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현재 크롬(Chrome)에 광고 차단 기능을 직접 내장하는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불안정한 실험 버전의 브라우저를 설치할 의향이 있다면, 지금 바로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크롬의 새로운 광고 차단기, 구글이 테스트에 나서다
2017년 4월,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구글이 크롬에 광고 차단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전망에 따르면 이 기능은 모든 광고를 일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웹을 돌아다니는 사용자에게 좋지 않은 경험을 주는 특정 유형의 온라인 광고"를 선별적으로 걸러내는 방식이 될 예정이었습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구글은 실제로 새로운 광고 차단기 테스트에 착수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사이트의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광고 생태계를 한층 정교하게 정화하려는 접근이라는 것입니다. 목표는 광고 자체의 질과, 그런 광고를 게재하는 사이트의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있습니다.
참고로 구글은 '더 나은 광고를 위한 연합(Coalition for Better Ads)'의 창립 멤버이기도 합니다. 이 연합은 팝업, 자동 재생 음원 광고처럼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광고 유형을 규정하고 있는데, 광고 수익이 생명줄인 구글 입장에서는 사용자들이 서드파티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찾기 전에 스스로 광고 환경을 정리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크롬 카나리에서 확인하는 방법
새로운 광고 차단기는 크롬 카나리(Chrome Canary)에서 테스트되고 있습니다. 크롬 카나리는 구글의 실험용 브라우저로, 구글 플레이에서는 '불안정(Unstable)'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개발자와 고급 사용자만 사용하기 바란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적인 메인 브라우저로 쓰기에는 부적합하며, 설치 전에 이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 내장 광고 차단기는 처음에 카르스텐 노블로흐(Carsten Knobloch)가 발견했고, 이후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사실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해당 기능이 활성화된 카나리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설정 항목인 "일부 사이트의 광고 차단됨"이 나타나며, "성가신 광고를 표시하는 경향이 있는 사이트의 광고 차단" 옵션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악성 광고를 걸러내고 사이트에도 책임을 묻다
구글은 분명히 악성 광고를 걸러내고, 그런 광고를 게재하는 웹사이트에 제재를 가하는 방향의 광고 차단기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기능이 정식(stable) 버전 크롬까지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설령 정식 출시된다 하더라도, 그때까지 상당 부분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움직임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브라우저에 광고 필터링이 기본 탑재되면, 열악한 광고 관행에 의존하던 사이트들은 구조적인 변화를 강요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광고 차단기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사용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구글이 크롬에 광고 차단기를 기본 탑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식 출시된다면 사용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아래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