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우려나 인터넷 독점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폭과 완성도는 분명히 매력적입니다.
좋아하는 브라우저가 곧 메일 제공업체이고, 스마트폰 개발사이며, 즐겨 보는 동영상 사이트의 운영사이기도 하다면 플랫폼 간 연동은 자연스럽게 넘쳐납니다. 실제로 구글은 지금도 브라우저, 스마트폰, 그리고 방대한 웹 서비스와 앱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방법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데스크톱용 크롬 최신 안정 버전에는 구글 캘린더 관련 새로운 단축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소 표시줄만으로 구글 캘린더 일정을 만들 수 있는 두 가지 바로가기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크롬 주소창으로 구글 캘린더 일정 만드는 방법
구글 캘린더에서 일정이나 회의를 만드는 일 자체는 이미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주소 표시줄, 즉 구글이 부르는 명칭 그대로 '옴니박스(Omnibox)'를 통해 더욱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버전 77.0.3865.120부터 크롬 사용자는 cal.new 또는 meeting.new 단축어를 입력해 새 캘린더 일정 또는 회의 만들기 화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크롬 주소 표시줄에 해당 문구를 입력하고 Enter 키만 누르면 됩니다.

비슷한 용도로 북마크를 사용해 왔다면 이 새 단축어 덕분에 북마크 바 공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별도의 확장 프로그램을 쓰고 있었다면 과감히 비활성화해 크롬을 더 가볍고 빠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두 문구 모두 길이가 매우 짧아 입력에 드는 시간도 거의 무시할 수준입니다.
여러 구글 계정으로 일정 만들기
더욱 편리한 점은 로그인된 여러 구글 계정 중 원하는 계정을 지정해 일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 홈페이지 우측 상단의 프로필 사진을 클릭하고, 연결된 계정 이름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보세요. 화면 하단 상태 표시줄의 URL에 계정 번호가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URL의 authuser 매개변수 값입니다. 각 계정에 할당된 이 숫자에 1을 더한 값을 단축어 뒤에 붙이면, 현재 로그인된 계정이 아닌 다른 계정으로 새 일정이나 회의를 만드는 바로가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 스크린샷의 계정이라면 cal.new/2, meeting.new/2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해당 계정에 자동으로 로그인되어 그 계정 아래에 일정이나 회의가 생성됩니다. 업무용·개인용 계정을 함께 쓰는 사용자라면 각 계정의 번호만 외워두고 있어도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구글 캘린더는 최고의 온라인 캘린더 서비스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크롬에 이런 캘린더 단축 기능이 추가된 것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주소창에 cal.new를 입력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