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9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이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면,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는 '가상화'라는 개념 위에서 작동합니다. 기기 안에 또 하나의 기기를 만들어, PC나 맥에서도 안드로이드 기기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윈도우 PC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다면 활용 범위가 무척 넓어집니다. 에뮬레이터의 혜택은 개발자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베타 앱 테스트 외에도 에뮬레이터를 쓸 이유는 다양합니다. 어떤 안드로이드 게임이든 큰 화면 모니터에서 즐기면 몰입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안정적인 프레임률을 유지해 줄 하드웨어만 갖춰져 있다면 더욱 그렇죠. 게다가 일부 에뮬레이터는 마우스와 키보드로 안드로이드 게임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블루스택(BlueStacks)은 지금까지도 가장 널리 알려진 사용자용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이지만, 최고의 솔루션이라서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닙니다. 가상화 기술이 처음 주목받던 시절, 블루스택은 일반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 선구자 중 하나였습니다. 안드로이드 애호가들이 블루스택으로 몰렸고, 이후에는 더 뛰어난 성능을 갖춘 에뮬레이터들이 시장에 잇달아 등장했습니다.
사양 좋은 컴퓨터라면 블루스택으로도 대체로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안들과 비교해 보면 블루스택은 RAM을 상당히 많이 차지해서, RAM이 8GB 미만인 PC라면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질 수 있습니다. 설치하는 순간 각종 불필요한 번들 프로그램(블로트웨어)까지 함께 깔린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블루스택 대신 다른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찾고 계신다면 잘 오셨습니다. 블루스택을 대체할 만한 최고의 에뮬레이터 8가지를 엄선했습니다. 블루스택은 개발자용으로 설계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는 앱 개발자 전용 에뮬레이터는 제외했습니다.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1. 녹스 앱 플레이어(Nox App Player)

녹스 에뮬레이터의 모든 기능은 PC 게이머를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게임 경험을 한층 즐겁게 만들어 주는 유틸리티와 확장 기능이 인상적으로 풍부합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로 게임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게임패드(컨트롤러) 연결도 지원합니다.
부드러운 작동이라는 면에서 블루스택은 녹스를 따라올 수 없습니다. 속도가 훨씬 빠르고, 저사양 환경에서도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설치 과정도 아주 간단합니다. 실행 파일을 내려받아 열고 설치가 끝나기를 기다린 뒤, 시작(Start) 버튼만 누르면 끝입니다. 복잡한 설정 절차도, 호환성 문제도 없습니다. 들리세요, 블루스택?

녹스 앱 플레이어는 완전히 무료이며, 블루스택처럼 자체 광고를 띄우지 않습니다(게임 실행 중에는 광고가 노출될 수 있습니다). 에뮬레이터는 안드로이드 킷캣(KitKat)을 기반으로 하며 호환성 문제도 거의 없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내장되어 있어 설치 직후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고, 실행하는 게임에 맞춰 화면 방향이 자동으로 전환됩니다.
그 밖에도 매크로(스크립트) 녹화, 제스처 지원, 다중 인스턴스 동시 실행 같은 기능이 돋보입니다. 게임용 에뮬레이터를 찾고 있다면 녹스 앱 플레이어가 최선의 선택입니다.
2. AMIDuOS

AMIDuOS는 생산성 중심의 에뮬레이터입니다. 숙제, 사무 작업, 데이터 관리처럼 실질적인 작업에 어울리는 안드로이드 환경을 찾는 분들에게 탁월한 선택지입니다. 게임 전용 기능은 없지만, 실제로 두 가지 게임을 테스트해 본 결과 그 체감 성능은 녹스 플레이어에 필적할 정도였습니다.
AMIDuOS는 롤리팝(Lollipop)과 젤리빈(Jellybean),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롤리팝 버전은 15달러, 젤리빈 버전은 10달러이며, 모두 일회성 결제입니다. 구매 여부를 결정하기 전 두 버전을 30일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설치는 간단하고 초기 설정도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3D 가속을 지원해 그래픽 처리량이 많은 앱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마이크, 화면 회전 지원, 제스처 입력, 다목적 센서 등 안드로이드의 핵심 기능들을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3. 앤디(Andy, Andyroid)

앤디는 완전히 무료인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입니다.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광고나 블로트웨어가 전혀 없습니다. UI는 직관적이고 초기 설정도 최소화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컨트롤러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지만, 다만 시스템 자원 요구량이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은 아쉽습니다.
다른 에뮬레이터와 달리 앤디는 전체 화면 모드나 특정 크기 창을 강제하지 않습니다. 창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상태 표시줄에서 해상도와 DPI를 원하는 값으로 직접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기능 면에서도 앤디는 탄탄합니다. 멀티터치 지원과 센서 통합은 물론, 키보드 단축키 설정과 화면 자유 확대·축소도 가능합니다. 터치스크린 입력은 지원하지 않지만, 키보드 키로 다양한 제스처를 대신 재현할 수 있습니다.
앤디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직접 사용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가끔 발생하는 버그와 프레임 저하만 견딜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안드로이드 경험을 선물받을 것입니다.
4. KO 플레이어(KO Player)

