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Nothing Community
추억의 스네이크, 나씽 폰으로 돌아오다
일정 나이 이상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노키아 휴대폰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노키아 폰을 써봤다면 '스네이크(Snake)' 게임도 빼놓을 수 없겠죠. 예전 기능성 휴대폰에는 이보다 재미있는 것이 많지 않았으니까요. 이제 나씽(Nothing) 폰 사용자라면 새롭게 돌아온 스네이크로 그 좋았던 시절을 다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와 함께 만드는 새로운 아이디어
대부분의 기업과 달리, 나씽은 사용자 커뮤니티와 협력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데 적극적입니다. 올해 초에는 이러한 협업 방식을 통해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글로우 인 더 다크(Glow-in-the-Dark) 폰을 선보였는데요. 그리고 이번에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게임 중 하나를 부활시켰습니다.
지난 1월, 나씽 커뮤니티 회원 한 명이 나씽 폰 홈 화면에 들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 위젯 컨셉 여러 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인터랙티브 캘린더, FM 라디오 튜너, 그리고 1997년 노키아 폰에 처음 등장했던 클래식 스네이크 게임을 재해석한 아이디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나씽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회사는 이러한 컨셉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중 하나를 실제로 구현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베테랑 개발자와의 협업 끝에 탄생한 스네이크는 앞으로 선보일 커뮤니티 위젯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 됩니다.
배우기 쉽지만 마스터하기 어려운 게임
스네이크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 게임은 테트리스와 마찬가지로 규칙은 간단하지만 숙련되기는 쉽지 않은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화면에 나타나는 점을 먹으며 몸을 점점 늘려가는 뱀 역할을 맡게 됩니다. 뱀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화면을 스와이프해 방향을 조작해야 하죠.
나씽 폰에서 스네이크를 플레이하려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Nothing Community Widgets' 앱을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스네이크가 첫 번째로 출시된 위젯이지만, 나씽은 "양질의 커뮤니티 제작 위젯을 엄선해 하나의 앱으로 묶어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차별화 전략으로서의 노스탤지어
수백만 대의 폰을 판매하긴 했지만, 나씽이 삼성이나 애플과 정면으로 경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경쟁사와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용자 커뮤니티와의 협력과 더불어, 노스탤지어야말로 그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노키아 폰으로 스네이크를 즐길 만큼 나이가 있는데, 소셜 미디어와 온갖 앱이 우리를 스마트폰 좀비로 만들기 전, 그 단순했던 시절이 조금씩 그립니다. 그래서 나씽이 앞으로도 이런 추억을 자극하는 위젯을 계속 선보인다면, 언젠가 그들의 폰을 구매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