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를 사용해 온 분이라면 익숙한 루틴이 있을 것입니다. 즐겨 쓰는 가상화 프로그램을 열고, 필요할 때마다 가상 머신을 하나씩 띄우는 방식이죠. 그런데 첫 단계조차 생략하고, 가상 머신을 일반 애플리케이션처럼 바로 실행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VirtualBox는 사용자 친화적인 프로그램으로, 바로 그런 방식을 지원합니다. 게스트 운영체제를 다른 일반 프로그램처럼 손쉽게 다룰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그 구현 방법을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단계: VirtualBox를 열고 가상 머신 이름 확인하기
바탕화면의 바로가기를 통해 가상 머신을 호출하려면, 해당 가상 머신의 정확한 이름을 알아야 합니다. VirtualBox 관리자 화면을 열어 목록에 표시된 이름을 그대로 확인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이 글의 테스트 환경에서 사용한 가상 머신 이름은 'Windows XP SP3'입니다.
2단계: 바탕화면에 바로가기 만들기
과정은 아주 간단합니다. Linux든 Windows든, 평소에 일반 바로가기를 만드는 방법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면, 가상 머신을 시작하는 데 사용되는 정확한 VirtualBox 명령어입니다.
핵심 명령어는 VBoxManage startvm <가상머신이름> 형태입니다. Windows에서도 명령어 자체는 동일하며, 환경에 따라 전체 경로를 지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C:\Program Files\Oracle\VirtualBox\VBoxManage.exe startvm "Windows XP SP3"
참고로 최신 버전의 VirtualBox는 기본적으로 'C:\Program Files\Oracle\VirtualBox' 폴더에 설치됩니다. 가상 머신 이름에 공백이 포함되어 있다면 위 예시처럼 반드시 큰따옴표로 묶어 주세요.
이렇게 입력하면 바로가기가 완성됩니다. 이후 바로가기의 속성을 열어 대상 경로와 인수가 올바르게 설정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단계: 바로가기를 더블클릭하여 가상 머신 실행
이제 준비가 끝났습니다. 바로가기를 더블클릭하면 관리자 콘솔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가상 머신 창이 열립니다.
사용을 마친 후에는 평소와 같이 게스트 운영체제를 정상 종료하면 됩니다. 일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예시의 가상 머신 파일은 외장 USB 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데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혀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
가상 머신별 개별 실행기를 만드는 일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입니다. 관리 콘솔 메뉴를 여러 단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주며, 이런 과정은 가상화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데스크톱 환경이라면 바로가기 기능이 특히 빛을 발합니다.
실제로 듀얼 부팅이나 하이퍼바이저 같은 복잡한 개념을 설명하지 않고도 사용자가 다른 운영체제를 활용하게 하고 싶다면, 이 방법이 가장 적합합니다. 사용자는 가상화의 원리를 전혀 알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운영체제가 그저 마법처럼 나타나 실행될 뿐입니다.
특히 가끔 Windows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덜 숙련된 동료들과 이를 공유해야 하는 Linux 사용자에게는 바로가기를 통한 가상 머신 실행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