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 컴퓨터 >  >> 네트워킹 >> 네트워크 보안

사이버 보안 인력 부족 실태와 원인, 그리고 주목해야 할 핵심 역량

사이버 보안 인력 부족, 얼마나 심각할까?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충당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상무부 지원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채워지지 않은 사이버 보안 일자리는 약 46만 5천 개에 달하며, 정부 부문은 특히 심각해 연방·주·지방 정부를 합쳐 3만 6천 개 이상의 관련 공석이 존재합니다.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 사이버보안교육국가계획(NICE)이 후원하는 잡 포털 'CyberSeek'에 따르면 미국에는 약 71만 5천 명의 사이버 보안 종사자가 있지만 여전히 약 31만 4천 개의 공석이 남아 있습니다. 국제 비영리 단체 (ISC)²의 설문조사에서도 미국 내 사이버 보안 인력이 87만 9천 명을 넘었음에도 추가로 35만 9천 명분의 수요가 채워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적인 규모로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사이버보안벤처스(Cybersecurity Ventures)는 2018년 100만 개였던 세계 사이버 보안 공석이 2021년에는 350만 개 이상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2년에는 5개의 자리 중 1개꼴로 공석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옵니다.

인력 부족의 주요 원인

급증하는 사이버 공격과 진화하는 위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확산, 예산 변동, 그리고 사이버 공격의 공격성과 정교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숙련된 방어 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맞아줄 전문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번아웃과 낮은 처우

정보시스템보안협회(ISSA)와 기업 분석기관 ESG(Enterprise Strategy Group)의 공동 조사에서 응답자의 44%는 최근 몇 년간 인력 부족이 더욱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38%는 퇴사의 최대 이유로 '부적절한 보수'를 꼽았습니다.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인한 번아웃 역시 숙련 인력의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투자 부족과 교육 격차

ESG와 ISSA의 연구에 따르면 비기술 직군 직원에 대한 보안 교육 부재와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의 부족이 데이터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투자 부족과 과중한 업무가 겹치면서 공석이 장기화되고, 신입 인력 채용·교육 부담이 커지며, 새로운 보안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낮은 관심

전문가들은 사이버 공격 증가, 자격을 갖춘 방어자의 부족, 청년층의 사이버 보안 커리어에 대한 낮은 관심, 번아웃에 따른 높은 이직률 등을 인력 부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분석합니다.

여전히 탄탄한 수요와 성장 전망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분석가 일자리는 향후 10년간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직종 평균의 5배에 달하는 성장 속도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산업이 큰 혼란을 겪는 동안에도 사이버 보안 분야는 꾸준히 성장한 몇 안 되는 영역 중 하나였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데이터 유출은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입니다. IBM 조사에 따르면 기업은 데이터 유출 건당 평균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치르며, 일부 기업은 6,2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로 폐업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이버 보안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오히려 가장 매력적인 커리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9년 이후 이 분야의 실업률은 사실상 0%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합니다. 인도 소프트웨어·서비스업 협회 낫셈(NASSCOM)은 급성장하는 경제권에서 2020년까지 약 100만 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에 필요한 핵심 역량

  • 문제 해결 능력
  • 높은 기술 적응력과 학습 의지
  • 다양한 플랫폼에 걸친 폭넓은 보안 이해
  • 꼼꼼한 디테일 파악 능력
  •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 컴퓨터 포렌식에 대한 기초 지식
  • 해킹 원리에 대한 이해

무엇보다 기술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필수적입니다. 컴퓨터 네트워크,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다양한 기술이 지닌 보안 위험과 그 대응 방안을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수요가 집중되는 직무와 기술

Atlas VPN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가장 수요가 높은 사이버 보안 기술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보안'으로, 향후 5년간 수요가 1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단계에서 버그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전문성이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각광받는 직무로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엔지니어 ▲보안 아키텍트 ▲네트워크 보안 엔지니어 ▲정보 보안 분석가 등이 꼽힙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 보안, 리스크 관리에 밝은 IT 보안 전문가에게 기회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며, 위협 헌팅과 데이터 도난 위험 저감을 담당하는 데이터 보호 전문가도 주목할 만한 포지션입니다.

인력 부족이 조직에 남기는 그림자

숙련 인력 부족은 기존 사이버 보안 인력의 업무 과중으로 직결됩니다. 오랫동안 채워지지 않는 공석, 신입 인력 채용과 교육에 드는 추가 부담, 끊임없이 진화하는 보안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 압박 등이 누적되면서 조직 전체의 보안 역량이 약화됩니다. 호주의 경우 시니어급 인재 확보난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사이버 보안 교육 프로그램이 늘고 있지만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론: 부족은 계속되지만, 기회도 함께 커진다

사이버 보안 인력 부족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는 해당 분야 종사자와 예비 전문가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의미합니다. 체계적인 학습과 실무 역량을 갖춘다면, 앞으로 수년간 가장 안정적이고 보람 있는 커리어 중 하나를 선택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