보호
  • 컴퓨터 포렌식 – 침해 사고 조사 및 증거 분석
  • 블록체인 보안
  • 인공지능(AI) 활용
  • 프로그래밍 역량
  • IoT 보안
  • 커뮤니케이션 능력 – 기술적 내용을 비전문가에게 전달하는 힘

사이버 보안 시장을 이끄는 기업들

업계에는 다양한 전문 기업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아이덴티티 관리의 점프클라우드(JumpCloud), 원격 접속 보안의 시큐어링크(SecureLink), 사이버 레인지 훈련의 이머시브 랩스(Immersive Labs), 위협 탐지의 레드캐너리(Red Canary), 그리고 오랜 역사를 지닌 시만텍(Symantec)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외에도 팰로앨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전망: 계속되는 호황

사이버 보안 분야의 수요는 당분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분석가 일자리는 2015년부터 2029년까지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 직종 평균의 5배에 달하는 속도입니다. 올해 최고의 보안 직무 2위에 선정된 것도 사이버 보안 분석가로, 3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IT커리어파인더(ITCareerFinder)는 IT 보안 전문가를 '미래 최고의 컴퓨터 직업' 1위로 꼽으며, 2028년까지 고용이 32% 증가해 3만 5,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해외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 협회 낫스콤(NASSCOM)은 인도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고, 중국 역시 2020년까지 100만 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력 없이 시작하는 방법

IT 경험이 없어도 진입 장벽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먼저 자신의 현재 역량과 배경을 점검하고, 교육 과정과 자격증을 통해 기초를 다지세요. 링크드인(LinkedIn)을 적극 활용해 업계 인맥을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신 기술 동향을 꾸준히 살피고, 엔트리 레벨 급여 수준도 미리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민간 부문의 대부분 사이버 보안 일자리는 보안 신원조회(security clearance)를 요구하지 않지만, 공공 부문 관련 직무는 신원조회를 받았거나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원조회가 필요한 직무는 그렇지 않은 유사 직무보다 급여가 다소 높은 편입니다.

결론

사이버 보안 인력 부족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해당 분야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넘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체계적인 학습과 자격증, 꾸준한 네트워킹만 준비된다면, 지금이 사이버 보안 커리어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