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와 붙여넣기는 컴퓨터가 탄생한 이래로 운영체제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기능은 처음 등장한 이후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항목을 복사한 뒤 원하는 곳에 붙여넣는 단순하고 원초적인 방식으로 우리는 수십 년간 작업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기술 역시 발전해야 하며, 단순함만으로는 모든 상황을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클립보드 관리자를 활용해 윈도우와 맥에서 여러 항목을 동시에 복사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윈도우에서 클립보드에 여러 항목 복사하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부터 운영체제에 고급 클립보드 관리자를 기본 포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도구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여러 항목을 한 번에 복사하고 나중에 꺼내 쓸 수 있도록 저장해 주는 핵심 기능은 갖추고 있습니다.
윈도우에서 클립보드 기록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 시스템 > 클립보드 메뉴로 이동합니다.
- 클립보드 기록 옵션을 켬(On)으로 전환합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Windows + V 키를 눌러 클립보드 관리자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 창이 열리면 지금까지 복사한 항목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항목을 클릭하면 현재 커서 위치에 바로 붙여넣어집니다.
따라서 항목을 클릭하기 전에 반드시 커서를 정확한 위치에 두어야 합니다.
클립보드에서 특정 항목을 삭제하려면 해당 항목 옆의 더 보기(점 세 개) 버튼을 클릭한 후 삭제(윈도우 버전에 따라 휴지통 아이콘)를 선택하면 됩니다.
또한 중요한 항목은 고정(핀)해 두면 목록이 가득 차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참고로 클립보드 기록은 최대 25개 항목까지 저장됩니다.
만약 더 많은 기능을 갖춘 클립보드 관리자를 선호한다면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윈도우용 대표적인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Ditto Clipboard
Ditto Clipboard는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윈도우 클립보드 관리자입니다. 항목 검색, 여러 기기 간 동기화, 복사 항목 저장 한도 확대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클립보드 관리자치고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입니다. 게다가 오픈소스이면서 완전 무료이므로 부담 없이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ClipClip
ClipClip 역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클립보드 관리자로, 다양한 기능을 자랑합니다. 기본적인 도구는 물론이고, 복사한 항목을 폴더별로 분류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ClipClip은 강력하고 직관적이어서, 복사와 붙여넣기를 하나의 '스포츠'처럼 즐기고 싶은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인 앱입니다.
맥에서 클립보드에 여러 항목 복사하기
의외로 애플은 아직 macOS에 제대로 된 클립보드 관리자를 도입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복사한 항목 하나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과거 복사 기록 목록은 저장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별도의 도구 없이는 맥에서 여러 항목을 동시에 복사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애플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여러 개발사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서드파티 클립보드 관리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CopyClip
CopyClip은 윈도우 내장 클립보드 관리자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며, 완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 아이콘이 메뉴 막대에 위치하며, 환경설정에서 지정한 최대 개수만큼 복사한 항목을 표시해 줍니다. CopyClip은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macOS에 실질적인 클립보드 기록 기능을 부여해 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유용합니다.
1Clipboard
1Clipboard는 맥과 윈도우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클립보드 관리자입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복사한 항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기기 간 클립 동기화 기능도 제공되는데, 1Clipboard가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기능이 특히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물론 이 앱 역시 무료입니다.
윈도우와 맥에서 좋은 클립보드 관리자를 써야 하는 이유
하루 종일 복사와 붙여넣기를 반복하는 사용자라면, 제대로 된 클립보드 관리자를 찾는 노력이 충분히 가치 있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도구를 활용하면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텍스트 조각을 한 번에 복사해 둘 수 있다면 작업 효율이 크게 올라갑니다. 마찬가지로 그래픽 작업 시 여러 이미지를 클립보드에 미리 담아두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에게는 고급 관리 도구가 필수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macOS에 클립보드 관리자가 없다는 사실은 현재로선 애플도 같은 생각이라는 방증일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시대는 변하기 마련이니, 언젠가 이 기능이 복사·붙여넣기처럼 보편적인 기능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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