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급형이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안드로이드 오레오(Android 8.0)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들도 차례차례 오레오 업데이트를 받고 있어서, 지금이야말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의 새로운 기능과 특징을 제대로 알아둘 최적의 시기입니다.
사실 오레오는 외관상 큰 변화가 없고, 제조사마다 자체 UI를 얹기 때문에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오레오를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PIP(화면 속 화면)
누가(Nougat)가 기본 분할 화면 기능을 선보였다면, 오레오는 네이티브 PIP(Picture-in-Picture) 기능을 제공합니다. 넷플릭스나 VLC 같은 앱으로 영상을 시청하다가 홈 버튼만 누르면 영상이 작은 플로팅 창으로 줄어듭니다.
그 상태에서 다른 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메일을 확인하거나 게임을 즐기면서도 영상 시청을 계속할 수 있죠. 플로팅 창을 탭하면 조작 옵션이 나타나고, X 버튼을 누르면 창이 사라집니다.
유튜브도 PIP 모드를 지원하지만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이 필요합니다. 대안으로 뉴파이프(NewPipe) 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PIP는 구글 지도, 구글 플레이 무비, 페이스북, 텔레그램, 듀오, 포켓 캐스트 등 다양한 앱에서 작동합니다. 크롬에서는 전체 화면 영상 재생 중 홈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PIP 모드로 전환됩니다(유튜브 영상은 예외).
PIP를 지원하는 설치된 앱 목록을 확인하거나 이 기능을 끄려면 설정 앱에서 '화면 속 화면'을 검색하세요.
2. 비밀번호 자동 완성
크롬의 자동 완성 기능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구글이 방문한 웹사이트의 로그인 정보를 저장하는 체계적인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오레오는 이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가져오면서 지원 범위를 앱까지 확장했습니다.
이제 원한다면 구글이 사용 중인 앱의 로그인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하도록 허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것은 하나의 프레임워크이기 때문에 구글 자동 완성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1Password, LastPass, Dashlane처럼 보안성이 더 뛰어난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지원되는 앱으로 로그인을 시도하면 자동 완성 기능이 저장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중에서 선택해 자동으로 입력할지 물어봅니다.
3. 알림 채널
알림은 안드로이드의 가장 강력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성장하면서 일부 앱들이 사용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알림을 남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레오는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를 위한 '알림 채널(Notification Channels)'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알림 채널을 통해 알림을 중요도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같은 앱의 여러 알림이라도 중요도에 따라 알림 드로어의 서로 다른 위치에 표시됩니다. 접근 방식이 다소 복잡하지만, 어떤 종류의 알림이 즉시 주의를 요구할지(혹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을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습니다.
설정에서 앱 정보 화면으로 이동해 해당 앱을 선택한 후 알림 섹션으로 들어갑니다. 앱이 알림 채널을 지원한다면 '카테고리' 항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를 탭한 후 중요도를 선택하세요. 여기서 중요도를 낮음, 중간, 높음, 긴급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긴급' 알림은 소리와 함께 화면에 팝업으로 나타나고, 반대로 '낮음' 알림은 알림 표시줄에 아예 표시되지 않습니다.
4. 알림 스누즈
알림을 가로로 살짝 스와이프하면 톱니바퀴 아이콘 옆에 새로운 시계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이를 탭하면 알림을 1시간 동안 미루는 옵션이 제공되며, 드롭다운 메뉴에서 다른 시간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5. 알림 닷
iOS의 앱 배지를 안드로이드식으로 재해석한 기능입니다. 읽지 않은 알림이 있으면 앱 아이콘 우측 하단에 작은 점이 표시됩니다.
앱 아이콘을 길게 누르면 새로운 팝업이 나타나 해당 앱의 모든 알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는 점에 읽지 않은 메시지의 개수를 표시하지 않습니다.
6. 새로운 이모티콘 디자인
안드로이드의 블롭(blob) 이모티콘은 의외로 논쟁적인 주제가 되었는데, 양쪽 진영 모두 그럴듯한 디자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관된 디자인 언어 없이 형편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체된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오레오의 이모티콘은 애플의 이모티콘과 같은 둥근 형태지만 거기까지가 비교의 끝입니다. 불필요하게 세부 묘사가 많고, 심지어 그라데이션까지 들어갔습니다.
애플이 이모티콘을 오픈소스로 공개해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이모티콘 파편화의 시대입니다.
7. 스마트 텍스트 선택
터치스크린에서 텍스트를 정확하게 선택하는 일, 특히 안드로이드에서는 꽤 번거로운 작업입니다.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잡기가 쉽지 않죠. 오레오는 이 과정을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제 텍스트를 선택하면 안드로이드가 주소나 전화번호 같은 중요한 요소를 자동으로 인식해 선택을 도와주고, 팝업 메뉴에 바로가기 옵션을 함께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주소로 보이는 텍스트를 선택하면 구글 지도에서 바로 열 수 있는 바로가기가 나타납니다.
8. Wi-Fi 자동 켜기
이 편리한 기능은 '저장된 고품질 네트워크 근처'에 있을 때 Wi-Fi를 자동으로 켜 줍니다. 즉, 집이나 회사 근처에 있으면 안드로이드가 자동으로 Wi-Fi를 활성화해 줍니다. 덕분에 모바일 데이터 요금제를 초과 사용할 걱정이 줄어듭니다.
이 기능은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Wi-Fi > Wi-Fi 환경설정에서 켤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레오에는 더 많은 변화가 숨어 있습니다
오레오는 작은 기능들과 내부적인 변화로 가득합니다. 일부 안드로이드 원 기기에는 앰비언트 모드가 추가되었고, 구글 어시스턴트는 두 배 빨라졌으며, 적응형 아이콘도 지원합니다. 순정 안드로이드의 빠른 설정은 회색 배경으로 통일되었고, 설정 앱 역시 다시 한번 재설계되며 더욱 간결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직접 추가해야 하는 유용한 기능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더 궁금하다면 안드로이드에서도 누릴 수 있는 아이폰 전용 기능들을 확인해 보세요.
새 기기를 구매하셨다면 안드로이드 파이(Android Pie)의 최고 기능들도 함께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