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을 하루에도 수십 번 들락거리는 파워 유저라면, 지금 바로 Vivaldi로 갈아타야 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Chrome은 누구나 쓰기 쉽게 설계된 대중적인 브라우저이고, Firefox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어울리며, Safari는 애플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 모두 비교적 단순한 구조라 확장 프로그램으로 기능을 더할 수 있지만, 확장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브라우저가 무거워지고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Vivaldi는 고급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업데이트와 최적화가 이루어집니다. 심지어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확장 프로그램으로도 구현하기 어려운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왜 Vivaldi가 파워 유저의 로망이라 불리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탭 세션으로 나중에 한꺼번에 불러오기
파워 유저에게 탭 관리는 늘 골칫거리입니다. 새 탭을 열면서 "나중에 읽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읽는 속도보다 여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어느새 50개가 넘는 탭의 바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죠. 공감하시나요?
Vivaldi의 탭 세션 기능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파일 > 열린 탭 세션 저장 메뉴로 이동해 세션 이름을 정하고 확인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몇 개의 탭만 저장하고 싶다면 해당 탭들을 새 창으로 옮긴 뒤 그 창의 탭만 세션으로 저장하면 됩니다. Vivaldi Sync를 사용 중이라면 다른 기기에서도 저장한 세션을 그대로 열 수 있습니다.
저장한 세션을 복원하려면 파일 > 저장된 세션 열기 메뉴를 이용하세요.
2. 탭 스택으로 탭 깔끔하게 정리하기
탭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법은 탭 스택 기능으로 여러 탭을 하나로 묶는 것입니다. 탭을 묶으면 스택 하나가 마치 내부에 자체 탭을 품은 폴더처럼 작동하며, 내부 탭 사이는 언제든 평소처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주제별로 탭을 분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리 능력이 한층 강화됩니다.
스택을 만들려면 한 탭을 다른 탭 위로 드래그했다가 탭이 어두워지면 놓으면 됩니다. 스택을 해제하려면 스택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후 탭 스택 그룹 해제를 선택하세요. 아니면 스택 안의 개별 탭을 밖으로 드래그해서 빼내도 됩니다.
3. 탭 타일링으로 화면 분할하기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여러 페이지를 나란히 보려면 창을 여러 개 띄워야 합니다. Vivaldi는 탭 타일링 기능으로 이 과정을 훨씬 간단하게 만듭니다.
탭 스택을 만든 상태에서 스택을 오른쪽 클릭하고 탭 스택 타일 정렬을 선택하세요. 이후 스택을 선택할 때마다 스택에 담긴 모든 페이지가 나란히 표시됩니다. 다른 탭으로 이동했다가 돌아와도 타일 배치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상태 표시줄의 타일 설정 아이콘을 이용하면 가로 배열, 세로 배열, 격자형 배열 중 원하는 방식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개별 탭끼리 타일로 묶고 싶다면 Ctrl 키를 누른 채 원하는 탭들을 클릭해 선택한 뒤, 선택된 탭 중 하나를 오른쪽 클릭하고 선택한 탭 타일 정렬을 누르면 됩니다. 원래대로 돌리려면 탭을 오른쪽 클릭한 후 타일 정렬 해제를 선택하세요.
4. 사이드바 탭으로 더 넓게 활용하기
Vivaldi를 처음 설치할 때 설정 과정에서 탭 바 위치를 상단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브라우저와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그렇게 하니까요. 하지만 꼭 그래야 할까요?
설정의 탭 페이지로 이동하면 탭 바 위치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왼쪽이나 오른쪽 배치를 추천합니다. 탭이 세로로 쌓여 화면에 훨씬 많은 탭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탐색이 훨씬 편해집니다.
추가로 탭 표시 설정에서 탭 미리보기 이미지 표시 옵션은 해제하는 게 좋습니다. 미리보기가 켜져 있으면 탭 하나하나가 너무 커서 공간 낭비가 심합니다.
