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다음 플랫폼으로 모바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사장 겸 CEO 짐 라이언(Jim Ryan)의 발언에 따르면, 모바일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이밍의 새로운 무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 시장 진출 추진
PS5를 급하게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내놓기 전에 안심하셔도 됩니다. 소니가 기존 콘솔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니까요. 대신 소니는 그동안 큰 잠재력을 지닌 플랫폼으로 평가받아 온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소니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PlayStation Studios)의 모바일 부문 책임자(Head of Mobile)를 공개 채용한 바 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이 향후 스마트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소니의 최근 기업 전략 회의에서 라이언 CEO는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모바일은 우리 플랫폼 너머의 수백만 게이머에게 다가가기 위해 탐색 중인 분야 중 하나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스마트폰 게임으로 전환해 AAA 게임이나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대하고 다양한 퍼스트파티 IP 카탈로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훌륭한 플레이스테이션 프랜차이즈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검토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흥미로운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PSP, PS 비타, PS1의 퍼스트파티 명작 게임들이 모바일로 이식될 수도 있을까요? 소니가 최근 PSP와 비타의 디지털 스토어를 폐쇄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결정은 소니와 플레이스테이션 팬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물론 소니는 닌텐도가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사례처럼, 기존 IP를 기반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는 방향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은 언제쯤 모바일에서 만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라이언 CEO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소니는 현재 시장 조사 단계에 있으며, 모바일 기기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대대적으로 출시할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발표는 고무적입니다. 소니는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퍼스트파티 IP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구형 콘솔이 있어야만 즐길 수 있었던 클래식 게임들이 스마트폰에서 되살아날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디스트럭션 더비(Destruction Derby) 한 판, 어떠신가요?
모바일 플레이스테이션 게이밍, 이전에도 있었나?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PlayStation Mobile)'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습니다.
2012년 소니는 첫 번째 버전의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을 선보였습니다. 초기에는 슬라이딩 방식의 화면을 갖춘 소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플레이(Xperia Play)'를 통해 이용할 수 있었는데, 화면을 밀어 올리면 방향 버튼과 액션 버튼, 그리고 Start·Select 버튼으로 구성된 완전한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가 나타나는 독특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이후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인증(PlayStation Certified)'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승인 기기들도 PS 모바일 생태계에 편입시켰습니다. 여기에는 PS 비타, 여러 엑스페리아 기기, 그리고 의외로 HTC One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니는 2015년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의 첫 번째 시도를 접었고, 해당 서비스는 그대로 묻히게 됩니다.
스마트폰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기고 싶으신가요?
솔직히 꽤 매력적인 구상입니다. 다만 이미 모바일 기기에서 리모트 플레이(Remote Play)를 통해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지금, 소니가 굳이 모바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는 두고 볼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