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오페라)는 구글 크롬이 장악한 브라우저 시장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주요 브라우저 중 하나입니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찾기 힘든 다양한 내장 도구 덕분에 Opera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Opera의 매력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입니다. 아직 많은 사용자가 모르는 유용한 기능이 수없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중 아홉 가지를 소개합니다.
1. 별도 앱 없이 스크린샷 캡처부터 편집까지
스크린샷은 이제 온라인 소통의 필수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Opera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스크린샷을 찍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바의 작은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Ctrl + Shift + 5 단축키(macOS는 Command + Shift + 5)를 눌러 내장된 Snapshot(스냅샷) 기능을 실행해 보세요. 화면 전체를 캡처할 수도 있고, 원하는 영역만 잘라낼 수도 있습니다.
캡처가 완료되면 미리보기 화면이 열리고, 여기서 이미지 편집은 물론 텍스트와 화살표 추가 등 마무리 작업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파일로 저장하고 싶지 않다면 클립보드에 복사해 어디든 붙여넣을 수도 있습니다.
2. 메신저 계정 연동으로 빠르게 대화하기
Opera는 메신저 계정을 브라우저에 연결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덕분에 WhatsApp, Facebook Messenger, Telegram, VK 같은 인기 메신저 대화를 사이드바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죠.
계정을 연결하려면 먼저 사이드바에 해당 플랫폼 아이콘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없다면 Settings(설정)에서 Manage Sidebar(사이드바 관리) 항목으로 들어가 활성화하면 됩니다. 이후 아이콘을 클릭하면 로그인 화면이 나타나고, 로그인만 마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인스턴트 서치(Instant Search)
인터넷에서 무언가 검색하거나 특정 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싶을 때 유용한 단축 기능도 있습니다. Instant Search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사이드바의 검색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탭 검색은 Ctrl + Space, 웹 검색은 Alt + Space(macOS는 Option + Space) 단축키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Instant Search에서는 Tab 키로 모드를 전환해 Google 웹 검색과 열려 있는 탭 검색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만약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다면 Settings에서 직접 켤 수 있습니다.
4. 다크 테마
늦은 밤까지 화면을 보며 웹서핑을 즐기는데 Opera의 밝은 디자인이 부담스럽다면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Opera에는 다크 테마가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Settings(macOS는 환경설정)의 Appearance(모양) 섹션에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새 탭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있는 Easy Setup 버튼을 통해서도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다크 모드를 적용하면 북마크 바, 설정 페이지 등 주요 UI 요소가 한 번에 어두운 색상으로 바뀝니다.
컴퓨터에 설치된 모든 브라우저에 야간 모드를 적용하고 싶다면, 주요 브라우저별 다크 테마 적용법을 정리한 가이드를 함께 참고해 보세요.
5. 스마트 텍스트 선택(Smart Text Selection)
Opera는 기본적인 텍스트 선택 팝업에 실용적인 확장 기능을 더했습니다. 예를 들어 외화 금액을 드래그하면 Opera가 자동으로 현지 통화로 환산한 결과를 팝업에 보여줍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같은 주요 암호화폐도 지원하며, 시간대와 각종 단위 변환도 동일한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Settings(macOS는 환경설정)에서 어떤 통화로 환산할지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글을 작성하는 시점 기준으로 시간대와 단위 변환의 세부 값은 조정할 수 없습니다.
6. 스마트 탭 멀티태스킹
컴퓨터 창 사이를 전환하듯 Ctrl + Tab 단축키로 Opera의 탭을 순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Opera는 최근 방문한 순서를 기준으로 탭 전환 순서를 재조정하는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으므로, Settings(macOS는 환경설정)의 User Interface(사용자 인터페이스) 섹션에서 'Cycle tabs in most recently used order' 옵션을 직접 켜야 합니다.
7. My Flow로 휴대폰과 PC 연결하기
PC와 스마트폰에서 모두 Opera를 사용한다면 My Flow라는 연속성 도구가 큰 도움이 됩니다. My Flow를 활용하면 Opera Touch 모바일 앱과 데스크톱 앱 사이에서 링크, 텍스트, 심지어 이미지까지 끊김 없이 주고받을 수 있으며, 브라우저 거의 모든 영역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웹에서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발견해 PC로 보내고 싶다면, 해당 이미지를 우클릭한 뒤 My Flow 옵션을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텍스트를 선택했을 때도 팝업 메뉴에 My Flow 단축 버튼이 함께 나타납니다. 게다가 Opera 계정 없이도 사용할 수 있어, 휴대폰에서 QR 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연결됩니다.
8. 마우스 제스처로 더 빠르게 탐색하기
키보드 단축키 외에도 Opera는 마우스 제스처를 지원합니다. 다만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사용해야 하므로 맥북처럼 물리적 우클릭 버튼이 없는 트랙패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마우스 제스처를 사용하려면 먼저 Settings(환경설정)에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이후 오른쪽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면 다양한 동작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왼쪽으로 슬라이드하면 이전 페이지로 돌아갑니다.
여기에 더해 Opera에는 Rocker Gestures(로커 제스처)라는 기능도 있습니다. 페이지를 앞뒤로 이동할 때 특화된 제스처로, 일반 마우스 제스처보다는 익히기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뒤로 가려면 오른쪽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왼쪽 버튼을 클릭한 후 오른쪽 버튼을 먼저 놓고 왼쪽 버튼을 놓으면 되고, 앞으로 가려면 반대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9. 빠른 실행 패널(Quick Access Pane)
Opera에는 세심하게 설계된 기능이 가득하지만,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대부분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Quick Access Pane(빠른 실행 패널)도 그중 하나입니다. 활성화하면 주소창을 클릭할 때마다 새로운 패널이 열리고, 평소에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유용한 단축 기능에 즉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복사 버튼, 웹페이지를 PDF 문서로 저장하는 옵션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Settings의 Manage Quick Access에서 켤 수 있습니다.
Opera, 정말 Chrome보다 나을까?
수많은 확장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능만으로 이런 편의성을 제공하면서도, Opera는 무거운 작업 환경에서도 버벅임 없이 준수한 성능을 유지합니다. 그래서 일부 사용자들은 Chrome보다 오히려 낫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기능들을 하나씩 익혀 보면, Opera가 왜 많은 이들의 애정을 받는 브라우저인지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