KO 플레이어는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입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안드로이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에뮬레이터의 초점은 명확하게 게임에 맞춰져 있습니다. 키매핑(keymapping)으로 키보드만으로 컨트롤러를 흉내 낼 수 있고, 내장 기능으로 게임 플레이 영상을 녹화해 온라인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블루스택과 비교하면 버그가 다소 많지만, 프레임률 면에서는 충분히 보완합니다. 세 가지 에뮬레이터로 같은 게임을 테스트했을 때, 60 FPS의 안정적인 프레임률을 유지한 것은 KO 플레이어가 유일했습니다. 물론 이는 테스트 장비의 하드웨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프레임률에도 불구하고 잦은 버그와 크래시가 경험을 가로막는 것이 사실입니다.

버그가 적고 UI가 좀 더 세련됐다면 KO 플레이어가 첫 번째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블루스택보다는 낫다고 평가합니다. 아직 역사가 짧은 소프트웨어이므로, 앞으로 안정성 관련 업데이트가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5. 유웨이브(YouWave)

YouWave는 블루스택의 초기 경쟁자 중 하나였습니다. 성공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무료 버전도 있지만 안드로이드 4.0.4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 Cream Sandwich)로 제한됩니다. 롤리팝(Lollipop) 버전 전체를 이용하려면 30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안정성만큼은 YouWave가 확실히 빛납니다. 다소 투박한 인터페이스를 감안하더라도, 크래시나 오류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YouWave는 캐주얼 게이밍과 생산성의 균형이 잡힌 에뮬레이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게임 특화 기능은 없지만, 게임 자체는 의외로 쾌적하게 구동됩니다.

아쉬운 점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기본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외부에서 비교적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서드파티 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생산성과 게이밍을 동시에 잡은 에뮬레이터를 원한다면 YouWave를 한번 사용해 보세요.
6. 메뮤(MEmu)

MEmu는 성능이 뛰어난 신예 에뮬레이터입니다. AMD와 인텔 칩셋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놀라웠는데,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시장에서는 드문 일입니다. MEmu는 완전 무료이며 킷캣(KitKat), 젤리빈(Jelly Bean), 롤리팝(Lollipop)을 지원합니다. 참고로 롤리팝을 무료로 제공하는 에뮬레이터는 매우 드뭅니다.

녹스 앱 플레이어처럼 여러 인스턴스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과정에서 프레임률은 꽤 안정적이었고, 갑작스러운 크래시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키매핑이나 게임패드 지원 같은 게임 특화 기능은 없습니다.
MEmu가 덜 알려졌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생산성 작업을 도와줄 무료 에뮬레이터를 찾고 있다면 MEmu를 추천합니다.
7. Droid4X

Droid4X는 윈도우 환경에 등장한 최초의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에뮬레이터 중에서도 Droid4X가 디자인은 가장 뛰어난 편입니다. 심플하면서도 매력적인 UI와,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안내해 주는 전환 화면이 돋보입니다.
Droid4X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지만, 생산성 작업에 더 적합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맥 환경에서도 구동되지만 설치 과정이 다소 번거로운 편입니다.

안타깝게도 Droid4X의 개발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용할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블루스택보다 훨씬 빠르며, 가상화 기술 없이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두 칩셋 모두에서 완벽하게 호환되는지는 불확실하고, 초기화 과정에서 자주 멈춘다는 사용자 후기도 있습니다. 다만 테스트 당시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바로 실행되었습니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속도가 빠른 에뮬레이터를 찾고 있다면, Droid4X는 블루스택의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가끔 크래시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실행에 성공하면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8. 리믹스 OS 플레이어(Remix OS Player)

Remix OS Player 역시 에뮬레이터 시장에 늦게 합류한 제품입니다. 지금까지 Remix OS는 안드로이드 마시멜로(Marshmallow) 기반의 유일한 에뮬레이터이며, 완전 무료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초기 설정은 매우 간단하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미리 설치되어 제공됩니다. UI는 직관적이었고, 테스트 PC에서 프레임률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Remix OS는 주로 게이머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옆면 사이드바에는 방대한 양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가득합니다. 이 에뮬레이터의 최상의 경험을 위해서는 최소 8GB의 RAM과 i3 프로세서(또는 동급 AMD CPU) 이상을 권장합니다.

아직 비교적 신제품이므로 버그가 적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마시멜로) 위에서 구동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검토할 만한 선택지입니다.
마무리
결국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집니다. 생산성 작업을 위한 안정성이 최우선이라면 AMIDuOS를 추천합니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원한다면 녹스 앱 플레이어(Nox App Player)가 단연 돋보입니다. 그리고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을 무료로 구동하는 에뮬레이터를 원한다면 Remix OS가 유일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