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 롤리팝(Android Lollipop)은 구글이 선보인 모바일 운영체제의 대대적인 업데이트입니다. 이 글에서는 롤리팝에 적용된 주요 변화를 살펴보고, 이전 버전인 킷캣(KitKat)과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롤리팝은 구글 역사상 손꼽히는 대형 업데이트로, 안드로이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의미가 큰 업데이트였기에 구글은 새로운 슬로건까지 내걸었는데, 바로 "Be together, not the same(함께하되, 똑같지는 않게)"입니다. 이는 안드로이드가 더 이상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TV, 웨어러블,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운영체제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메시지입니다. 지금부터 안드로이드 롤리팝의 핵심 신기능과 그 의미를 하나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머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

킷캣 대비 가장 눈에 띄는 첫 번째 변화는 바로 구글이 '머티리얼 디자인'이라 부르는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입니다. 머티리얼 디자인의 기본 원칙은 인터페이스를 평면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종이처럼 평면적이면서, 동시에 빛을 받으며 겹쳐 쌓인 종이처럼 입체감을 살리는 방식입니다. 또한 머티리얼 디자인은 과감한 색상 사용을 강조하며, 화면과 앱 사이의 전환 및 애니메이션을 관리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API 세트도 함께 도입했습니다. 머티리얼 디자인은 세심하게 설계된 패러다임으로, 그 시각적 완성도만으로도 지원 기기라면 즉시 업데이트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프로젝트 볼타(Project Volta)와 배터리 수명

거의 모든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바로 배터리 수명입니다. 안드로이드 롤리팝은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볼타'라고 부르는 시스템으로 이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했습니다. 롤리팝은 배터리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앱 개발자가 자신의 앱이 소모하는 배터리 사용량을 추적할 수 있는 API도 제공합니다. 여기에 배터리 절약 모드도 새롭게 추가되었는데, 삼성 갤럭시 S5와 HTC One M8에서 이미 선보였던 기능이 안드로이드 기본 기능으로 편입된 것입니다. 실제로 롤리팝으로 업그레이드한 기기들은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최대 7시간가량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금 화면(Lock Screen)

잠금 화면 역시 롤리팝에서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시계처럼 특정 기기가 근처에 있으면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나 PIN 잠금을 자동으로 해제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집처럼 안전 구역으로 지정한 장소에서도 마찬가지로 잠금 해제를 생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집에 있을 때 알림에 응답하려고 몇 분마다 일일이 잠금을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잠금 화면의 또 다른 매력적인 변화는 알림 기능입니다. 기기에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경우, 잠금 화면에 표시되는 알림이 한층 개선되어 롤리팝에서는 잠금 화면에서 바로 더 많은 알림과 위젯을 조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림(Notifications)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다양한 이벤트와 소식을 알려주기 때문에, 알림 역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입니다. 알림 바는 머티리얼 테마를 적용해 새롭게 재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알림이 더욱 상세하고 인터랙티브해져서, 현재 사용 중인 앱을 벗어나지 않고도 메시지를 읽거나 전화를 거절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알림 바에 퀵 설정(Quick Settings)이 드디어 기본 탑재된 점이 돋보입니다. 이 기능은 사이아노겐모드(CyanogenMod)에서 오랫동안 제공되어 왔지만, 순정 안드로이드에서 기본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은 반가운 변화입니다.
기기 간 연결성과 앱 연동
구글의 "Be Together, Not The Same" 메시지는 안드로이드 웨어,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안드로이드 TV 등 다양한 폼팩터와 용도의 기기들이 동일한 운영체제(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미래를 암시합니다. 과거 안드로이드는 진저브레드(Gingerbread)까지 스마트폰 전용으로, 허니콤(Honeycomb)은 태블릿 전용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 Cream Sandwich)부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모두 지원하도록 통합되었습니다. 롤리팝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손목시계부터 스마트폰, TV, 심지어 자동차까지 폭넓은 기기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롤리팝에서는 안드로이드 기기 간의 통신과 동기화가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울러 앱 간 정보 공유 확대에도 힘을 쏟아, 구글 나우(Google Now)가 서드파티 앱의 데이터와 정보를 포함하기 시작한 것이 그 예입니다.
Dalvik에서 ART로, 성능 향상
안드로이드 앱은 달빅(Dalvik)이라 불리는 가상 머신 위에서 구동됩니다. 달빅은 앱의 코드를 우리가 화면에서 보는 동작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롤리팝은 여기서 더 빠르고 효율적인 변환기인 ART(Android RunTime)로 전환되었습니다. ART는 킷캣 기기에서도 선택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었지만, 롤리팝에서는 기본값으로 채택되었으며 달빅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모든 앱이 킷캣 때보다 더 반응이 빠르고, 부드럽고, 빠르게 실행된다는 의미입니다.
롤리팝은 안드로이드의 흥미진진한 진화판입니다. 새로운 머티리얼 디자인의 애니메이션, 과감한 색상, 그래픽 요소들은 안드로이드 팬이든 아니든 모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