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의 특정 키가 고장 나거나 아예 빠져 버리면 작업하기가 상당히 불편해집니다. 노트북이든 외장 키보드든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이런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고장 난 키보드를 고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간단하고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키보드에 낀 먼지나 이물질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청소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유용한 대안이 바로 키 리매핑(Key Remapping), 즉 고장 난 키를 다른 정상적인 키로 대체하는 방법입니다.
키 리매핑이란?
키 리매핑은 고장 난 키보드를 임시로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나의 키에 다른 키의 기능을 할당하여, 대체 키를 눌렀을 때 원래 키의 문자가 입력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운영체제마다 사용할 수 있는 키 매핑 프로그램이 다양하며, 각각 조금씩 다른 기능을 제공하지만 핵심 기능은 동일합니다. 지금부터 세 가지 주요 운영체제별로 키 리매핑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리눅스에서 키 리매핑하기
리눅스에서는 기본 제공 도구와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모두로 키 리매핑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사용법이 간단한 GUI 기반 프로그램인 Key Mapper를 사용해 보겠습니다.
Key Mapper는 키보드, 마우스, 게임패드 등 다양한 입력 장치의 매핑을 변경할 수 있는 리눅스용 무료 오픈소스 도구입니다.
다운로드: Key Mapper (무료)
Key Mapper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치 후 터미널을 열고 다음 명령어를 입력해 Key Mapper를 실행합니다: sudo key-mapper-gtk. 암호를 요청하면 루트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Enter를 누릅니다.
- Key Mapper 창에서 Device(장치) 옆의 드롭다운 버튼을 클릭하고 자신의 키보드를 선택합니다.
- 오른쪽 패널의 Key(키) 아래 영역을 클릭한 뒤, 리매핑하려는 고장 난 키를 눌러 등록합니다. 그다음 매핑 열에 해당 키를 대체할 키를 입력합니다.
- 왼쪽 패널에서 Save(저장)를 클릭한 후 Apply(적용)를 눌러 매핑을 저장합니다.
매핑이 완료되면 이제 대체 키를 눌러 고장 난 키의 문자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Key Mapper의 장점은 키 매핑마다 프리셋을 생성해 주기 때문에 시스템을 재부팅해도 설정이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키보드를 수리한 후에는 Key Mapper에서 해당 프리셋을 삭제하기만 하면 키보드가 원래 상태로 돌아갑니다.
macOS에서 키 리매핑하기
macOS에서도 키를 다시 매핑할 수 있는 도구가 여러 가지 있지만, 여기서는 GUI 기반 도구인 Karabiner-Elements를 사용합니다.
Karabiner-Elements는 인텔 맥과 애플 실리콘 맥 모두에서 작동하며, 기존 매핑 규칙을 수정하거나 직접 새로운 규칙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Karabiner-Elements (무료)
Mac에서 Karabiner-Elements로 키를 리매핑하는 방법:
- 설치 후 Karabiner-Elements를 실행하고 Simple modifications(간단한 수정) 탭을 선택합니다.
- From key 아래 드롭다운 버튼을 클릭해 고장 난 키를 선택합니다. 그다음 To key 아래 드롭다운에서 대체할 키를 선택합니다.
키 항목을 추가하면 변경 사항이 즉시 적용되며, 대체 키를 눌러 고장 난 키의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리매핑을 마친 후 몇 가지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습니다.
- Karabiner-Elements 앱에서 Function keys(기능 키) 탭으로 이동해 모든 기능 키에 올바른 동작이 할당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Karabiner-Elements는 일부 기능 키의 기본 동작을 변경하기 때문에, 이를 점검하지 않으면 혼란이 생기고 키보드 기능에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키 리매핑은 Karabiner-Elements가 실행 중일 때만 작동하므로, 시작 항목 목록에 추가해 부팅 시마다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컴퓨터를 켤 때마다 수동으로 앱을 열 필요 없이 리매핑 설정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윈도우에서 키 리매핑하기
윈도우는 세 운영체제 중 키 리매핑이 가장 쉬우며, 이를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매우 다양합니다. 일부 프로그램은 시스템 레지스트리를 수정해 키 바인딩을 영구적으로 변경하고, 다른 프로그램은 레지스트리를 건드리지 않는 임시 방식을 사용합니다.
여러 키 매핑 소프트웨어 중에서 추천하는 것은 시스템 레지스트리를 수정하지 않는 AutoHotkey입니다.
다운로드: AutoHotkey (무료)
윈도우에서 AutoHotkey로 키를 리매핑하는 방법:
- 설치 후 AutoHotkey를 실행합니다.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므로 진행하기 전에 시스템 트레이에서 실행 상태를 확인하세요.
- 선호하는 텍스트 편집기를 열고 새 파일을 만듭니다. 다음 구문으로 키 매핑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 원본 키::대상 키. 그런 다음 파일을 .ahk 확장자로 저장해 시스템의 안전한 위치에 보관합니다. 예를 들어 Caps Lock 키를 Shift 키로 바꾸려면 명령어는 CapsLock::Shift처럼 작성하면 됩니다.
AutoHotkey는 레지스트리를 수정하지 않기 때문에 리매핑은 AutoHotkey가 실행되는 동안에만 유효합니다. 따라서 윈도우를 재부팅할 때마다 AutoHotkey를 수동으로 실행해야 하는데, 스크립트를 윈도우의 시작 폴더에 넣으면 이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 윈도우 탐색기에서 .ahk 스크립트 파일을 복사합니다.
- Win + R 키를 눌러 실행 창을 열고 shell:startup을 입력합니다.
- 시작 폴더 안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바로 가기 붙여넣기를 선택합니다.
이렇게 하면 컴퓨터가 부팅될 때마다 키 리매핑 스크립트가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대안으로 Microsoft PowerToys도 있지만, 윈도우 업데이트 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AutoHotkey보다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고장 난 키보드, 리매핑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다
고장 나거나 없어진 키를 리매핑하면 키보드를 수리하거나 교체할 때까지 불편함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 매핑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도구들은 사용법이 간단하면서도 필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키보드를 수리한 후에는 각 도구에서 매핑을 삭제하는 옵션을 통해 언제든 키보드를 기본 입력 상태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