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니아, 특히 'PC 마스터'라 불리는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름은 단연 스팀(Steam)입니다.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이 개발한 스팀은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영상 스트리밍, 멀티플레이 게임 등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디지털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게임 설치와 자동 업데이트는 물론 친구 목록, 인게임 음성·채팅 기능 같은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API '스팀웍스(Steamworks)'를 활용하면 네트워킹, 인게임 도전과제, 매치메이킹 등 스팀의 다양한 기능을 자신의 게임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팀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닙니다. 다른 게임 클라이언트나 스토어를 한번쯤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쁠 게 없죠. 지금부터 스팀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게임 플랫폼 10곳을 소개합니다.
스팀을 대체할 수 있는 최고의 PC 게임 클라이언트
1. 그린맨 게이밍(Green Man Gaming)

그린맨 게이밍은 스팀, 유플레이(Uplay), 배틀넷(Battle.net) 등의 디지털 키를 판매하는 웹 기반 게임 스토어로, PC 게임 분야에서 두 번째로 큰 디지털 게임 리테일러로 꼽힙니다. 이미 자리 잡은 스팀과 정면 경쟁하는 대신, 오히려 스팀보다 저렴한 가격에 스팀 키를 판매하는 스마트한 전략을 택했습니다. 전 세계 195개국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멀티플랫폼 디지털 게임을 폭넓게 판매하고, 리뷰·게임 데이터 추적·커뮤니티 토론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GMG가 증명해 주었듯이, 스팀을 메인 게임 라이브러리로 쓰더라도 반드시 스팀에서만 게임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2. 게이머스게이트(GamersGate)

게이머스게이트는 윈도우와 맥을 위한 디지털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대표적인 스팀 대안 중 하나입니다. 별도의 클라이언트 없이 웹에서 바로 게임에 접근할 수 있으며, 약 6,000개의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AAA급 대형 퍼블리셔는 물론 다양한 니치 퍼블리셔의 작품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습니다. 업계 수요에 맞춰 선보인 '블루 코인(Blue Coins)'이라는 자체 화폐도 눈에 띕니다. 블루 코인은 사이트 내 게임 구매에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획득하거나 현금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고, 게임 평점 부여나 리뷰 작성으로도 얻을 수 있습니다.
3. GOG(Good Old Games)

GOG 역시 최고의 PC 게임 클라이언트로 손꼽힙니다. DRM 프리 게임을 맥, 윈도우, 리눅스용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며, 스토어의 모든 게임과 영화를 온라인에서 구매·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 명작 게임을 폭넓고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게임을 실행하거나 받기 위해 별도의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도 없고, 다운로드한 게임의 공략 자료 등 부가 자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려 30일까지 환불이 보장되는 고객 친화적인 정책도 매력적입니다.
4. 다이렉트2드라이브(Direct2Drive)

다이렉트2드라이브는 온라인 게임 스토어로, 스팀의 강력한 대안 중 하나입니다. 원래 IGN 게임 스토어의 전신이었으나 현재는 다른 회사에 인수된 상태입니다. 철학은 동일합니다. 마음에 드는 게임을 결제하고 바로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게임 프로모션 기간에는 상당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게임은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일부 타이틀은 스팀, 유플레이 등에서 DRM 활성화가 필요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5. 험블 스토어(Humble Store)

험블 스토어는 스팀 대신 활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PC 게임 클라이언트입니다. 대형·중소 퍼블리셔의 게임을 모두 다루며, 윈도우, 맥, 리눅스를 지원합니다. AAA 퍼블리셔의 게임부터 인디 퍼블리셔의 작품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특히 선행 활동으로도 유명한데, 모든 구매 금액의 5%가 어린이 게임 자선단체 '차일즈 플레이(Child's Play)'에 기부됩니다. 미국 적십자사, 워터에이드(WaterAid), 위키미디어 재단 등 다른 자선 단체도 지원하며, 추가로 5%는 기부할지 플레이어에게 환불할지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6. 원플레이(OnePlay)

원플레이는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등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든 접근 가능한 선두권 게임 스토어입니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2,000개 이상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수록된 게임은 모두 프리미엄급이고 광고도 없습니다. 최신 게임 뉴스를 확인할 수 있고, 목숨을 잃지 않고 레벨을 넘기는 데 도움이 되는 치트와 코드도 제공합니다. 새 게임을 구매하기 전에는 전문가 리뷰를 읽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다른 구독 서비스와 달리 게임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소액을 지불해 게임을 다운로드한 뒤 30일간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아직 대여 가능한 게임 목록은 제한적이지만 인터넷 연결 없이 최대 2대의 기기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7. 이치닷아이오(Itch.io)

이치닷아이오는 게임 애호가를 위한 최고의 PC 게임 클라이언트로, 인디 게임을 호스팅하고 판매하며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창작자가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판매하도록 돕는 열린 플랫폼으로, 판매자에게는 완전한 통제권이 주어집니다. 가격 설정, 세일 진행, 게임 관련 페이지 디자인까지 모두 스스로 결정할 수 있죠. 다양한 퍼블리셔들의 색다르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선주문, 얼리 액세스 콘텐츠 제작, 보상 판매, 콘텐츠 번들링 등 다양한 기능도 지원합니다.
8. 윈도우 스토어(Microsoft Store)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윈도우 8과 함께 등장해 윈도우 OS의 일부가 되었으며, 2017년 '윈도우 스토어'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여러 카테고리로 나뉜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그중 하나가 바로 게임입니다.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는 게임의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윈도우 스토어에서만 독점 출시되는 게임도 일부 존재합니다. 최선의 선택지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할 때 활용할 만한 플랫폼입니다.
9. 오리진(Origin)

스팀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게임 클라이언트인 오리진은 심플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입니다. 좋아하는 게임을 손쉽게 다운로드, 설치, 실행할 수 있으며, 오리진 라이브러리가 PC 게임들을 한곳에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대부분의 게임 진행 상황을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어, 다른 기기에서 이어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싱글 플레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참고로 오리진은 현재 EA의 새 클라이언트인 'EA 앱(EA App)'으로 개편되었습니다.
10. 유플레이(Uplay)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유플레이입니다. 유플레이는 최고의 게임 클라이언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디지털 게임 구독 서비스로, PC, Xbox One, PlayStation 3, PlayStation 4, Xbox 360, iOS, Windows Phone, Android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게 해주며, 성취(이른바 '액션(Actions)')에 따른 보상 획득 기회도 제공합니다. 유플레이를 지원하는 모든 게임에서는 액션을 달성할 때마다 '유닛(Unit)'이라는 포인트가 지급되며, 액션 하나당 5~40유닛을 받아 게임 관련 보상을 해금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유플레이는 현재 '유비소프트 커넥트(Ubisoft Connect)'로 통합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활용할 만한 최고의 게임 클라이언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스팀을 사랑하더라도, 다른 스토어에서 좋아하는 게임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 한번쯤 확인해 볼 가지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