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서비스 모음이 사실상 당신 인생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닙니다. Gmail, 주소록, Keep 같은 앱들은 이미 종이 수첩과 전화번호부를 거의 완전히 대체했습니다.
그런데 삶의 중요한 부분이 이렇게 클라우드에 맡겨져 있다면, 가끔이라도 전체를 백업해 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모든 연락처와 일정에 접근할 수 없게 되는 순간, 업무 생산성은 바닥을 치게 됩니다.
다행히 Gmail 백업 방법은 다양합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기본 도구를 쓸 수도 있고, 서드파티(타사) 앱에 의지할 수도 있으며, 좀 더 개성 있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Gmail을 백업하는 세 가지 방법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구글 기본 도구로 Gmail 백업하기
모든 이메일을 MBOX 형식의 ZIP 파일 하나로 받아도 괜찮다면 구글의 기본 도구가 가장 확실한 선택입니다. 다만 더 세밀한 옵션을 원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의외로 이 도구는 Gmail 화면 안에 없습니다. 먼저 myaccount.google.com에 접속해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합니다.

로그인했다면 화면 왼쪽 메뉴에서 개인 정보 및 개인정보 보호 > 콘텐츠 관리(Personal info & privacy > Control your content)로 이동하세요.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전송 섹션에서 데이터 다운로드 상자를 찾은 뒤 아카이브 만들기를 클릭합니다.
여기서 아카이브에 포함할 앱을 직접 고를 수 있고, 필요하면 각 앱별 드롭다운 메뉴를 통해 특정 데이터만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Gmail만 백업하면 되므로 화면 상단의 선택 해제(Select None)를 누른 후 아래로 스크롤해 Gmail 옆의 스위치를 켜세요. 모든 이메일 데이터를 통째로 내려받거나, 드롭다운 메뉴에서 특정 라벨만 골라 담을 수도 있습니다.

준비가 끝나면 다음을 클릭합니다. 그다음에는 백업 파일 형식(ZIP 또는 TGZ), 아카이브 최대 용량, 백업 수신 방법(이메일, Drive, Dropbox, OneDrive)을 차례로 정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카이브 만들기를 누르면 끝입니다.

참고: 연락처를 VCARD, HTML, CSV 형식으로 함께 백업하고 싶다면 위와 동일한 단계를 따르되, 아카이브를 생성하기 전에 '연락처' 항목 옆의 스위치만 추가로 켜주면 됩니다.
서드파티 앱 활용하기
타사 앱 몇 가지도 검토해 볼 만합니다. 그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주의: 서드파티 앱 사용이 끝나면 반드시 해당 앱의 구글 계정 접근 권한을 회수하세요.
1. UpSafe (Windows)

UpSafe는 불필요한 기능 없이 깔끔하게 설계된 Windows용 앱으로, 완전 무료입니다.
PC에 앱을 설치하면 백업 일정 예약, 받은편지함 아카이브, 백업 이력 관리는 물론, 원하는 이메일만 골라 백업할 수 있는 필터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이 마음에 든다면 UpSafe의 Google 계정, Office 365, 멀티 계정 플랜도 살펴보세요. 연간 결제 기준으로 모두 1년에 24달러입니다.
2. Mail Archiver X (Mac)

Mac 사용자라면 가장 좋은 선택지는 Mail Archiver X입니다.
'한 번 설정하면 잊어도 되는(set-and-forget)' 방식의 앱으로, 처음 실행만 제대로 해두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알아서 백업을 진행합니다.
개별 이메일 원클릭 아카이브, PDF를 포함한 다양한 내보내기 형식, Gmail·Exchange·Apple Mail·Eudora·Outlook·Entourage·Powermail·Postbox·Thunderbird 지원이 주요 기능입니다.
Mail Archiver X는 12일 무료 체험판을 제공하며, 체험판에도 정식 버전의 모든 기능이 들어 있어 일회성 백업용으로 딱 좋습니다. 체험이 끝난 뒤 계속 사용하려면 라이선스 비용 39.95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3. Gmvault (Windows, Mac, Linux)

IT 감각이 뛰어난 독자라면 Gmvault를 확인해 보세요. Python으로 작성된 고도로 유연한 명령줄 스크립트라서, 화려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용법을 익히는 데 시간을 조금 투자한다면 이 목록에서 가장 강력한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스케줄에 따른 자동 백업, 생성되는 모든 파일의 암호화, 나중에 Gmail 계정으로 이메일을 복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특정 이메일 묶음만 골라 내려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생각지 못했던 대체 백업 방법
마지막으로 의외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Gmail 백업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이메일 자동 전달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은 Gmail에 규칙을 만들어 받은 모든 메일을 보조 이메일 주소로 자동 전달하는 것입니다.
투박해 보이지만, 타사 앱·대용량 ZIP 파일·복잡한 파일 형식 문제와 씨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검색, 필터, 플래그 같은 웹메일 고유 기능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달 규칙은 원하는 만큼 정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컨대 동료에게 온 메일만 전달하거나, 사진이 첨부된 메일만 전달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우선 보조 이메일 계정의 남은 저장 공간을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이 방법으로는 기존 이메일을 백업할 수 없고, 설정 이후에 수신하는 메일만 기록된다는 점을 유의하세요.
IFTTT 활용하기
IFTTT는 여러 앱과 기기를 손쉽게 연결해 주는 도구입니다. 스마트홈 제품과의 매끄러운 연동으로 유명하지만, 생산성 도구로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IFTTT의 다양한 레시피를 백업 도구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발신 주소의 메일을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아카이브하거나, 별표 표시한 메일을 Evernote에 자동 동기화하거나, 모든 메일 첨부파일을 Google Drive에 저장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메일 클라이언트 사용하기
요즘은 웹 클라이언트에 밀려 데스크톱 메일 클라이언트를 외면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그건 손해입니다. 데스크톱 클라이언트는 웹 버전보다 기능이 훨씬 풍부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이메일 백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받은편지함의 모든 메일 사본을 로컬에 보관하도록 설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ailbird, Thunderbird, eM Client가 대표적인 추천 클라이언트입니다.
Gmail 데이터는 어떻게 백업하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Gmail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폭넓게 살펴봤습니다.
- 구글 기본 도구 활용
- 서드파티 앱 다운로드 및 설치
- 보조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자동 전달
- IFTTT 레시피 활용
- 데스크톱 메일 클라이언트 설정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어떤 앱으로 Gmail을 백업하고 계신가요? 어떤 점이 특별하다고 느끼시나요? 여러분의 팁과 제안을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