5. 항상 켜두는 페이지는 웹 패널로 고정하기
늘 열어두는 탭이 있으신가요? Gmail, Slack, Discord, Trello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대부분 탭 고정 기능을 써서 실수로 닫히지 않게 하지만, 고정된 탭도 결국 클릭해야 내용을 볼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페이지를 웹 패널로 등록하면 일반적인 탭 탐색과 동시에 패널을 계속 열어둘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을 웹 패널로 등록해두면 작업 중에도 곧바로 검색할 수 있고, 위키백과나 API 문서 같은 참조 페이지를 띄워두기에도 좋습니다.
웹 패널을 추가하려면 먼저 Vivaldi 왼쪽 하단의 패널 표시 버튼을 눌러 패널 막대를 엽니다. 그다음 웹 패널 추가 버튼을 클릭해 현재 탭을 등록하거나, 원하는 URL을 직접 입력하면 됩니다.
6. 검색엔진 별명으로 빠르게 검색하기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포인트를 모으려고 Bing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했는데, 가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굳이 google.com에 접속할 필요 없이 검색엔진 별명(닉네임)을 활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주소창에 "알레르기 증상"이라고 입력하면 Bing에서 검색되지만, "g 알레르기 증상"처럼 입력하면 Google에서 바로 검색됩니다.
Vivaldi에는 위키백과, Ecosia 등 기본 검색엔진 별명이 몇 가지 제공되며,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URL 매개변수를 받는 페이지라면 검색엔진이 아니어도 됩니다. 예컨대 특정 트위터 사용자의 프로필로 바로 이동하는 "t makeuseof" 같은 별명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7. 웹 서핑하며 동시에 메모 남기기
Vivaldi의 노트 기능은 조금 생소해서 적응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없던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북마크와 브라우저 탭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큼 혁신적인 기능입니다.
패널 막대(보이지 않으면 왼쪽 하단의 패널 표시 클릭)에서 노트 패널을 선택하면 메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노트를 만들고 삭제할 수 있고, 폴더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노트는 Markdown 형식을 지원하며, 특정 URL과 연결하거나 스크린샷 등 이미지를 첨부할 수 있고, 언제든 전체 노트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8. 광고 없이 기사 읽기
광고 차단기가 콘텐츠 제작자에게 미치는 피해를 알기에 차단기를 쓰지 않는 양심적인 독자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가끔 광고로 도배된 기사를 만나면 답답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Vivaldi의 읽기 보기 기능을 활용하세요. 기사 본문만 추출해 나머지 요소를 걷어내고 읽기 편한 형태로 보여줍니다. 주소창 옆의 읽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켜고 끌 수 있습니다.
9. 키보드 단축키 대신 빠른 명령 활용하기
키보드 단축키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Vivaldi는 빠른 명령이라는 훨씬 생산적인 방법을 제공합니다. 수백 가지 단축키 조합을 외울 필요 없이, 하고 싶은 동작을 그냥 입력하면 됩니다. 이보다 쉬울 순 없죠.
F2 키를 눌러 빠른 명령 창을 연 뒤 입력을 시작하세요. 예를 들어 "작업 관리자"라고 치면 Vivaldi 작업 관리자가 실행됩니다. 방향키로 여러 결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빠른 명령 창에서 바로 웹 검색을 실행할 수도 있는데, 마우스로 주소창을 클릭하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10. 나만의 마우스 제스처 만들기
매일 수십 번씩 반복하는 동작이라면 마우스 제스처를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채 동작에 해당하는 제스처를 그린 뒤 버튼을 놓으면 됩니다.
Vivaldi에는 기본 마우스 제스처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직접 새 제스처를 만들어 Vivaldi의 어떤 동작과든 연결할 수 있습니다. 커스텀 마우스 제스처를 활용하면 마우스 하나만으로 한 손 웹서핑이 가능해집니다.
Vivaldi의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위 기능들 외에도 Vivaldi는 Chromium 기반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Chrome, Opera, Brave 같은 Chromium 계열 브라우저가 갖춘 보안성과 사용성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Vivaldi는 Windows 데스크톱과 노트북에서 주로 쓰이지만, 라즈베리 파이에서도 좋은 선택지이며 Linux 파워 유저를 위한 최고의 브라우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아직 Vivaldi를 써보지 않았다면 지금이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정말 훌륭한 브라우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