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에서 맥으로 갈아탔을 때 가장 답답했던 점은 익숙하게 쓰던 기본 기능들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에 걸친 테스트 끝에 이런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 주는 앱들을 찾았고, 이제 제 맥은 딱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1. AltTab – 윈도우 스타일의 앱 전환기
맥OS에서는 Dock보다 Command + Tab 단축키로 앱을 전환하는 편입니다. 손을 키보드에서 떼지 않아도 돼 훨씬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윈도우의 Alt + Tab을 써 본 적이 있다면 애플의 구현이 얼마나 아쉬운지 느꼈을 겁니다.
우선 맥OS는 각 앱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미리 볼 수 없이 앱 아이콘만 보여줍니다. 또 같은 앱의 창을 두 개 이상 열어 뒀을 때 원하는 특정 창을 골라 전환할 수 없다는 점도 큰 불편입니다.
AltTab은 윈도우의 것과 거의 흡사하면서도 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갖춘 앱 전환기를 맥OS에 제공해 이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해 줍니다. 썸네일 크기를 조절하고 여러 설정을 자신의 작업 흐름에 맞게 바꿀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AltTab을 실행할 사용자 지정 단축키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파일을 창 썸네일 위로 드래그 앤 드롭할 수 있다는 점인데, 사소해 보이지만 놀랍도록 편리해서 이제는 없이는 일할 수 없는 기능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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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ccy – 맥에 없는 클립보드 관리자
맥OS와 iOS 모두에서 가장 아쉬운 점 하나는 내장 클립보드 관리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Maccy를 쓰면 맥에서도 이 기능을 그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메뉴 막대에서 열거나 Command + Shift + C를 누르면 팝업 창이 뜨면서 최근 복사한 모든 항목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Maccy는 텍스트뿐 아니라 파일도 처리하며, 복사한 항목의 파일 경로까지 표시해 줍니다. 자주 쓰는 항목을 고정(pin)해 빠르게 꺼내 쓸 수도 있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전체 클립보드 기록에서 원하는 내용을 바로 찾아줍니다.
무엇보다 Maccy는 완전히 온디바이스에서 작동해 어떤 데이터도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습니다. 복사한 모든 내용이 맥 안에만 머물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걱정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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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Stat Menus – 작업 관리자급 시스템 모니터링
윈도우에서는 작업 관리자로 CPU·GPU 사용률, RAM 사용량, 심지어 시스템 온도까지 확인하는 걸 좋아합니다. 맥에서도 활성 상태 보기(Activity Monitor)로 비슷한 정보를 볼 수 있지만, 그만큼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iStat Menus를 사용합니다. CPU, GPU, 메모리, 배터리 사용량은 물론 각 부품의 온도까지 세부적으로 보여줍니다.
iStat Menus에서 마음에 드는 점은 어떤 앱이 리소스를 잡아먹는지 한눈에 파악되고, 그 모든 정보가 메뉴 막대에 표시된다는 것입니다. 시스템 상태를 확인하려고 굳이 다른 앱을 열 필요 없이 짧게 살펴보기에 딱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캘린더 연동이나 날씨 정보처럼 앱의 핵심 목적과 맞지 않는 부가 기능 탓에 다소 비대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 기능들은 끌 수 있지만, 기본값으로 꺼져 있었다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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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Background Music – 앱별 음량 조절
윈도우는 오래전부터 앱별 음량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기에, 맥에서 이 기본 기능조차 없다는 사실에 매번 의아해합니다. 맥OS에서는 시스템 전체 음량만 조절할 수 있는데,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음악을 듣는 저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부분입니다.
바로 이럴 때 Background Music이 빛을 발합니다. 이 유용한 앱은 맥OS에서도 애플리케이션별 음량을 따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앱마다 음량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고, 좌우 스피커 밸런스도 메뉴 막대에서 바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출력 장치 전환 기능은 물론, 음악 스트리밍 앱을 위한 자동 일시정지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앱에서 소리가 감지되면 음악이 자동으로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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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rossOver – 맥에서 윈도우 게임 실행하기
맥의 게임 환경이 윈도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맥OS에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라고 해서 선택지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훌륭한 해법 중 하나가 바로 CrossOver로, 맥에서 윈도우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가상 머신으로 윈도우를 돌리는 것과 달리 CrossOver는 맥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시스템 리소스의 일부를 따로 내주지 않아도 되므로 전반적인 성능도 더 좋습니다.
CrossOver의 성능은 훌륭하지만, 게임 호환성은 들쑥날쑥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침입적인 DRM이 없는 대부분의 싱글플레이 게임은 잘 작동합니다. 반면 발로란트 같은 멀티플레이 게임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런 게임들은 엄격한 안티치트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아 CrossOver가 우회할 수 없으므로 맥에서는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주로 싱글플레이 게임을 즐긴다면 CrossOver는 맥OS에서 게임 라이브러리를 넓히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CrossOver(24달러, 무료 체험판 제공)
마무리
윈도우 PC에는 오래전부터 있던 기본 기능을 쓰려고 이렇게 많은 앱을 설치해야 한다는 건 분명 답답한 일입니다. 하지만 맥OS 역시 나름의 확실한 장점이 있어서 윈도우로 돌아가기는 어렵습니다. 다행히 이런 서드파티 앱 덕분에 맥 경험을 내 입맛에 맞게 자유롭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